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블소 월드 챔피언쉽' 진출 확정, HJH와 ABC "러시아에 뺏긴 블소 최강국 타이틀 올해 꼭 찾아오겠다"

등록일 2019년08월11일 18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엔씨소프트의 PC MMORPG '블레이드 & 소울'의 국내 리그 '블소 토너먼트 2019 코리아'가 HJH 우승, ABC 준우승이라는 결과로 마무리됐다.

 

올해 블소 토너먼트는 예년과 달리 비무가 아닌 사슬군도로 진행, 3:3 경기가 아닌 60명이 참가하는 배틀 로얄 방식으로 룰을 변경했다. 이 때문에 기존 비무 강자 외에도 새로운 라이징 스타가 많이 발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 챔피언십 진출 경험과 결승전 진출 경험이 풍부한 손윤태와 정윤제가 속한 HJH와 김신겸과 김현규가 속한 ABC가 결승 진출에 성공,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운 뿐만 아니라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블소 최초로 사슬군도로 진행된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HJH와 ABC에게서 이번 대회 우승 및 준우승 소감과 월드 챔피언십 진출 소감을 들어봤다.

 


 

먼저 블소 토너먼트 2019 코리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소감이 궁금하다
HJH: 처음에는 욕심 없이 리그를 준비했는데 경기에 임하다 보니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그렇게 하나씩 준비하다 보니 우승까지 했지만 누구나 그렇 듯 진짜 우승할 줄은 몰랐다. 사실 이전 경기에서 많이 졌기 때문에 마음을 비웠더니 더 잘된 것 같다.

 

ABC: 우리가 준우승을 했는데 2라운드 중간에 아쉬운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3라운드에 힘을 내 좋게 경기를 마무리 했고 마지막까지 경기를 잘 진행한 것 같다. 우리가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팀보다 강하기 때문에 월드 챔피언십 전까지 최대한 실수를 줄여 꼭 한국팀이 이기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

 

HJH는 라운드 총합 점수 1위는 없었는데 전략이었나
처음부터 우리는 무조건 1위를 노리기 보다는 상위권에 안착해 조금씩 점수를 누적시키는 전략을 짰었다.

 

각 팀 별로 각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HJH: 독특한 것은 아니고 우리가 다니는 동선에 이상하게 이번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싸우려고 했으나 아무도 오지 않아 오히려 아이템 파밍을 해 오래 버티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ABC: 2라운드에서 우리가 빨리 탈락해 등수가 많이 떨어진 그 순간에 팀원들에게 조심하자는 말을 못해서 아쉽다. 다른 경기에서는 팀원들의 공격적인 부분을 최대한 컨트롤 했는데 2라운드에서 공격적인 부분을 제어하지 못해 계속 기억에 남는다.

 

이번 블소 토너먼트는 기존과는 달리 배틀로얄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 했는데 기존 대회랑 비교했을 때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었나
ABC: 배틀 로얄이다보니 인원 수가 있어야 연습이 가능해 연습하기 힘들었다. 이번에는 다른 팀이 모두 합쳐 스쿼드로 연습했지만, 앞으로도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런 부분에서는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HJH: 경기 내적으로는 비무 대회와는 다르게 변수가 엄청 많았다. 싸우면서 다른 곳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가 힘들었다. 비무는 상대만 집중하면 되는데 그런 점 때문에 적응이 힘들었고, 이 점은 아무리 연습해도 완벽 대처는 힘든 것 같다.

 


 

리그 방식이 바뀌었지만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두 팀은 모두 기존 비무 대회에서도 강자들이 많이 분포한 팀인데 이 점에서 사슬군도도 기본기가 중요한 모드인 것 같다
ABC: 기본적으로 비무를 잘하는 유저들은 게임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재능을 바탕으로 새로운 배틀로얄 모드에 맞는 연습을 해 기량이 높아진 것 같다. 물론 비무 실력의 기반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템 영향이 더 큰 것 같다.

 

사슬군도 대회는 공격적인 팀과 방어적인 팀으로 전략이 크게 나뉜다. 이전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팀들이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오늘 경기는 방어적인 팀이 전반적으로 상위권으로 올라왔는데 어떤 전략이 좋아 보이나
HJH: 처음에는 사슬군도에 대한 장르를 다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무조건 공격적인 것이 답이 아니고 수비적으로 해도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있어 무조건 공격적일 필요가 없어 보인다.

 

ABC: 이전에는 사슬군도 아이템이 나오는 지역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거기서 겹쳐서 킬을 먹은 팀이 우세했으나 현재는 후반에 아이템을 다 쓴 사람들을 처치하는 것이 더 유리해 사슬군도는 방어적인 팀이 더 좋아 보인다.

 

오늘 경기에서 대체적으로 소환사가 킬 점수가 높고 서포팅에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였는데 소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BC: 우리 팀에서는 소환사가 경계 대상이 아니다. 정윤제 선수가 잘해 그렇게 보였지만 중반부터는 좋은 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슬군도 시스템 중에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가
ABC: 사령 투척 스킬의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원거리 캐릭터 HP보다 사령투척 풀 차지 대미지가 더 크기 때문에 원거리 캐릭터가 한 번에 죽는 것은 밸런스 조절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HJH: 사슬군도는 호귀촌이 위치한 북쪽에 집이 밀집해 있는 편이다. 거기서 사슬군도 전체를 볼 때 대략 3분의 1의 아이템이 나와 너무 한 군데에 밀집되어 있어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오늘 영수를 잡아 홍석근의 힘을 얻은 팀들의 성적이 좋았다. 사슬군도에서 홍석근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ABC: 오늘 경기와는 달리 평소 연습할 때에는 홍석근을 먹은 팀은 홍석근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홍석근을 견제할 수 있는 '고양이 뿅망치'를 잘 쓰는 팀인 GOD, ZZQT가 생각보다 버티질 못해 홍석근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은 승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본다.

 

HJH: 홍석근은 고양이 뿅망치를 맞고 천라지망 밖으로 나가 천라지망 대미지에 죽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원이 호귀촌 안 또는 숲 속에 잡혀 홍석근이 잘 날아가지 않는 곳으로 대체적으로 잡혔다. 그래서 홍석근 사용이 좋을 것 같아서 무리하게 영수를 사냥했다. 대부분 경기에서는 영수를 차지하려고 격하게 싸우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자리를 잡으면 싸움을 거는 팀이 없어 쉽게 영수 사냥이 가능했던 것 같다..

 


 

블소 토너먼트 2019는 각 라운드의 점수를 합쳐 종합 순위가 정해지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종합 순위에 대한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다
ABC: 우리는 2라운드 끝나고부터 점수에 신경을 진짜 많이 썼다. 그래서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우리가 2위이기 때문에 김현규 선수가 1등을 노릴까라고도 했으나, 1등을 위해 HJH와 싸우기 보다는 순위 방어를 하자는 생각에 마지막 라운드를 임했던 것 같다.

 

HJH: 동감한다. 덧붙이자면 견제를 하고 싶어도 맵이 넓고 정보도 없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덤빌 수 없다. 이 때문에 점수에 신경은 쓰이지만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어 보인다.

 

사슬군도랑 비무대회를 봤을 때 e스포츠로 더 맞는 종목은 무엇인 것 같나
HJH: 둘 다 각각 다른 장단점이 있고 다른 재미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이후 배틀로얄 장르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사슬군도가 트렌드에 더 맞을 수 있다 생각한다.

 

월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 팀에서는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겠다는 점이 있는가
ABC: 김현규 선수의 암살자가 원 안이 줄어들었을 때 탐지를 돌리기 때문에 버티기가 힘들어 보인다. 이 때문에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김현규 선수가 다른 직업을 선보일 것 같다.

 

HJH: 우리도 소환사 클래스가 암살자처럼 은신을 하면 탐지로 버티기 힘들어 클래스를 바꿀 생각이다.

 

월드 챔피언십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ABC: 우리 팀의 박경민 선수가 이번에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우승을 시켜주고 싶다. 오랜만에 월드 챔피언십 진출이고 작년에는 한국이 러시아에 우승을 뺏겼는데 이번에 꼭 우승해 블소 최강국을 입증하고 싶다.

 

HJH: 우리는 이제 다른 팀들의 실수로 운 좋게 올라왔다 생각하지만 운 좋게 올라왔다고 마음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작년에는 러시아 팀이 성능이 좋은 소환사로 우승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특정 캐릭터가 큰 힘을 발휘하는 비무가 아닌 사슬군도이므로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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