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디렉터로 유저들에게 애정과 애증을 넘나드는 사랑을 받았던 네오플의 개발 스튜디오인 액션 스튜디오의 현 윤명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디렉터가 인터뷰를 통해 '던파 페스티벌 2018' 현장에서 플레이 영상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 던파 모바일과 최초로 공개한 PC 온라인게임 신작 '던전앤파이터 BBQ(이하 바베큐)'의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던파 모바일은 던파의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2D 액션 RPG로 원작의 강점은 살리면서도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최적화된 콘텐츠가 특징인 작품이다. 특히 던파의 옛날 향수를 살리기 위해 시나리오의 큰 틀은 유지하되,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낼 요소를 추가해 PC 버전과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함께 공개된 PC 게임 신작 바베큐는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제작 중인 3D 액션 RPG.

먼저 던파 모바일과 바베큐를 개발 중인 액션 스튜디오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린다
액션 스튜디오는 지난 해 7월 신설한 개발 스튜디오이다. 현재 1년 반 정도 게임을 개발하고 있고 던파의 IP를 활용한 던파 모바일과 프로젝트 바베큐를 개발하고 있다. 지금은 약 150명 정도의 인력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인원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150명 중 기존 던파 인력은 얼마나 포함됐는가
기존 던파 인력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크지 않은 수준이고 대부분 기존에 모바일게임을 개발한 인력으로 팀이 구성됐다.

원작 던파는 커맨드를 활용한 액션이 특징이었는데 던파 모바일에도 커맨드 시스템이 들어가는가
커맨드 시스템을 고려하고 실제로 테스트도 진행했으나 내가 생각한 것보다 모바일에서 조작이 힘들다는 판단 하에 삭제했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콤보 시스템을 실제로 사용하기가 다소 어려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있는지 궁금하다
다양한 콤보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예를 들면 현재의 조작 방식 외에도 슬라이드 버튼을 비롯한 부가 시스템으로 이를 보완할 예정이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 2D 횡스크롤 모바일게임이 많이 도전했지만 국내에서 성공한 게임은 드물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게임이 성공하는 요소는 다양하다고 생각하다. 2D 횡스크롤 게임이라서 무조건 실패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던파 모바일도 플레이가 어렵기는 하지만 모바일 환경에 맞게 최대한의 액션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실제로 내부에서도 플레이 했을 때에는 지금까지 즐겨 본 게임 중 제일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오늘 공개된 버전은 중국에서 공개된 버전과도 다른 모습인데 던파 모바일의 완성본은 언제쯤 만날 수 있는 것인가
오늘 보여준 부분은 중국에서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부분만 보여준 것이라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출시는 정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내년이 될 것이다.

던파 모바일의 경우 원작 던파의 시나리오는 유지한다고 했으나 그 중에서 일부는 변화되는 부분도 있다 했는데 정확히 어떤 부분이 변하게 되는 것인가
던파 스토리 상에서 사도라는 존재가 중요한 편이다. 던파 모바일도 유저들이 사도를 상대하는 부분은 비슷하지만 최초로 죽었다고 기록된 사도인 시로코가 실제로는 죽지 않고 숨어 있다면 어떤 영향을 줬을까 하는 등의 IF 세계관을 대입했다. 이 때문에 초반 스토리는 PC 버전과 같아 보이겠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의 차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던파 아이덴티티는 2D 횡스크롤 액션인데 오늘 공개한 바베큐를 3D 게임으로 개발 중인 이유가 무엇인가
던파가 2D 횡스크롤로 개발된 것은 맞지만 아라드에서 3D로 뛰어 다니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개발했다.

3D 액션 게임이 글로벌로 성공한 작품이 많지 않다
그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게임을 제공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

'크리티카'나 '검은사막', '마비노기 영웅전'처럼 기존 인기 3D 액션 게임과 비교해 바베큐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액션성이 이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2D와 3D의 차이점은 있지만 기존 던파에서의 감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여타 게임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생각한다.

바베큐의 테스트는 언제쯤 진행될 예정인가
현재 밝히기에는 이른 것 같다. 현재는 그 부분 보다는 재미있게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예상 출시 시점은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도 이른 것 같다. 정확히 출시 시점에 대해 목표를 잡고 언제까지 만들어야 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에 집중하고 있다.

바베큐 영상에서 원작 던파의 캐릭터 일부가 공개됐는데 현재 개발된 직업은 몇이고 공개된 직업 외에도 추가될 직업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게임 내에서는 7~8종의 직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중 '귀검사' 직업인 '웨폰마스터'와 '버서커'는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개발 됐다. 또한, 원작 캐릭터 외에도 오리지널 캐릭터도 추가할 생각이다.

바베큐의 액션 스타일이 마영전과 비슷한 부분이 보였는데 참고한 것인가
개인적으로 마영전도 좋은 액션 RPG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마영전의 액션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정확하게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마영전보다는 많은 콘솔 게임에서 액션에 대한 영향을 받아 개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콘솔 액션 게임 중 어떤 게임의 영향을 크게 받았는가
개인적으로 콘솔 액션 게임을 워낙 다양하게 즐겨 딱 집어 어떤 게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하기 힘들겠지만 초창기에는 '블러디 본'과 같은 묵직한 액션에 '데빌 메이 크라이'나 '몬스터헌터'의 요소와 던파의 특징을 더해 만들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현재는 초기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개발이 되고 있으며, 우리 게임과 비슷한 레퍼런스를 찾아 봤지만 딱 맞는 것을 찾지 못했다. 현재는 우리만의 액션 길을 걷는다라고 설명할 수 있다.

콘솔로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가
아직 다른 플랫폼 출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프로젝트 명이 독특하다
바베큐는 런처의 스킬 중 하나로 학생들이 던파를 즐기면서 바베큐하면서 외치면서 놀던 것이 생각나 프로젝트명으로 선택했다. 특히 던파 유저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는 생각을 담았다.

프로모션 영상에서 파티 플레이 장면도 공개됐는데 던전에 가기 전 파티를 구성하는 MO 방식인지, 오픈 월드에서 파티를 구성하는 MMO 방식인지 궁금하다
MMO와 MO가 교차되는 심리스이다. 이를 통해 마을을 뛰어 다니다가도 바로 던전에 진입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출시되면 공개된 던파 IP를 활용한 게임끼리의 연계 콘텐츠를 추가할 생각이 있는가
개인적으로 던파 IP 자체를 하나의 커다란 세계관으로 묶고 싶다. 다중 세계, 다중 우주, 다중 차원 등의 개념을 통해 아라드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커다란 스토리를 이어가고 싶고 그 생각은 던파 모바일과 바베큐에도 들어간 상황이다.

그렇다면 바베큐와 던파 모바일은 현재 던파를 기준으로 어느 시점에 있는가
던파 모바일의 세계는 PC 온라인 던파의 시작점과 같은 시작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PC 버전의 경우 서비스 기간이 오래돼 현재 시점에서는 던파 모바일보다는 시간이 꽤 흐른 시점며, 초반 시작점은 같은 편이다.

바베큐의 세계관도 시작 시점은 큰 차이가 없지만 세계관 자체에 큰 차이가 있다. PC 온라인 세계관이 사도를 토벌하는 것이 중심이라면 바베큐는 반대편인 사도의 편에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린다
항상 던파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유저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진부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인사 만큼이나 진심을 정하는 인사가 없던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을 오랫동안 개발하고 다른 도전의 기회를 얻게 된 것도 유저들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