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제발 진정하세요 '미노타' 군... 다양한 개선점 적용된 '소녀전선' 3차 국지전

등록일 2019년10월15일 09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올해 초부터 대형 이벤트 사이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추가됐던 국지전이 어느 덧 3회차를 맞이했다.

 



 

3월과 7월 각각 두 차례 진행된 국지전에서는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호평과 개선사항에 대한 요구가 공존했다. 랭킹전에 비해 피로도가 적고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장르적 재미에 충실했다는 평가가 있었던 반면, 화력지원소대의 핵심 데이터를 상대평가로 나누어 제공한다는 점과 정찰 드론의 운적 요소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이번 3차 국지전에서는 2차 국지전 당시 공개됐던 다양한 개선 사항이 적용되어, 기존 1, 2차 국지전에 비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더불어 'AT4'에 이은 새로운 화력지원소대 'QLZ-04'가 추가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규 화력지원소대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미려한 일러스트가 상당히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

 



 

대규모 이벤트 '연쇄분열'과 업데이트가 예고된 할로윈 이벤트 사이를 메꾸고 있는 3차 국지전. 어떤 변경점이 있었는지 기자가 직접 플레이 해봤다.

 

제대 조합 구성하는 재미는 여전… 우세 인형 추가로 유동적 구성 가능
우선 이번 3차 국지전에서는 10회의 웨이브를 클리어하고 시설물과 정찰 드론에 소재를 사용하여 점수를 획득하는 핵심 플레이 방식은 그대로 유지됐다. '울란'의 카운터 조합이었던 일명 '실드 배터리 제대'와 같이 강력한 적 조합을 카운터 하기 위한 조합이 연구되는 것 또한 비슷하다. 커뮤니티에서 공략과 후기 글을 보며 따라해도 좋겠지만, 자신만의 조합을 짜며 웨이브를 돌파하고 예상 피해량을 올려보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다.

 



'글래디에이터'와 '헤비거너', '픽시스', '미노타우르스' 등 '연쇄분열'에 등장했던 신규 적이 적으로 출현하면서, 최상위권 점수 경쟁을 벌이는 지휘관들의 조합 연구도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8지역에 들어서면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미노타우르스' 카운터 제대에 대한 연구, 그리고 무피해가 사실상 불가능한 '픽시스'를 만나지 않도록 물을 떠놓고 기도하는(?) 웃지 못할 후기도 보이고 있다. 실드를 제공하는 'P22'와 'HS2000'의 채용이 늘어나고, 'S.A.T.8'과 개조된 '나강 리볼버'를 중심으로 하는 '화감샷라' 제대도 지난 이벤트에 이어 주목받았다.

 



 

이번 3차전에는 각 지역별로 우세 인형이 추가되었는데, '소녀전선'이 수집형 SRPG의 성격을 띄고 있는 만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전술 인형을 모아 육성하는 플레이에 대해 이점을 주겠다는 기조가 그대로 이어졌다.

 



 

앞선 국지전에서는 우세 인형의 수가 적어 국지전 제대를 구성하는데 있어 다소 강제성이 있었다. 고득점을 위해 억지로 사용하지도 않는 인형을 작전 보고서로 육성해 투입하거나,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인형이 포함되어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플레이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3차 국지전에서는 일부 우세 인형의 지역이 조정되고 총 개수도 다섯 개로 늘어나 숨통이 트였다. 여기에 더해 우세 인형의 점수 보너스 한도는 24%로 그대로 유지되어, 제대를 보다 유동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보스전에서의 엘리트 예상 피해를 높이는 것만큼 우세 인형을 출전 제대에 포함시키는 것도 중요한 만큼, 이러한 제대 구성의 유동성은 환영할만하다.

 



 

다만 이번 국지전에서 채용률이 높은 'P22'와 'HS2000'을 추가로 구할 길이 없어 '이성질체' 당시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았던 지휘관들이 애를 먹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제조 풀에 추가되거나, '이성질체' 등 대규모 이벤트의 상시화가 빠르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직관적이지 않은 예상 피해량과 '장비 일괄 해제' 기능 추가 없어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공략 지역과 보스가 바뀔 때마다 예상 피해량을 올리기 위한 제대 구성과 장비 교체가 1,2차 국지전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재미로 다가왔으나, 국지전에 익숙해진 지금은 이러한 과정이 상당히 번거롭게 느껴진다. 교체 과정에서 편의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강력한 적을 잡아내기 위해 조합을 짜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보스를 상대할 때의 예상 피해량을 1점이라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제대를 짜는 과정에서 시간이 상당히 많이 소모된다. 이전과 같이 예상 피해량을 측정하는 기준이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엘리트 인형'과 같은 표현은 마인드 업그레이드가 된 인형을 말하는 것인지, 혹은 '안티레인'이나 '404'와 같이 스토리에서 주로 다뤄지는 인형을 말하는 것인지 그 기준이 모호해 불편함을 야기한다. 인형이 주는 버프의 곱연산, 합연산까지 고려해가며 피해량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그 장벽이 높게 느껴지기도 한다.

 



더불어 장비를 인형마다 세 개씩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 이러한 번거로움을 더하는 요인이다. 자신이 운영하는 제대 구성과 설정상 모의전 성격을 띄는 국지전의 제대 구성이 별도로 나뉘어져 있는 것은 1차전 당시에도 칭찬했던 부분이나, 여전히 빠르고 편하게 장비를 교체할 수 있는 일괄 해제 기능이 없다는 것은 아쉽다. 핵심 지역에 와서는 한 번 짜놓은 제대를 교체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괜찮지만, 그 이전 단계에서는 자주 인형과 장비를 바꿔줘야 하므로 상당히 번거롭다. 2성 인형 해체와 같이 편의성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일 1후퇴 등 개선점 적용된 3차 국지전… 4차 국지전 기다려진다
이 외에 세세하게 개선된 점을 살펴보면 우선 1일 1회에 한해 후퇴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던 앞선 국지전과 달리, 이번 3차 국지전에서는 제대를 잘못 투입하거나 전투 도중 컨트롤 실수로 패배한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단 한번 후퇴하여 출격 회수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덕분에 제대 구성과 패배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와 함께 메인 화면에서의 '정찰 드론' 관련 조작이 개선되었고, 소소하게나마 지역 공략 보상이 추가되면서 협동전이라는 느낌을 조금이나마 살렸다. 더불어 전투 출격 전 역장을 벗겨내지 못하면 잡을 수 없는 적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추가되었으며, 지난 정찰 기록을 모두 살펴볼 수 있는 메뉴도 추가됐다.

 

지난 2차전에서의 소감에서 밝혔듯, 이번 3차전에서는 여러 개선 사항이 적용되면서 1, 2차전에 비해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특히 1일 1회 후퇴 기능과 정찰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메뉴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4차 국지전에 대한 개선 사항은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다음 국지전에서는 앞서 언급한 장비 일괄 해제 기능이 꼭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버그 악용자 제재 수위 다소 낮아… 강경 대처 보여주기를
한편, 지난 국지전에 없던 퇴각 기능을 악용해 일부 이용자들이 점수를 부스팅 하는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출전 회수가 초기화되는 새벽 4시 이전에 출전하여, 4시 이후 안전 후퇴 기능을 사용해 공략 기회를 다음날로 이전하는 버그였다.

 

해당 버그는 빠르게 수정되었으며 후속 공지사항도 올라왔으나,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점'이라는 문장이 논란을 부추겼다. 국지전이 한 자리 수 점수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사실상 경쟁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국지전'은 시설물을 함께 업그레이드 하고 지역을 돌파한다는 측면에서 '협동전'이라 표현되었으나, 실제로는 핵심 데이터와 각종 자원들을 놓고 경쟁하는 콘텐츠라는 인식이 강하다.

 



 

지휘관들은 별다른 추가 조치가 없다는 점 때문에 악용자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닥터 라이코'가 직접 공지사항을 통해 데이터 및 로그 조사 후 추가 이득을 본 인원을 추려내 점수를 차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악용자와 실수로 회수를 돌려 받은 유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인 미카팀이 미처 고려하지 못한 실수와 악용자들에 대한 안일한 대처가 운영상 큰 실책을 범할 뻔 했으나, '닥터 라이코'의 후속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순히 악용자의 점수를 차감하는 선에서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여론도 존재한다. 향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예외 없이 더욱 강경하게 대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나 경쟁 요소가 포함된 콘텐츠에서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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