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획]설 명절 당신의 시간을 순삭할, 게임포커스 추천 드라마

등록일 2019년02월02일 13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9년 첫 연휴인 설 연휴가 다가왔다. 올해 설 연휴는 2월 4일부터 6일까지로, 주말 휴일까지 포함하면 자그마치 5일동안 쉴 수 있는 '황금 연휴'다.

물론 길고 긴 귀성길을 떠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고향으로 이동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상대적으로 긴 연휴 기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명절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라면 그동안 바빠서 미뤄둔 게임을 하고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만화를 보며 재충전할 기회가 될 것 같다.

 

특히 한 번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기 힘든 몰입도 높은 드라마라면 시간을 보내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이다. 긴 설 명절 시간을 삭제해 줄 게임포커스 추천 드라마를 정리해 보았다.

 

 

신은서 기자(따뜻한 말 한마디)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방영된 '따뜻한 말 한마디'는 불륜으로 엮인 두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이들이 불륜 드라마라 해서 '아내의 유혹'과 같은 막장 드라마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는 불륜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불륜으로 파탄이 난 가족 관계를 어떻게 다시 봉합하는지에 대한 과정에 대해 더 집중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은 가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면 누구보다 돈독해 보이는 관계일지라도 생각보다 빠르게 무너질 수 있으며, 그 무너진 관계는 가족 내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을 안에 삼키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쯤은 가족에게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며 함께 노력하는 자세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언제나 마이웨이였던 지진희가 부인과의 관계가 틀어진 후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는 장면은 이 드라마 중에 제일 속 시원했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우리나라에서 간통죄가 폐지되기 전에 나온 작품이기 때문에 불륜도 죄라는 설정이 가능하고 이를 드라마 내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혁진 기자(퍼니셔와 고독한 미식가)

 


 

미국 드라마라면 '퍼니셔', 일본 드라마라면 '고독한 미식가'를 추천해야겠다.

 

'퍼니셔'는 명절 연휴에 딱 어울리는 시리즈다. 결혼, 취업, 성적, 연봉 등등 명절에 받은 스트레스를 퍼니셔를 보고 한방에 풀어버리자. 슈퍼파워 없이 강인한 신체와 무기로 승부하는 퍼니셔를 보며 설연휴를 맞아 나도 올 한해 노력해 보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적어놓고 보니 의심스럽긴 한데...).

 

일드라면 역시 '고독한 미식가'다. 홀로 컵라면을 먹으며 '고독한 미식가'를 완주하면 절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여행가서 먹을 것들을 정리하게 된다.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 식당들에 직접 가보는 성지순례 투어 플랜을 짜는 것도 좋을 것이다.

 

드라마를 보다가 라멘, 우동, 텐동 같은 일본 대중음식들이 땡긴다면 라멘은 합정의 '세상의 끝 라멘'과 '오레노라멘', 그리고 건대입구의 '멘쇼',  우동은 합정의 '쿄다이야'와 '우동 카덴', 텐동은 서울대입구의 '요츠야'로 달려가자.(이상 서울) 텐동의 경우 작년 화제를 모은 성남 정자역 근처의 고쿠텐, 판교 클준빛날영 라멘도 추천한다. 기자의 생활권에 있는 식당만 추천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

 

 

백인석 기자(데어데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설 연휴, 시리즈 드라마를 볼 것이라면 기자는 넷플릭스의 '데어데블' 3부작을 추천한다. 동명의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벤 애플렉 주연의 영화가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것과 달리 넷플릭스 버전 '데어데블'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현대적인 재해석이 듬뿍 담겨 있는 수작이다.

 

드라마판 '데어데블'의 가장 큰 볼거리는 처절한 맨몸 액션이다. 눈은 보이지 않지만 일반인에 비해 청각이 발달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주인공 맷 머독의 신체 능력은 운동 좀 한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망치질 한번에 적을 쓸어버리는 등의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코피를 쏟아내며 싸우는 액션신에서는 나름대로의 박력을 느낄 수 있을 정도. 시즌1과 시즌3에서는 '올드보이'의 '장도리 롱테이크신'을 오마주한 장면들도 있기에 흥미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최근 마블 실사 영화 시리즈에서 선보이고 있는 매력적인 빌런들도 '데어데블'의 주요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디펜더스'를 염두에 두고 잠시 삼천포로 빠졌던 시즌2를 제외하면 '데어데블'의 숙적인 '킹핀'의 탄생 과정과 그의 각성, 의외의 인간적인 면모들은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빌런 못지 않은 매력이 있다.

 

여기에 히어로의 '탄생-고난-부활'의 3단계가 완벽하게 담겨있는 만큼, 시리즈 물로서의 완성도 역시 탄탄한 것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마블 실사 드라마 시리즈의 중심이 되는 작품인 만큼, '데어데블'을 감상하고 시간이 남는다면 넷플릭스 내의 다른 드라마 시리즈도 감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디펜더스'와 '아이언 피스트'는 예외다.

 

 

박종민 기자(프리즌 브레이크)

 


 

“석호필 나오는 드라마 한번쯤은 봤지?” 국내에서도 열광한 탈옥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미국 폭스 방송에서 제작된 걸출한 탈옥 드라마다. 누명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형을 구하기 위해 일부러 죄를 지어 감옥에 들어가는 동생 '마이클 스코필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드라마 시리즈는 파일럿 시리즈 방송이 엄청난 전개 방식과 짧은 호흡으로 인기를 끌면서 본 궤도에 오른 작품.

 

감옥 생활에서 벌어지는 다른 죄수와의 갈등, 억울한 누명의 진실, 탈옥의 과정이 절묘하게 조화되며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주인공인 웬트워스 밀러가 '석호필'이라는 애칭으로 국내에서 불렸으며, 또한 단역으로 악역을 연기한 로버트 네퍼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작품도 이 작품이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전개와 기존의 상식을 깨는 아이디어로 탈옥이라는 소재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 작품은 인기에 지나치게 편승한 나머지 시즌이 이어질수록 이야기가 길게 늘어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1, 탈옥 후의 이야기를 담은 시즌2는 지금도 많은 범죄 액션 스릴러에서 참고할 정도로 모든 부분에 있어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손에 땀을 쥐는 범죄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프리즌 브레이크는 그 정답이 되어줄 것이다.

 

 

김성렬 기자(셜록)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킹덤' 외에도 '워킹데드'나 '퍼니셔', '언브레이커블' 등 넷플릭스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기자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은 '셜록'을 추천하고 싶다.

 

'셜록'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0년으로 다소 오래되긴 했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다시 보더라도 세련된 연출과 뛰어난 몰입감, 우리의 영원한 '오이 형',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뛰어난 연기력도 일품이다. 특히 KBS 방영 버전에서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목소리를 연기한 장민혁 성우의 연기 또한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시즌이 너무 많아 한 번에 몰아 보기 어려운 '워킹데드' 등의 드라마가 부담되고, 또 한편으로는 국내 지상파 및 케이블 드라마들의 사랑 놀음이 식상해졌다면 다시 고전 명작(?)으로 돌아가 '셜록'을 정주행 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현재 'MCU'에 종속(?)되어 있는 만큼 '셜록' 시리즈의 후속작은 요원하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유령신부'까지 포함해 정주행 해보자. “The game i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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