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동양 판타지의 재미를 담았다... 플레이위드 '신세계: 저승차사전'

등록일 2019년02월07일 09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플레이위드가 국내 서비스 중인 '신세계: 저승차사전(이하 신세계)'은 동양 판타지 콘셉트의 모바일게임으로 서유기, 봉신연의 등 중국 고전과 동양 설화에 나오는 각종 영웅들의 스토리를 재 각색한 작품이다.

 

특히 게임 곳곳에 이들을 엮는 방대한 세계관,3D 애니메이션, 한글 풀보이스와 함께 PVP, PVE, 던전 등 방대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신은서 기자
신세계는 국내에 많이 알려진 중국의 소설중 하나인 서유기와 90년대 고전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된 바 있는 봉신연의 스토리가 혼합된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 때문에 동양 판타지 세계관에 관심이 있는 유저들에게는 이 세계관이 장벽으로 느껴지지 않지만 서양 판타지에 익숙한 유저들은 세계관과 캐릭터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을 듯 싶다. 물론 그 장벽을 넘고 들어가면 꽤 준수한 게임성을 가진 게임이라는 점에서 반전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신세계는 캐릭터의 성장 요소가 다양한 만큼 이와 대응되는 콘텐츠도 많은 편이다. 일반적인 레벨과 아이템으로 성장하는 시스템은 '도탑전기'와 유사하지만 천신의 거울과 관련된 성장 요소도 존재하고 이 성장 아이템들을 얻기 위해서는 PVP는 물론 서버 최강자의 캐릭터를 상대하거나 대형 보스 레이드에 참가해야 한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게임 시스템 중 하나는 대형 레이드였다. 신세계의 레이드는 최대 네 명의 유저가 함께 하는 레이드로 모바일게임 답게 템포는 빠르면서도 특정 페이즈에 따라 해야 하는 행동이 있는 PC 게임 레이드의 적절한 축소판 같은 느낌이어서 좋았다.

 

신세계도 결국 캐릭터를 모으는 게임이다 보니 뽑기가 중요한데 이 게임의 뽑기 시스템은 게임에 투자한 만큼 리워드를 제공해 과금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찜 하기'로 설정해두고 정해진 수치의 뽑기를 달성하면 그 캐릭터를 100% 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SS랭크 캐릭터를 찜할 수 있는 특급 소환의 경우 VIP 10레벨 이상의 유저만 가능한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만원 이상의 결제가 필요해 이에 대한 호불호는 극명하게 나뉠 것으로 생각한다.

 

한줄평: 결국 거울 깨진 천신이 잘못함. 아무튼 잘못함.

 


 

 

박종민 기자
중국의 유명 개발사 중 하나인 '완미세계'가 개발한 원작 '윤회결'의 현지 로컬라이징 버전인 '신세계'는 플레이위드가 선보이는 2019년 상반기 야심작.

 

게임은 일반적인 수집형 RPG 기반의 시스템에 서유기, 봉신연의 등 중국 고전과 설화에 등장하는 각종 영웅들의 이야기를 한 번 틀어서 표현한 것이 특징. 시나리오적으로 큰 줄기는 유지하지만 내용 전개면에서는 기존의 작품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게임 시스템적으로는 수집형 RPG이지만 캐릭터의 성장 요소를 다양화 시켜 차별화를 뒀다. 기본적으로 도탑전기류의 조각 중심 성장에 무기 성장, 환생을 통한 강화 등 다양한 요소를 집어넣어서 성장의 다양화를 꾀했다. 환생을 하면 기본적으로 내가 해당 캐릭터에 투자한 재화가 환급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하고자 한다면 성장의 허들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한다면 하나의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굉장히 많은 노력이 들어가게 된다. 게임 초반부와 달리 어느정도 플레이에 익숙해지는 구간이 오면 필연적으로 결제 없이는 콘텐츠 소화가 제대로 힘든 유리 천장이 존재하며 이 구간을 넘어서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하드코어한 성장 방식이 부담을 느끼게 된다.

 

고질적인 수집형 RPG의 단점을 극복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깔끔한 그래픽, 그럭저럭 잘 짜여진 이야기와 나름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배려한 시스템적인 부분까지 구현된 신세계는 카툰풍의 수집형 RPG를 즐기고 싶어하는 유저들에게는 추천한다.

 

한줄평: 할만한 게임, 하지만 어려운 게임 '신세계'

 


 

 

백인석 기자
최근 중국 게임들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어딘가 어설픈 양산형 게임들만 만들던 과거와 달리 일러스트의 품질이나 기술력이 크게 발전했기 때문도 이유로 들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서유기'나 '삼국지', '수호지' 등 고전 작품들에서 오는 문화적인 기틀이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서유기'는 중국 게임의 단골 소재이기도 한데, 단 한번도 '서유기'를 유심히 읽어본 적이 없음에도 설화 속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배경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 게임에서는 최근 고전 설화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플레이위드가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신세계: 저승차사전' 역시 '서유기'에 기반한 게임이다. 게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태백'은 물론, 제천대성, 우마왕 등 고전 설화 속의 익숙한 인물들이 게임 나름의 재해석을 거쳐 등장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게임의 그래픽이다. 원본 일러스트와 큰 괴리감이 없을 정도로 카툰 렌더링 수준이 상당한 것은 물론,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에서도 끊김 현상이 없어 애니메이션을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전투 역시 '영원한 7일의 도시'에서 보여주었던 AOS 스타일의 전투 시스템을 표방하고 있어 단순하지만 조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캐릭터의 매력도 게임의 장점이다. 2차원 게임의 방향성에 맞게 '태백'은 여성 캐릭터로 변화하였으며 이 밖에도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특징도 잘 살아있다. 특히 미남형 캐릭터도 자주 등장하는데, 캐릭터 수집형 게임의 주 타깃층이 남성에 고전되어 있는 국내 게임과 달리, 중국에서는 여성 유저에 대한 취향 역시 많이 고려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 역시 나름대로의 짜임새를 가지고 있는 등 '신세계: 저승차사전'은 최근 중국 게임의 트렌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전반적인 그래픽이나 게임성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지만, 사소한 문제들로 인해 게임에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을 실행하는 도중 핸드폰 화면의 상태 바가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 화면을 양 손으로 잡고 플레이하는 모바일 게임 특성상 시스템 버튼을 잘못 클릭하는 경우도 있으며 하얀 배경의 상태 화면이 계속 떠 있어 게임에 그리 오래 몰입하지 못했다. 타격감 역시 개인적으로는 아쉽다고 평가하고 싶다. 스킬 사용 방향을 조작하는 등의 재미는 있지만 타격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투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게임 초반임을 감안하더라도 전투가 그리 속도감이 있다고는 느끼지 못한 점도 아쉽다.

 

게임 오픈을 기념해 실시한 '신과 함께'와의 콜라보 이벤트도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다. 기본 지급 캐릭터 '덕춘'의 경우 게임 내 캐릭터 '태백'의 외형만 바꾼 느낌이라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으며 스킬 구성 역시 다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더군다나 '덕춘' 캐릭터에 큰 오류가 있어 PvP 콘텐츠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만인이 인정하는 '파괴왕'의 위력에서 '신세계'도 자유롭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유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세계: 저승차사전'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담아냈지만 그 매력을 유저들에게 충분히 전하기에는 부족했던 게임이다. 게임의 전투 속도가 느린 것은 물론, 타격감도 기존에 출시된 게임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점이 출시 초반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하단 시스템 버튼이 사라지지 않는 점도 사소하지만 큰 불편함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게임 출시 첫날 '신세계'라는 게임의 이름을 검색해도 모 백화점의 앱이 먼저 뜨는 점도 접근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에도 익숙한 중국 고전 설화를 사용했음에도 유저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 분명 게임 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한줄평: 5성급 레스토랑의 음식을 식판에 담다

 


 

 

이혁진 기자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 중국에서 흥행한 게임답에 잘 갖춰진 콘텐츠. '윤회결'이라는 제목의 모바일 RPG가 국내 서비스된다는 소식을 듣고 살펴본 이 게임은 국내에서도 흥행할 요소가 충분히 갖춰져있다는 느낌을 줬다.

 

거기에 국내 출시에 맞춰 인기 웹툰과의 콜라보레이션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국내 흥행은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신세계'라는 제목이 공개되기 전까지의 이야기이다.

 

포털에서, 앱스토어에서 신세계를 검색하면 당연히 회사 신세계와 영화 신세계가 먼저 검색된다. 네이버 포털에서 검색하면 신세계 주가, 축구선수 신세계, 영화 신세계와 검색결과를 놓고 겨뤄야 한다. 왜 제목을 이렇게 정했는지...

 

게임은 할만한데 게임의 정보를 유저들이 접할 수도 없고 의지를 갖고 찾으려 해도 찾기 힘든 수준이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운영으로 인지도를 조금씩 늘려갈 순 있겠지만 스타트 지점에서 너무 큰 장애를 만나 속도를 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모바일게임에서 제목이 갖는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오랜만에 느끼게 한 게임이었다.

 

한줄평: '신세계' 덕분에 구글 플레이에서 영화 '신세계'를 700원에 할인 판매 중임을 알게 되어서 구입했다

 


 

 

김성렬 기자
첫 인상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흔한 판타지나 '삼국지' 세계관의 게임이 아니라는 것 자체가 여기에 염증을 느낀 유저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평하고 싶다. 또 이러한 세계관을 이해하도록 돕는 컷씬과 한국어 더빙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아 만족스럽다. 사실 '손오공'이나 '우마왕', '삼장법사' 등을 제외하면 이 외에 등장 인물들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에 거부감이 드는 것은 아니다. 그 낯선 느낌 자체도 색다르게 느껴진다.

 

다만 시스템과 콘텐츠 측면에서는 타 모바일게임의 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또 주호민 작가의 '신과함께' 콜라보레이션도 원작 웹툰의 팬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리 와 닿지 않았다. 물론 '신과함께'의 팬이라면 콜라보레이션 캐릭터인 '덕춘', '강림도령', '해원맥'를 만나보는 재미는 있을 듯 하다.

 

앞서 언급한 스토리 적인 장점을 제외하면 게임 자체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는 점이 큰 상당히 큰 흠이다. 게임은 캐릭터들을 조합하여 파티를 구성하고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형식의 PVE 플레이, 그리고 1대1부터 '그룹 배틀'까지 PVP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이제는 빼놓을 수가 없게 된 오토 플레이도 자동, 반자동, 수동 등으로 세분화 되어있다. 또 속성에 따른 상성과 쿨타임을 가진 기술들을 기반으로 한 전투, 태그 시스템과 필살기를 갖추고 있는데, 이러한 콘텐츠와 시스템들은 이미 다른 다른 게임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반드시 '신세계: 저승차사전'을 플레이 해봐야 하는 이유가 스토리 단 하나뿐이라면, 그 이유로는 다소 빈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분명 스토리 측면에서는 차별화되는 느낌을 준다. 엘프와 오크로 대표되는 흔하디 흔한 판타지 세계관이 아니라는 점은 큰 장점이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게임 내 콘텐츠와 시스템 측면에서는 색다른 시도가 눈에 띄지 않는다. 캐릭터의 이름과 외형 등 겉모습만 조금 다를 뿐이어서 스토리와 세계관을 제외하면 유저의 흥미를 돋울 만한 부분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캐릭터 획득 측면에서는 칭찬하고 싶은 시스템이 있다. 다름 아닌 '찜하기'인데, 소환 수치가 일정량 쌓일 때까지 '찜' 해둔 캐릭터가 나오지 않으면 확정으로 소환하는 시스템이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천장' 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보통 유료 재화를 사용해 뽑기를 하는 이유가 마음에 든 캐릭터를 얻기 위해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찜하기' 시스템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오버히트'나 '에픽세븐'의 '선별 소환'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확정'으로 얻게 해준다는 점이 더 마음에 든다. '리세마라'를 할 수는 없지만 소환 수치를 쌓는 도중 나오면 그 나름대로 좋은 것이고, 그 이전에 획득한다면 당연히 더 좋기 때문이다.

 

한줄평: '파괴왕' 주호민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게임포커스 총평
현재 출시된 많은 모바일 RPG가 서양식 RPG인 것과는 달리 신세계는 동양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오리지널 세계관을 가졌다는 점에서 게임포커스 기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다양한 방식의 성장 시스템과 연계된 부가 콘텐츠까지 마치 뷔페처럼 차려진게 많은 작품이기 때문에 즐길거리도 많았고 과금 유저에게는 확실한 리워드가 돌아가는 뽑기 시스템까지 캐릭터 수집 게임으로서는 높은 점수를 줄만한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게임 내에서 선보인 콘텐츠가 여타 게임에서도 자주 보던 콘텐츠이기 때문에 게임의 특색이 스토리와 세계관 외에는 없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플레이위드는 게임 출시 후 발 빠르게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뷔페에 메뉴를 더 추가하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이 유저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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