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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다시 한번 전용장비를 노려라, '소녀전선' 랭킹전 '허수미궁 플러스'

등록일 2018년12월03일 14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소녀전선' 스토리 2부의 시작을 알린 '난류연속'이 업데이트 된지 어느덧 3개월가량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지난 '난류연속'만큼의 스토리상 큰 진전은 아직 없었지만, 11지역이 새롭게 열렸고 신규 마인드 업그레이드 인형들도 대거 추가됐다.

 

이어 진행될 예정이었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업데이트 직전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고 난 후 등장한 '허수미궁 플러스'는 '이상한 나라로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기본 전역은 없는 대신, 오로지 랭킹전만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다.

 

논란의 중심이 됐던 '도펠죌트너'를 사냥하며 고통받았던(?) 지난 랭킹전에 이어 등장한 '허수미궁 플러스'. 과연 그동안 늘 문제로 지적되었던 난이도 인플레이션 해소와 전용 장비 상대 평가는 이루어졌을까? 지난 '허수미궁'때 1% 차이로 전용 장비를 얻지 못해 피눈물을 흘렸던 기자가 더욱 강력해진 철혈공조의 적들과 함께 돌아온 '허수미궁 플러스'를 직접 플레이했다.

 



 

지휘관의 능력을 시험하는 총력전, 다시 한번 '전용 장비'를 노려라
이번 '허수미궁 플러스'도 무작위 방향에 생성되는 보급로를 연결해 지키고, 고득점을 위해 철혈공조의 보스와 적들을 상대하는 큰 틀은 기존의 '허수미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소하게는 턴 제한이 2턴 줄었고 일부 적의 배치가 공수요정을 의식한 듯 까다롭게 바뀌었으며 '골리앗 플러스(일명 빨콩)'가 등장하는 등 약간의 변경점이 있었다.

 

이번 '허수미궁 플러스'는 기존 '허수미궁'에 비해 전체적인 적들의 스펙이 크게 상승했고, 턴이 지날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시스템으로 인해 인형과 요정의 필요 스펙이 '난류연속'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이어서 체감 난이도가 크게 올랐다. 그래도 지난 '난류연속'에서 '도펠죌트너'와 '울란'에게 호되게 당했던 기억 때문인지, 오히려 '허수미궁 플러스'의 철혈공조는 반가운 마음마저 들 정도였다.

 

오랜만에 상대하는 철혈공조가 반가웠다
 

특히 '화력지원소대'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마음대로 수복도 하지 못했던, 심지어 컨트롤 실수를 하면 강제종료 후 다시 수차례 전투를 해야 했던 '돌풍구출'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 (수 시간씩 '29만 맨티코어' 잡기를 재시도하는 것은 예외로 하자.)
 

전체적으로 보면 '허수미궁' 자체가 트리거를 사용할 일이 없고 야간에 비해 부담이 덜한 주간전이기에, 그동안 육성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면 '해볼 만하다' 정도의 난이도였던 것 같다.

 

특히 이번 '허수미궁 플러스'는 사실상 필수 요정이라 일컬어지던 공수요정과 공습요정에 대한 견제 덕분에 요정의 추가 스탯(일명 토템력)이 높은 요정의 적극적인 활용, 공사 요정과 '스이'의 재발견 등이 이루어졌다. 전체적인 제대 조합도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AR, RF, MG 골고루 사용해야 했다. 물론 '29만 맨티코어'를 잡기 위한 '카르카노 M91/38(포도카노)', 그리고 '골리앗플러스(빨콩)'를 제거하기 위한 역장+섬광이 필수 조합으로 손꼽혔지만, 고득점을 노리는 것이 아닌 이상 필수는 아니다.

 

고득점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꼭 잡아야 할 필요는 없다

 

앞서 '해볼 만하다'라고 표현했지만, 마냥 쉬우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특히나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린이'들에게는 큰 장벽으로 다가올 것 같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랭킹전 자체가 '소린이'에게는 '꼬접' 포인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매번 진행되는 대규모 랭킹전의 난이도 인플레이션은 이번 '허수미궁 플러스'에서도 마찬가지다. 그저 꾸준히 해왔던 기자이기에 '해볼 만하다'라고 느꼈던 것일 뿐,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유저들에게는 채 20만 점도 기록하기 버거운 랭킹전이라는 느낌이다.

 

물론 랭킹전이 끝나갈 무렵에는 1제대 4더미 공략 등 '소린이'들을 위한 공략도 찾아볼 수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10제대를 모두 투입하는 것이 유리하고 요구되는 제대의 스펙 자체가 높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또한 랭킹전이 열릴 때마다 유저들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떨어져 나간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떠도는 것은, 그만큼 '소녀전선' 유저들이 상대평가로 주어지는 각종 보상과 높아지는 난이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우리는 무적의 바닥작 부대다', 상대평가로 주어지는 보상에 대한 불만
이러한 상대평가와 관련해, 이번 랭킹전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점을 꼽으라면 신규 가입 계정을 다수 만들어 랭킹전 최저 점수를 획득해 상대평가 퍼센트를 깔아주는(?) '바닥작'일 것이다. 특히나 이번 '허수미궁 플러스'는 지난 '허수미궁'에서 인형의 성능을 좌우할 정도로 가치가 높은 '9A-91'의 전용 장비를 놓쳤던 유저가 이를 다시 얻을 기회이기에 더욱 이슈가 됐다.

 

이러한 '바닥작'은 결국 랭킹전 도입 이후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핵심 보상의 상대평가 지급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자 시위다. 랜덤 특성의 요정이나 보석, 자원, 스킬 칩 보상은 절대평가로 주어지기 시작한지 꽤 되었지만, 사실상 랭킹전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인 전용 장비와 특수 특성의 요정 지급은 상대평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몇몇 유저들은 각종 선전물 포스터를 합성해 '바닥작'에 대해 알리기도 했다
 

과거 '소녀전선'이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게임의 장점으로 'PVP'와 같은 대전 요소가 없다는 점이 거론되기도 했다. 물론 인형 수집이나 가구 수집 등의 랭킹이 산정되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 직접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랭킹전에 도전하는 이유는 사실상 전용 장비를 위해서인데, 전용 장비 지급이 상대 평가인 것은 현재까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린이'에게 돌아가야 할 전용 장비와 요정은 과거부터 계속 '소녀전선'을 플레이해온(더 정확히 말하자면 육성을 게을리하지 않은) 유저들이 얻기 쉬운 구조로 변질됐다. 심지어 오픈 당일부터 해온 기자도 체감상 '꽤 버겁네'라고 느낄 정도인데 '소린이'들은 오죽하랴. '바닥작'은 이러한 생각에서부터 출발한 유저들의 불만 표출인 셈이다.

 



 

아직까지 X.D. 글로벌이나 미카팀에서는 이러한 '바닥작'에 대해 특별히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바닥작'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등 '소녀전선' 커뮤니티에서는 꽤 크게 이슈가 됐기 때문에 이러한 '시위'에 대한 결과는 조만간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정리하자면 이번 '허수미궁 플러스'는 지금까지의 랭킹전이 그러했듯이, 자신의 운영 능력과 제대 조합 능력, 컨트롤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시험대' 같은 랭킹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또한 도발 요정, '스이', 공사 요정, 매설 요정 등의 활용도 꽤나 유의미했다. 본래 랭킹전이 지휘관 자신의 전력을 총동원해 싸운다는 콘셉트로 플레이하게 되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과거 랭킹전에 비해 맵 자체의 완성도가 높아진 느낌이다. 하지만 랭킹전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인 인형의 전용 장비는 여전히 상대평가로 주어지는 등 '꼬접 지수'가 높아지는 보상 체계는 그대로여서 아쉬움을 남긴다.

 

김성렬 기자 (azoth@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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