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국민게임 '테트리스'가 배틀로얄을 만나면? 닌텐도 '테트리스 99'

등록일 2019년02월28일 13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이후 배틀 로얄 게임에 대한 유저들과 개발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에 배틀 로얄의 방식을 적용한 게임과 모드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가레나 인터내셔널의 '프리 파이어', EA의 '에이펙스 레전드' 등 여러 명이 한꺼번에 게임을 진행하고 최후의 1인만 남는다는 배틀로얄 방식을 도입한 게임들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출시되고 있으며 장르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배틀 로얄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대규모 인원이 함께 경기를 진행해 승리 가능성이 낮은 만큼 패배에 대한 스트레스가 1:1 대전 게임보다 상대적으로 적고 또 최종 승리자가 될 경우 얻게되는 만족감은 배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배틀 로얄 장르는 슈팅 게임에 치중돼 있지만 최근 조금씩 다른 장르와의 결합도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그 시도의 결과물 중 하나가 유저들 사이에서 '테틀로얄'이라고 불리는 '테트리스 99'이다.

 

테트리스 99는 99명의 유저가 함께 테트리스로 무작위 난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기본적인 클래식한 테트리스의 게임성에 1:98이라는 서바이벌 요소와 온라인 테트리스에서 볼 수 있었던 콤보를 바탕으로 한 공격 요소를 더해 긴박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유료 멤버쉽 서비스인 '닌텐도 온라인 멤버쉽'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즐겨 본 유저들을 중심으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는 테트리스 99를 직접 플레이 해보았다.

 


 

승리의 첫 조건은 테트리스 실력
테트리스 99의 게임 승리 조건과 룰은 기본 테트리스와 동일하므로 기본적으로 테트리스 룰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게임의 스킨은 아케이드 테트리스와 동일하지만 한 번에 몇 줄을 지우는지에 따라 다른 사람들을 공격할 수도 있고 나에게 들어 온 공격을 방어할 수도 있다는 점은 온라인 테트리스 게임에 가깝다. 이 때문에 공격과 방어를 고려한 블록을 쌓는 스킬은 필수적이다.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치열한 눈치 싸움
배틀그라운드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전략은 여러가지가 존재하지만 대중적인 전략으로는 두 가지가 손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맵 '에란겔'을 기준으로 '밀리터리 베이스'나 '포친키'처럼 사람들이 많이 떨어지는 곳에 내려 처음부터 킬을 많이 차지하고 좋은 장비를 들고서 게임을 시작하는 방법과 비인기 지역에서 상위권으로 올라갈 때까지 숨을 죽이고 버티는 것.

 

그리고 이 승리 전략들은 게임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테트리스 99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테트리스 99는 기본적인 버튼으로 테트리스 블록 이동을 하면서 조이콘의 조이스틱으로 내가 공격할 대상을 지정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내 플레이를 하면서도 곁눈질로 다른 유저들의 블록 상황을 보아가며 적절하게 공격을 보내야 한다.

 

특히 블록을 잘 없애는 유저가 보이면 융단 폭격을 맞아 순식간에 블록이 쌓여 회생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이를 방어할 정도의 실력이 있다 생각하면 빠르게 치고나가도 되지만 불가능하다 생각하면 항상 적당량의 블록을 필드에 남겨 다른 사람의 눈에 안 띄게 플레이하는 눈치도 필요하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이론일 뿐이다. 게임을 이론으로만 할 수 있다면 배틀그라운드에서도 매일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을 매일 봤겠지만 실제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다 알 것이라 생각한다.

 


 

역시나 이론은 테트리스 99에서도 통하지 않았다. 게임 초반에야 상대 블록도 신경 쓰고 나에게 공격하는 유저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으로 반격도 가능하지만 다른 유저들의 공격으로 블록이 여러 줄 쌓이다 보면 내 공간의 블록을 없애기 위해 허둥거리기 시작하고 그러다보면 순식간에 게임 오버가 되는게 부지기수였다.

 

생각보다 블록 조절에 실패해 광속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래도 배틀그라운드처럼 미련 없이 빠르게 다음 게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배틀 로얄의 장점을 잘 흡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즐겨 본 테트리스 99는 오랜 시간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은 테트리스의 게임성에 배틀 로얄 특유의 서바이벌 요소를 잘 녹여낸 작품이었다.

 

물론 1등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긴 하지만 게임 자체가 재미있고 중간에 탈락해도 다른 게임에 비해 패배 스트레스가 적어 충분히 롱런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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