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캐주얼 게임 끝판왕의 귀환, '인싸게임' 넥슨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등록일 2019년04월09일 18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넥슨이 개발 및 서비스 중인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이 3월 21일 출시됐다.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은 넥슨의 대표 캐주얼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캐주얼 아케이드 게임이다.

 

원작 특유의 물풍선 액션에 다양한 스킬을 더해 더 다이내믹해진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은 출시 후 한국은 물론 대만과 홍콩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로 오면서 원작보다 발전된 그래픽과 시스템을 선보여준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을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즐겨보았다.

 

 

백인석 기자
지난 2018년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PC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넥슨은 인지도 측면에서 큰 경쟁력을 지닌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음에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신규 IP 발굴에만 주력했는데, 지난 '지스타 2018'을 통해 '바람의 나라'와 '마비노기' 등 자사 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다수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PC 게임 IP를 모바일로 이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첫 주자인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이 드디어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실시했다. 기자와 비슷한 또래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키보드 하나를 나눠 친구나 가족들과 게임을 즐긴 추억이 있을텐데, 압도적인 인지도에 걸맞게 출시 이후의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평소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기자 주변의 친구들까지도 직장 동료들과 쉬는 시간에 '크아 M'을 즐긴다고 하니, 자타가 공인하는 새로운 '인싸' 게임이 등장하지 않았나 싶다.

 

게임은 온고지신의 미덕을 살렸다. 물풍선으로 상대를 가두고 터트린다는 기존의 게임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여기에 조작감이나 새로운 모드, 스킬 등 게임을 보다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을 추가해 유저들의 달라진 눈높이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특히 조작감 측면에서는 대각선 이동의 개념이 추가되어 보다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원작에서는 가로 또는 세로로만 이동할 수 있었는데, 모바일에서도 똑같이 구현할 경우 조작이 불편해질 수 있었다고 본다. 물론 대각선으로도 이동할 수 있지만 물풍선은 기존과 동일하게 배치되는 만큼, 보다 쾌적한 플레이 환경에서 원작의 간단한 게임성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모드들도 인상적이다. 대세 장르인 '배틀로얄'의 게임성을 '크아'에 담은 '서바이벌' 모드는 원작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이다. 이 밖에도 미션을 클리어하면서 싱글 플레이 게임을 즐기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보물섬'이나 실력이 다소 부족한 유저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만두먹기' 모드들도 게임의 다양함을 더해주는 요소다. 레벨 10 이후부터는 랭킹전 모드도 열리는데, 하드코어 유저들까지도 만족시키기 위한 배려들을 엿볼 수 있다.

 

다만 새롭게 추가된 스킬과 아이템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원작에서도 '바늘' 등의 아이템으로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지만, '크아 M'에서는 아이템이나 스킬의 중요성이 보다 높아졌다. 원작에 비해 맵이 좁아짐에 따라 '바늘'의 유무가 승패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졌으며, '화살'을 통해 멀리서도 물풍선을 터트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원작과의 큰 차이. 여기에 직선 방향으로 물줄기를 쏘아 보내는 스킬이나 플레이어가 폭탄이 되는 스킬도 추가되는 등 원작의 단순한 게임성을 생각하고 게임을 접한 유저들이라면 실망할 수 있다.

 

더욱이 게임 내에서는 조각을 모아 스킬이나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는 요소도 있어, 향후 게임이 장기 서비스에 접어들었을 경우 소위 '고인물' 유저와 신규 유저 사이의 격차가 커질 우려도 있다. 물론 게임 서비스가 장기화되면서 '바늘'이나 '화살' 정도는 애교로 보일 만큼의 아이템이 추가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테니, 아이템과 스킬의 밸런스에 대한 고민들도 '크아 M'이 극복해야할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출시 초반부터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자리잡는 넥슨의 다른 게임들과 달리, '크아 M'은 조금 느린 출발을 보이고 있지만 원작 IP가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인지도를 고려한다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슬로우 스타터' 역할을 할 것은 당연해 보인다. 앞으로 추가될 스킬이나 아이템 사이의 밸런스를 조절하고 신규 유저들의 정착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들을 마련해 나간다면, '애니팡' 못지 않은 모바일게임 시장의 새로운 '인싸' 게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줄평: 진짜 '인싸' 들이 인정한 '인싸' 게임이 등장했다

 


 

 

박종민 기자
넥슨이 10대와 20대를 겨냥한 신작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를 출시했다. 게임은 원작이 가진 요소를 모바일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의 클래식 룰에 스킬 시스템을 더해 박진감을 높였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 중에 아마 게임의 원작인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잘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게임을 즐기기 위한 입문 게임으로 폭 넓은 유저 층에게 사랑 받아온 타이틀이고 평소 조카들이 2인 모드를 즐기는 것을 심심치 않게 봤기에 모바일버전의 등장은 매우 기대가 됐다.

 

게임의 튜토리얼이라고 할 수 있는 저레벨 구간은 확실히 신규 유저의 유입이 많아 보인다. “폭탄을 놨으면 피해야지”라는 개념은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려운 문제라도 되듯이 게임의 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저들이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보 구간만 넘어가면 고수들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한다. 유저 편의를 위해 추가된 대각선 이동이 오히려 초보와 고수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되는 기폭제가 될 줄 누가 알았으랴. 여기에 스킬 피하기도 바쁘니 이쯤되면 새로운 시대를 맞아 과거 유저들의 추억 보정보다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게이머들을 찾기 위해 이 게임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정신없는 게임플레이가 이어진다.

 

물론 클래식한 모드들이 존재하지만 이제는 늙어버린 내 손가락을 탓해야 되는 것인지, PC가 아닌 모바일로 즐기는 어색함 때문인지 도통 풀업된 날렵한 캐릭터 움직임이 손에 익지 않는다. 과거의 아기자기함은 사라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 왔지만 새로움 보다는 낯선 느낌이 더 강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게임플레이의 수준을 논외로 하고  최근 본 그 어떤 모바일게임의 커뮤니티보다도 압도적인 게임 내 채팅들을 보면 정말로 다양한 세대의 유저들이 게임을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임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 좀 더 정확한 매치 메이킹 시스템을 지원한다면 또 하나의 롱런하는 타이틀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알 수 없는 러시아, 일본어, 중국어까지 등장하는 난장판 채팅은 제외하고서 말이다.

 

또 기자처럼 옛 감성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유저들을 위한 2D 모드가 함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남겨본다.

 

한줄평: 지금까지 이런 추억 보정은 없었다... 분명 크아는 맞는데 아닌 것 같은

 


 

 

신은서 기자
10대 때 동생과 키보드 하나를 가지고 즐겼던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모바일로 출시된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로웠다.

 

모바일게임으로 출시 된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은 원작의 게임성을 유지하면서도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시스템과 세련된 콘텐츠,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2D였던 그래픽은 3D로 탈바꿈했다. 3D 캐릭터의 경우 캐릭터 리모델링과 코스튬 제작이 2D보다 쉬워 유저들이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은 스킬을 통해 콘텐츠 적인 변화를 주었다. 기존처럼 빈 공간에 물풍선을 놓고 물풍선의 물로 적을 가두고 그를 터트리는 것으로 점수를 따는 기본 플레이 방식은 동일하다.

 

하지만 여기에 물대포를 직선으로 쏜다거나 연막을 던진다는 등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크레이지아케이드를 표방한 슈팅 게임이라는 농담과 함께 원작 느낌이 다소 옅어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PC게임과 비교해 유저가 집중하는 시간이 짧다는 점에서 게임의 템포를 빠르게 하기 위한 스킬 추가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여겨진다.

 

한줄평: 추억의 BGM과 함께, 이것이 바로 민속놀이

 


 

 

김성렬 기자
워낙 원작의 기본적인 게임성 자체가 뛰어난 편이었기 때문에,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또한 게임성과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물풍선을 터트려 상대방을 가두고 완전히 '아웃' 시키는 기본적인 룰도 여전하고, 경기 종반부 빠른 속도감과 긴장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도 플랫폼만 다를 뿐 그대로여서 몰입감이 뛰어나다. 안 그래도 짧은 라운드당 플레이 시간이 더욱 짧게 느껴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아이템과 '슈퍼스킬'이 긴장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원거리에서 물풍선에 당한 적을 확정적으로 아웃 시키거나, 물줄기를 일정 시간 방어해주거나 벽을 넘는 등 아이템과 스킬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러한 요소들은 예상 외의 변수와 '슈퍼플레이'를 가능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게임의 흐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아이템과 '슈퍼 스킬'이 새롭게 추가되어 속도감이 상당히 빠르다. 게임이 빨라진 만큼 어려워졌을 것 같다는 걱정도 들 수 있다. 하지만 원작과 달리 물풍선에 당해도 상대의 터치가 없으면 완전히 아웃 되지 않고 일정 시간 후에 풀려나며, 바늘 아이템을 사용해 자력으로 빠져나오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마음껏 필드를 누비는 것이 가능하다.

 

오래된 게임임을 감안해서인지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과 테크닉은 물론이고, 각 '슈퍼스킬'과 아이템들에 대한 튜토리얼도 친절하게 준비되어 있다. 또 '서바이벌' 등의 다양한 모드를 통해 일반 게임의 룰과는 또 다른 재미를 추구한 점도 인상적이다. 특히 '서바이벌' 모드의 경우 이제는 다소 식상해졌을 수 있는 '배틀로얄'식 모드이지만, '크레이지아케이드'와 어울리지 않는다거나 완성도가 미흡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평소 작은 맵에서 옹기종기 플레이하던 '크레이지아케이드'와는 느낌이 또 달라서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또 다른 캐주얼게임 '브롤스타즈'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브롤스타즈'는 조작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면서도 다양한 캐릭터와 모드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깊은 게임성으로 전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직접 해본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또한 이와 유사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 쉬운 조작 방법을 갖추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즐기기 좋고, 다양한 캐릭터와 아이템 그리고 '슈퍼 스킬'로 깊은 게임성을 자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치장 아이템에 옵션을 달아 판매하는 등 게임 밸런스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BM만 아니라면 무난히 롱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줄평: 수집형 RPG와 MMORPG가 범람하는 시대에 태어난 '추억 끝판왕'.

 


 

 

이혁진 기자
기자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세대가 아니다. 대학 시절부터 사회인 초창기 시절까지 친구들과 '에버퀘스트'부터 시작해 MMORPG, MORPG를 주로 플레이했고 캐주얼게임들과는 연이 없었던 게이머다. 대학 시절 과외를 하던 초등학생이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열심히 하던 녀석이라 재미있다고 하던 건 생각나지만...

 

이제 모바일로 나왔다고 해 다운로드해 플레이해 봤다.

 

막연히 일본의 모 유명 폭탄게임과 비슷하려나 했는데 캐릭터들의 개성이 잘 잡혀있고 물풍선 터지는 게 뻔한 듯 하면서도 예측불허라 한번 잡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베테랑 유저들과 상대하니 이기기가 쉽지 않았지만, 보물섬에서 게임을 익히고 NPC를 이기는 것도 즐거웠다. 보물섬은 앞으로도 콘텐츠를 꾸준히 보강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움직임이 너무 좋은 유저가 많아 찾아보니 앱플레이어로 해야 조작도 좋고 승률이 높아진다는 조언이 많다. 캐주얼게임이라고 폰으로만 하려고 했던 기자가 너무 안이했던 것 같다. 캐주얼게임 느낌이지만 3D 게임으로 발열과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 생각했는데 이 부분도 앱플레이어로 해결할 수 있으니...

 

문제는 앱플레이어에 까니 스마트폰으로 할 때보다 플레이 빈도가 줄어드는 것 같다. 역시 PC로 할 게 많으니 오며가며 하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고. 이런 부분이 크레이지 아케이드뿐만 아니라 향후 나올 캐주얼 모바일게임들의 공통된 모순이랄까, 고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줄평: 게다가 앱플레이어로 해서 지면 변명할 수가 없잖어...

 


 

 

게임포커스 총평
많은 기자들이 어린 시절 즐겼던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모바일로 돌아온 것에 대해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원작의 게임성을 잘 유지하면서도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게 초보자도 쉽게 조작법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많은 이들이 호평을 했다.

 

하지만 이전의 게임성과는 달라질 여지가 있는 스킬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으며 실력 게임 특성 상 레벨에 따라 유저들의 실력이 급격하게 변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세세한 레이팅을 요구하는 기자도 있었다.

 

넥슨의 대표 캐주얼 게임의 모바일 버전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이 원작처럼 롱런할 수 있을지 앞으로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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