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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최강자 자리 복귀한 'SKT T1', 부진 극복하고 2년 만에 다시 찾은 우승컵의 의미

등록일 2019년04월16일 13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

 

과감한 팀 리빌딩 이후 다시금 LCK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SKT T1' 김정균 감독의 소감이다.

 

'SKT T1'은 국내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주축으로 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팀이다. 특히 국내는 물론 글로벌 프로 리그 중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운 바 있으며, 글로벌 최정상 팀이 경쟁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도 유일하게 3회 우승을 달성하는 등 만인이 인정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황제팀이다.

 

그러나 2018년, 'SKT T1'은 암흑기를 맞이했다. 상위권 출전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LCK'에서 2018 스프링과 서머 시즌 모두 평균 6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한 것. 여기에 '2018 롤드컵'에서는 선발전 1라운드에서 'Gen.G'를 상대로 패배하며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기도 했다. 2018년 한해 동안 각종 대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각에서는 '페이커' 선수의 기량이 예전 같지 않음은 물론, 'SKT T1'이 몰락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누구보다 뼈아픈 한해를 보냈던 'SKT T1'에게 이번 '2019 LCK' 스프링 우승컵은 더욱 값진 선물이다. 특히 '2019 LCK'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페이커'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팀원을 전부 교체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 'SKT T1'이 부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부진을 겪었던 2018 시즌에서 주된 단점으로 지목받던 선수 개인의 기량에 과도하게 기대는 모습 등이 개선되면서 우승컵을 다시 들어올린 'SKT T1'이 진정한 '드림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개인 기량에 의존하던 'SKT T1', 전략 다변화 필요성 대두되었다

 



 

'SKT T1'이 언제나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2015 LCK' 스프링과 서머 시즌을 우승하고 '롤드컵'까지 우승하며 누구보다 화려한 한해를 보냈던 'SKT T1'은 다음해 열린 '2016 LCK' 스프링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2016 LCK' 스프링 시즌을 우승하고 해당 해에 열린 '롤드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2018년 'SKT T1'의 부진은 어떤 팀보다도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SKT T1'은 2018 시즌에서 당시 신인이었던 '트할' 선수와 '에포트' 선수를 기용해 대대적인 전력 개편을 했지만, 신인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물론 기존의 선수들의 기량까지 크게 떨어진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SKT T1'은 그동안 전략적인 승부보다는 선수의 개인 기량에 의존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개별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면서 팀의 경기력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것.

 

특히 2018년 시즌 내내 가장 큰 문제로 지적 받았던 것은 정글 진영이었다. 각 공격로의 선수들이 압도적인 기량을 바탕으로 라인전을 승리하거나 라인을 유지하고, 정글러의 공격 지원을 통해 승부수를 띄우면 미드 공격로에서 압도적으로 성장한 '페이커'가 팀의 화력을 담당하는 것이 'SKT T1'의 전략이었지만, 기존에 팀 내에서 정글러로 활약하던 '벵기' 선수의 빈자리를 메꿀 새로운 선수가 등장하지 못하면서 'SKT T1'의 승리 공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 다가왔다.

 

신예 '그리핀'의 매서운 질주가 이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8.11 업데이트를 통해 원딜을 기용하지 않는 등 대대적인 메타 변화가 일어났으며, 미드 라이너와 봇 듀오가 활약하던 기존과 달리 탑과 정글이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소위 '상체 메타'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SKT T1'은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김정균 감독 역시 2018년 성적에 대해 "팀의 방향성을 잘못 잡은 것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한 채 밴 픽 등 전략적인 다양성을 연구하지 않았던 'SKT T1'은 2018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기존에 'SKT T1'의 믿고 쓰는 카드로 여겨지던 '페이커' 선수가 이전 경기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SKT T1'이 LCK 황제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은 물론, '페이커'의 선수 생명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과감한 팀 리빌딩 진행, 우승컵 다시 차지한 SKT T1

 

주축인 '페이커'를 제외한 선수 대부분이 바뀌었다
 

이처럼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SKT T1'은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 Cup'을 앞두고 과감한 팀 리빌딩을 진행했다. '페이커', '레오', '에포트' 선수 3인을 제외하면 총 7명의 선수를 새롭게 영입한 것인데, '칸'이나 '클리드', '테디' 등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지난 2018 시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드림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팀에 비해 합류한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만큼, 새롭게 단장한 'SKT T1'의 드림팀은 시즌 초기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다. 첫 출사표를 던진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 CUP'에서는 '담원 게이밍(DMG)'와의 경기에서 서로 오더가 갈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2라운드에서 탈락했으며, '2019 LCK' 스프링 시즌에서도 1라운드 내내 3위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 아직은 '드림팀'의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SKT T1'은 2라운드부터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1라운드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그동안 고전하던 '그리핀'을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내는데 성공한 것. 여기에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킹존 드래곤X'를 상대로 봇 라인전에서 완전히 승리하면서 'SKT T1'은 오랜만에 LCK 결승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2라운드부터 두각을 드러낸 '드림팀'으로서의 면모는 결승전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1경기에서는 '그리핀'을 상대로 경기 초반 킬을 내주며 불리한 위치에 섰지만, 경기 내내 꾸준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후반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으며 이어진 2, 3경기에서는 '그리핀'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2년 만에 LCK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결승전 경기에서는 모든 선수들의 역량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원거리 딜러 '테디' 선수는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1경기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탑 라이너 '칸' 선수 역시 라인전에서의 실수를 한타에서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정글 '클리드' 선수는 '벵기' 선수의 빈자리를 메꿀 수 있을 정도의 활약을 보여줘 향후 '드림팀'의 완성도를 높인 'SKT T1'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70% 이끌어낸 SKT T1, 'MSI'에서는 100% 이끌어낼까

 

2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잡은 '페이커'
 

2018년의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금 LCK 최강자 자리에 오른 'SKT T1'의 다음 목표는 'MSI'다. 특히 'MSI'에서는 LCK 출신 팀들의 최고 성적이 준우승에 그쳐 아쉽다는 반응이 많은데, '2019 LCK' 스프링을 통해 '드림팀'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한 'SKT T1'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페이커' 선수는 '2019 LCK' 스프링 우승 당시 아직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해 아쉽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균 감독 역시 현재 'SKT T1'의 경기력이 70% 수준이라며, 선수들의 팀워크가 향상된다면 충분히 100%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히는 등 아직 'SKT T1'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9 LCK' 스프링 시즌에서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건재함을 증명한 'SKT T1'이 LCK를 넘어 국제 대회에서도 국내 프로 리그의 부활을 가져올 수 있을지에 많은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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