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안의 천사, 소프트맥스 '아이엔젤'을 말한다

등록일 2011년12월16일 11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아이엔젤의 개발팀과 소프트맥스 컨텐츠사업본부 이주환 부장(왼쪽에서 4번째)

창세기전, 4LEAF, 마그나카르타 등으로 국내 게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소프트맥스가 소셜게임 '꾸며볼까요?패션몰' 이후 증강현실(AR)과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기반으로한 어플리케이션, '아이엔젤'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이엔젤'은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활용한 차세대 소셜네트워크게임(SNS)로 지난 상반기, 게임이 출시되기도 전에 일본에 선 수출계약이 체결,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게임포커스는 최근 FGT테스트 진행준비에 한창인 '아이엔젤'의 개발 스텝과 소프트맥스 컨텐츠사업본부 이주환 부장을 만나 '아이엔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저는 소프트맥스에 1996년 입사 후, 레벨디자이너와 스토리라이터를 거쳐 프로젝트를 매니저를 맡고 있는 이주환 부장입니다.

참여 프로젝트는 에임포인트, 창세기전2, 판타랏사, 서풍의광시곡, 템페스트, 창세기전3 & 파트2, 마그나카르타~눈사태의 망령 및 마그나카르타~진홍의성흔(PS2), 마그나카르타2 (XBOX360), 꾸며볼까요 패션몰 (다음 웹게임) 개발에 참여했으며 현재 아이엔젤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이엔젤은 어떤 게임인가?
아이엔젤은 메시지를 주고 받는 위치기반 SNS에 가벼운 육성 요소를 얹은, 기본적으로는 소위 말하는 "gamertize" 프로젝트에 가깝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커뮤니티'라는 용어를 썼지만 이제는 '소셜네트워크(SNS)'라는 용어를 쓰지요. 사람과 사람사이의 만남이라는 소셜 어플에 약간의 게임성 (돈과 경험치, 레벨등)을 얹고,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소명을 가진 '천사'라는 존재를 둬서 유저들이 좀 더 의사소통을 하는데 의미를 둘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신경쓴 부분이 있다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제한된 자원과 시간 안에서 집중할 부분을 선택하게 됩니다. 저는 천사들의 애니메이션과 움직임, 그리고 엽서 부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써 앱의 차별성을 올리는데 주력했습니다.

천사의 행동패턴 수준은 어느정도인가?
천사는 12지를 모티브로 12종의 동물이 있으며, 각각의 동물마다 좋아하는 시간, 음식, 배경이 다릅니다. '아이엔젤'은 유저의 스마트폰으로 위치, 날씨, 시간, 요일 등의 정보를 감지해서 유저가 처한 환경에 맞춰서 거기에 어울리는 퀘스트를 띄워준다거나, 적절한 대사를 말해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마카가 없는 주변 사물 인식 방법은?
기본적으로 마커는 사물의 법선백터를 알아내 거기에 맞춰 3D캐릭터를 그리는데 사용되고, 그건 주로 사물 위에 얹어서 뭔가를 하는데 쓰입니다. 우리는 법선 백터를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개발했으며 그 컨셉에 맞춰 천사는 날아다닙니다.
 
발을 지지할 곳이 없으므로 굳이 마커를 쓸 필요 역시 없어졌습니다. 유저가 카메라를 돌리면 그 돌아간 좌표값을 인식해서 천사가 날아가게 되며 현재 GPS좌표를 인식해서 주변에 개발팀이 심어둔 지리상 물체를 인식하게 됩니다.

배터리 소모 문제도 문제가 될 것 같다
실제로 개발을 해보니 가장 큰 배터리 소모는 카메라에서 일어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3D엔진은 배터리 소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일반 게임처럼 플레이 타임을 늘릴 경우 항시 충전기나 배터리팩을 들고다녀야 될 정도로 배터리 소모가 심해집니다.  때문에, '아이엔젤'은 한번에 3~4분 정도 잠깐 잠깐 해보면 되는 정도로 라이트하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GPS오차 문제가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해결하나?
'아이엔젤'은 GPS를 항시 작동시키진 않습니다.  핵심 기능인 체크인은 최대 500M거리안에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GPS오차가 500M이상으로 튀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실제로 테스트를 해본 경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아이엔젤'에 등장하는 12간지 이외의 캐릭터는 존재하는가?
12명의 메인 캐릭터 이외에 검은천사들이라는 라이벌이 등장합니다. 물론 그녀들도 12간지기는 하지만, 상당히 다른 스타일의 외형를 지니고 있습니다.

12간지 이외의 캐릭터로, 현역 연애인등을 넣어달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관련 캐릭터에 대해서 약간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초상권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겠지만, '아이엔젤'이 어느정도 성공하면 적절히 조건을 맞출 파트너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얼굴 외에 의복적인 측면에서도 '아이엔젤'은 꽤 매력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일종의 '코스프레'에 꽤 어울리게 만들어져서, 일종의 인형놀이가까운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시험적으로 과거 서비스 했던 '포립'에서 인기 있었던 '티치엘', '이스핀', '아나이스' 의복을 준비해두었는데 향후 다른 게임이나 애니메이션등의 캐릭터 코스츔을 협력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엔딩은 존재하는가?
온라인성이 강하기 때문에 딱히 엔딩은 없지만, <시즌1의> 시나리오적인 엔딩은 있습니다. 시즌1에서는 총 18마리의 검은천사들이 등장하는데 그녀들의 시나리오를 모두 클리어 하면 시즌1이 종료되게 됩니다.  그리고 나면 시즌2가 등장할 것이고...(웃음)

게임 출시 이후 추가될 업데이트 계획은?
일단 메인 시나리오 및 기본 시스템을 갖춘 상태에서 첫 버전이 공개되게 됩니다. 그리고 유저들의 성장에 맞춰서 검은 천사들을 순서 대로 공개할 예정이고, 그에 따른 리더보드나 경쟁성 콘텐츠도 추가해나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모바일의 특성상 유저 반응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유저들이원하는 콘텐츠를 좀 더 집중적으로 보강해나갈 예정입니다.

아이엔젤의 메신저 기능의 특징은?
아이엔젤의 메신저 기능은 '엽서'라고 부르는데 두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위치기반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천사는 앱을 키면 자신의 현재 위치 주변의 엽서를 먼저 가져오게 되는데, 해당 범위 안에 엽서가 없거나 다 본 엽서만 있다면 검색범위를 확장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주변에 있는 유저와 먼저 교류하게 됩니다.

둘째로, 일정 시간동안 엽서는 그 위치에 남아 한명 이상의 유저에게 배달된다는 점이 특징 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등 모든 SNS가 타임라인에서 흘러간 과거의 메시지는 묻어버림에 비해, '아이엔젤'은 다소 시간이 흐른 메시지도 다른 유저에게 배달되는데,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유저가 우편에 대한 답장을 받을 확률을 조금이라도 올라가게 됩니다.
 
이 개념은 마치 카페 테이블이나 벽에 "~왔다감" 같은 낙서를 남겼다고 보면 됩니다. 해당 위치에 온 유저는 다소 시간이 지났더라도 다른 유저의 흔적을 보게 되고, 거기에 답을 보낼 수도 있지요. 그리고 글을 쓴 유저는 해당 유저와 소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엽서를 받는 것 자체가 게임머니를 받는 행위이고, 엽서를 쓰는 퀘스트를 통해 보상을 받게 되기 때문에, 유저들 간의 적극적인 소통을 유도하게 됩니다.  순식간에 흘러가버리는 채팅과 타임라인 중심의 현대 시대에서, 다소 느린 비동기화의 커뮤니케이션, 엽서나 편지, 펜팔과 같은 메시징을 제공합니다.

'아이엔젤'이 순수 SNS라면 애매하다고 느끼시겠지만,' 아이엔젤'은 순수 SNS가 아니라 SNS를 통해서 천사를 성장시키는 게임이고, 또한 게임을 통해서 소통하는 SNS이기때문에 이런 형식의 독특한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의사소통 자체가 게임인 육성게임인 게임입니다.

게임속 캐릭터가 수집하는 기능은 무엇인가?
서버에 저장하는 기능은 단순합니다. 성별, 위치 (그것도 체크인을 통한 비동기화)가 전부지만 앱 자체는 많은 정보를 수집합니다. 천사는 유저를 알고 싶어하고 세상을 알고 싶어합니다. 천사는 유저에게 성별, 나이, 좋아하는 것 , 직업등 많은 것을 물어보고 그걸 알게 됨으로서 레벨업을 하게 됩니다.

이 정보는 타 유저와 공유되는 것은 아니나, 이걸 통해서 천사는 유저에게 맞는 여타의 정보를 가져오게 됩니다. 서버 중심의 검색을 통한 푸쉬알림이 아닌, 클라이언트 중심의 pull 방식이라고 할 수 있고, 아니면 서버중앙형 다운로드 라기 보다는 비트토런트 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아이엔젤'은 유저의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앞으로도 더 많이 수집하겠지만, 그걸 회사나 타인과 공유하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일종의 '게임 세이브'로서 갖고 있는 것이고, 그에 적절한 반응을 천사가 할 뿐인거죠.


안드로이드 플랫폼 지원 계획은?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때와 달리 지금은 안드로이드가 대세가 되었지만 3D에 AR까지 결합된 어플이라 안드로이드의 수많은 기기의 대응이 쉽지않은 것은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선 아이폰 서비스에 집중하고 나서 결과에 따라 방향을 잡으려고 합니다.

아이엔젤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되는가?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우선, 일반적인 게임 앱 처럼 무료 플레이 & 인앱퍼체이스(In-App Purchase/내부결제)를 통한 아이템 & 게임머니 판매. 다른 하나는 게임 내 광고를 통한 부가매출, 그리고 마지막으로 게임 내 인-게임 광고 결합상품을 이용한 비지니스 모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 내 광고 결합상품 모델은 비즈니스 특허를 받아둔 방법인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우선, 게임 내에 들어가는 위치기반의 오브젝트를 통해서 광고가 가능합니다.

그와 관련된 정보는 서버에서 관리하게 되며 광고를 하고자 하는 광고주는 서버에 직접 접근해서 대가를 지불하면 게임 서버에 광고주의 데이터가 저장이 됩니다.
 
해당 데이터는 다시 클라이언트로 전송되서 유저에게 보여지게 됩니다. 유저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특정 퀘스트등을 클리어하기 위해 그 위치의 포인트를 체크인 해야 하고 그를 통해서 광고주는 몇명의 유저가 자신의 광고를 보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광고주는 마치 전단지를 사서 돌리듯이 온라인 상에서 원하는 포인트 근처의 유저들에게 직접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광고 문구의 유해성 등은 운영적인 관점에서 판단하게 되지만, 기본적으로 회사는 영업을 하거나 인위적인 방법으로 콘트롤 하지 않기 때문에 편하고 가볍게 광고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축구 골대 뒤편의 펜스나 야구 포수 뒤의 광고판 같은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세번째 비즈니스 모델은 '아이엔젤' 내에서는 바로 서비스 하지 않고 향후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 특허는 출원등록을 끝내놓은 상태입니다.

개발을 진행하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부분이 있다면?
처음 개발을 시작했을 때는 AR과 3D그래픽이 스마트폰에서 제대로 구현이 안되던 시대였습니다. 때문에 개발에 참고할 만만 내용도 미미했고 마치 맨땅에 헤딩하듯이 개발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역시도 개발에 있어 관련된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게임 중 GPS정보를 얻어오거나, 날씨, 요일 등의 정보를 얻어서 서버랑 통신해야 하는 부분 및 3D폴리곤 캐릭터에 대한 문제 등 많은 어려움들을 개발 스텝들의 열정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아이엔젤 출시 이후의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일단 시즌1의 업데이트를 할 예정 입니다. 내부적으로는 3주에 한번 정도씩 3개월정도 업데이트 할 분량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진행하면서 유저들의 반응에 따라 여러가지를 조율할 예정입니다.

'아이엔젤'은 이번 앱 하나로 완성할 생각이라기 보다는, 이 앱을 베이스로 해서 향후 여러가지 다른 서비스를 추가해나갈 계획입니다. 스마트폰이라는 특성상 하나의 앱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기는 스펙의 한계도 있고, 터치화면이 복잡한 일을 수행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문제도 있습니다.

'아이엔젤' 콘텐츠로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상당히 다양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제약과 같은 문제 때문에 포기하는게 아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아이엔젤'은 앞으로 전개달 다양한 콘텐츠의 얼개가 되는 기반이자, 가장 중심이 되는 콘텐츠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엔젤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아이엔젤'은 소프트맥스의 첫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입니다. 최근에 페이스북등의 SNG가 각광을 받고 있고 소셜성과 게임성의 결합이 여러가지로 의미를 크게 갖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소셜 커뮤니케이션과 게임성을 합치고,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과거 '4LEAF'의 철학으로부터 계승 받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그 서비스가 시대를 앞서갔었던 통찰을 갖고 있었고, '아이엔젤'은 그런 경험 위에서 여러가지 인연이 어우러져 만들 수 있었던 프로젝트 입니다.

소프트맥스는'아이엔젤'을 통해 스마트폰 유저들과의 새로운 인연의 끈이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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