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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BIC 2019' 인디 개발자 위한 펀딩 지원 프로젝트, 크라우디 김민수 PM이 말하는 'Play Fun-ing'

'BIC 2019' 출품작 펀딩 프로젝트 지원하는 'Play Fun-ing', 펀딩 페이지 제작부터 마케팅 지원까지 제공

등록일 2019년05월28일 16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최대 규모의 인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9(이하 BIC 2019)'가 올해 9월 5일 부산에서 개막한다.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각 도시마다 게임관련 전시회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해외의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참석하고 유저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BIC 2019'는 분명 다른 게임 전시회와 차별화되는 매력을 지닌 주목할 만한 게임 전시회다.

 

특히 이번 'BIC 2019'에서는 인디 개발자들을 위한 펀딩 지원 프로젝트 'Play Fun-ing'이 새롭게 추가되어 관심을 모은다. 'Play Fun-ing'은 국내 크라우드 펀딩 전문 플랫폼 크라우디가 진행하는 펀딩 지원 프로젝트로, 'BIC 2019'에 출품한 국내 작품 중 10개를 선정해 펀딩 페이지를 직접 제작해주는 것은 물론 마케팅 등 게임을 알리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지원해준다.

 

기존의 게임 전시회에서는 B2B 관이나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개발자들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다리를 마련해주었지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나서 인디 개발자들의 게임 펀딩을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게임 크라우드 펀딩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도 크라우디의 이같은 도전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크라우디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
 

게임포커스가  크라우디에서 'Play Fun-ing'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와 만났다. 인디 개발자들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는 크라우드 펀딩이 인디 개발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인디 게임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BIC 국내 출품작 중 10개 작품 선정, 펀딩 페이지부터 마케팅 활동까지 지원한다

 

'BIC 2018' 풍경
 

'Play Fun-ing' 프로젝트는 'BIC 2019'에 출품된 국내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크라우디는 펀딩 프로젝트를 희망하는 작품 중 10개 미만의 작품을 선정해 펀딩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BIC 2019' 출품이 확정된 개발사를 대상으로 전시회 전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며 이 자리에서 펀딩 프로젝트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Play Fun-ing' 프로젝트의 핵심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크라우디가 인디 개발자들을 위해 펀딩 프로젝트 페이지를 대신 제작해주고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는 데 있다. 크라우디는 펀딩 프로젝트에 선정된 인디 게임을 대상으로 7월 말에서 8월 초부터 상세 페이지 제작에 돌입하며, 9월 5일 'BIC 2019' 개막과 함께 펀딩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펀딩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선정된 개발사의 부스 전면에는 펀딩에 바로 참여할 수 있는 QR 코드가 부착되며 BIC 측과의 협의를 통해 관람객들이 펀딩 게임을 둘러보고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보도자료, 유튜브, 페이스북, 뉴스레터, 카카오톡 등 총 4개 플랫폼에서 인디 개발자들을 위한 크라우디의 자체 마케팅이 진행된다.

 

인디 개발자에게 꼭 필요하지만 가장 어려운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디가 발 벗고 나선다

 

인디-모바일 게임 기획전(사진제공 크라우디)
 

크라우디는 이번 'BIC 2019'에서 'Play Fun-ing'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 이외에도 자체 인디 게임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인디 개발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크라우디는 2월 경 1회 기획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뒤, '크라우디 플레이'라는 이름의 기획전을 추가로 준비 중이다. 2회 기획전에는 '에픽 게임 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오토세이브의 '소원'과 '도쿄 샌드박스'에 출품된 '도어'와 고양이를 주제로 한 테트리스 게임 등 다양한 인디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인디 게임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그렇다면 크라우디가 인디 게임 크라우드 펀딩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에 대해 보다 많은 개발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해 선순환이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는 과거 대학교에 다니던 당시 '사립탐정 이동헌'이라는 쯔구르(RPG 만들기 툴을 이용한 게임)에 매료되어 인디 게임 개발 팀을 구성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자금과 인력의 문제로 인해 4~5번 정도 팀이 와해되는 경험을 하면서 인디 개발사들이 생존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실감했다고. 실제로 게임 개발 과정에서 많은 인디 개발사가 자금과 인력 상의 문제로 개발을 포기하고 있으며, 많은 인디 개발자들의 목표도 '메가 히트작'을 만드는 것 보다는 다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는 "게이머이자 인디 게임을 개발해본 사람으로서 게임 하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의 모든 요소마다 자금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 그러던 중 크라우드 펀딩 업계에서 일하게 되면서 게임 카테고리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투명하고 건강한 후원으로 게임이 완성될 수 있다면 게임 개발의 문턱이 보다 낮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패기있게 인디 게임 개발에 도전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들로 쉽지 않았다고

 

특히 'Play Fun-ing' 프로젝트의 핵심인 펀딩 페이지를 대신 제작해주는 것 역시 인디 게임 개발자로 활동했던 당시의 경험을 녹여낸 결과다. 많은 개발자들이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게임에 대해 소개하고 후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펀딩 페이지를 만드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는 것.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는 "보통 개발자가 펀딩 상세 페이지를 제작하는데, 게임 개발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페이지 제작이다"라며 "이 부분을 도와줘 개발자들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쉽게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게임 시장에서 크라우드 펀딩이 큰 장점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게임의 경우 영상, 사진, 플레이할 수 있는 데모 등 다양한 리소스를 활용해 후원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으며 게임의 전체적인 방향성이나 개발 과정을 함께 공유하면서 후원의 진행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나 각종 단체에서 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여력이 없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개발 팀들도 많다는 점도 게임 크라우드 펀딩이 인디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이유다.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는 "앞으로 게임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이 낮아지는 일은 결코 없다"라며 "개발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에는 크라우드 펀딩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게임 크라우드 펀딩의 핵심은 '신뢰성', 진행 과정 공유하고 피드백 수용해야

 



 

한편, 게임 크라우드 펀딩이 활성화되어 있는 해외에서도 펀딩과 관련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펀딩 목표 금액을 달성했음에도 게임을 출시하지 않거나 모금 당시 소개했던 게임의 퀄리티를 준수하지 못하는 소위 '먹튀'. 많은 '록맨' 시리즈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마이티 넘버 나인'이 게임 크라우드 펀딩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는 '신뢰성'이 게임 크라우드 펀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대상에 대한 후원 및 지원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호의적인 태도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 게임 크라우드 펀딩이 덜 활성화된 것 역시 신뢰의 문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신뢰성'이 있는 게임 크라우드 펀딩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는 후원자들에게 게임의 개발 과정과 자금의 사용 내역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이나 '샐리의 법칙'은 게임의 상세한 개발 과정을 후원자들과 공유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해외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 구인을 위한 펀딩' 또는 '사무실 임대료를 위한 펀딩' 등 펀딩의 목적을 분명히 명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후원자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수용하는 것 역시 성공적인 게임 크라우드 펀딩의 비결이다. 많은 게임 기획자들이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에서 게임의 사양이나 캐릭터의 소개에만 집중하는 등 소위 '개발자 마인드'로만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이 소개하고 싶은 것보다는 유저들이 열광하고 즐거워하는 부분을 소개하는 게임이 주로 성공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후원자들에게 자신의 게임을 보여주고 게임의 매력과 장점에 대한 피드백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 크라우드 펀딩의 모범 성공 사례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크라우드 펀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후원자들과의 약속이다. 개발 시기가 늦춰지더라도 게임이 잘 개발되고 있고 후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잘 보여줘야 한다. 후원자들의 호의를 배반하면 단순한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게임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 신뢰 없이는 어떤 프로젝트도 성공할 수 없다".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의 설명이다. 'BIC 2019'에서 'Play Fun-ing' 대상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신뢰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이 밖에도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는 성공하는 게임 크라우드 펀딩의 비결로 팀원에 대한 소개를 꼽았다. 자신이 후원하는 게임을 어떤 사람들이 만드는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수록 게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것. 특히 팀원 소개만 보더라도 개발팀의 색깔이나 개발 방식을 한눈에 볼 수 있기에 팀원에 대한 소개 역시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플랫폼의 책임감 역시 '신뢰성'을 위해 필요하다. 최근 크라우드 펀딩에서 표절 시비 또는 '먹튀'와 관련된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표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젝트 매니저가 철저히 프로젝트를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후원자가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메일이나 전화번호를 정확히 기재하도록 해야한다는 것. 그는 "플랫폼은 후원자와 참여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고파, 'BIC 2019'에서 만나요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는 'BIC 2019'에서 'Play Fun-ing' 프로젝트를 통해 인디 게임 개발자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인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유일한 행사인 'BIC'와 협업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인디 게임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 앞으로 이런 형태의 협업 프로젝트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게임은 이제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데, 게임 저변이 더욱 확대되고 게임을 즐기는 것이 평범해지는 날이 올 때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BIC 2019'에 작품을 출품한 인디 개발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는 "인디 게임은 게임 산업의 풀뿌리다. 게임 업계 다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인디 개발자 분들이 게임 크라우드 펀딩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힘들게 만든 게임을 더 많은 분들께 선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인터뷰 도중 공감했던 부분은 인디 게임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었다. 게임 산업의 발전으로 연일 시장 규모는 성장하고 있지만 소위 3N이라 불리는 대형 게임사를 제외하면 허리 역할을 하는 게임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 특히 인디 게임 업계는 상황이 더욱 각박해 힘들게 작품 하나를 출시하더라도 자금이나 인력 상의 문제로 팀이 해체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기에 보다 원활하게 자금을 동원하고 팬들과 개발사를 연결시킬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은 김민수 프로젝트 매니저의 말처럼 현재 인디 게임 시장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아직 게임 크라우드 펀딩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BIC 2019'를 통해 보다 많은 게임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수혜를 받고 그 효과가 입증된다면 향후 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례적으로 펀딩 페이지 제작부터 마케팅 활동까지 제공하는 'Play Fun-ing' 프로젝트를 통해 'BIC 2019'가 더욱 내실을 다진 인디 게임 전문 전시회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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