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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한국은 제 작품을 영화로 가장 먼저 인정해준 나라, 꼭 방문하고 싶었다"

등록일 2019년10월31일 14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날씨의 아이'(天気の子) 국내 개봉에 맞춰 서울을 찾은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감독이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날씨의 아이'는 일본에서 먼저 공개되어 이미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대형 히트작. 전작 '너의 이름은.'으로 한국 일본영화 흥행성적을 갈아치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의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당초 국내 개봉이 10월 초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10월 말로 한달 가량 밀리며 신카이 감독의 내한 및 관객과의 만남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너의 이름은.' 당시 한국 관객들에게 다음 작품으로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신카이 감독은 미국 LA에서의 아카데미 프로모션, 러시아, 중국 프리미어 행사 후 시간을 내 한국을 찾았다.
 
신카이 감독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지만, 내한 후 귀국을 하루 미루고 2박 3일 머무르다 돌아가게 되었다고.
 


 
그는 "마침내 한국에 오게 되었다는 느낌이다. 개봉이 연기되며 한국에 못 가게 되는 것 아닌가 불안했는데 올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놓인다"며 "'너의 이름은.' 당시 3년 뒤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게되어 안심했다"고 밝혔다.
 
신카이 감독은 평소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강조해 왔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영화로서 가장 먼저 평가하고 인정해준 것이 한국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내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각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제가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한국 분들이 가장 먼저 제가 만든 것을 영화라고 인정해줬기 때문인 것 같다"며 "2004년 첫 극장용 애니메이션 장편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가 코엑스에서 상영되고 상을 받은 것을 지금도 기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 뒤 영화를 새로 만들 때마다 매번 한국에 와서 친구도 늘고 맛난 것도 먹고 추억도 늘었다"며 "제가 영화를 만들기 시작해 쭉 옆에 있어준 사람들이 한국 분들이라 이번에도 한국에는 꼭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신카이 감독은 신작이 나올 때마다 한국을 꼭 방문해 팬들의 질문에 답해 왔으며, 기자 역시 '별을 쫓는 아이들'과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으로 신카이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날씨의 아이'의 주인공 호다카 역으로 열연한 다이고 코타로는 한국영화 '봉오동 전투'에 출연해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배우.
 
신카이 감독은 다이고 코타로 배우에 대해 "한국에서 그렇게 흥행한 영화에 다이고군이 출연했다는 건 몰랐다. '날씨의 아이' 녹음 때 한국에 다녀왔어요, 이번에 한국에 가요 라고 하는 건 듣긴 했다"며 "'날씨의 아이' 오디션을 통해 다이고군을 뽑았는데, 어쩌면 그 시점에선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했을지도 모르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날씨의 아이' 오디션에는 2000명 이상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지명도나 인기와 관계없이 목소리와 연기력만 보고 배역을 뽑았다는 것이 신카이 감독의 설명. 딱 한명, 스가 역의 오구리 슌만은 맡아달라고 의뢰했다고 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달 가량 오래 진행된 더빙 과정의 에피소드로 호다카가 오래 달리는 신을 연기하기 전 다이고 코타로 배우가 실제로 신 오오쿠보 거리를 "달리고 오겠다"고 하고는 실제로 오랫동안 달리고 돌아와 땀을 뻘뻘 흘리고 숨찬 상태로 연기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다이고군은 주역으로 더빙 현장을 잘 이끌어 줬다. 호다카가 전철 노선을 오랫동안 달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은 실제로 신 오오쿠보 거리를 '달리고 올게요' 하고 달리고 돌아와서 땀을 뻘뻘 흘리고 숨찬 상태로 연기를 한 부분이다. 다이고군이 티셔츠가 땀범벅이 되어 '갈아 입을게요' 했는데 마침 스튜디오에 남은 옷이 '에반게리온'의 아스카 그림이 들어간 티셔츠밖에 없어서 아스카 티셔츠를 입고 녹음을 했다.
 
제가 다른 애니메이션 티셔츠니까 '어서 벗어야지' 하면서 작업했을 진행했던 추억이 있다"
 
다이고 코타로는 오구리 슌의 팬으로 오구리를 실제 보고 "너무 좋은 연기를 한다, 오구리씨에게 좋은 향기가 난다"고 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는데, 오구리 슌이 그 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사용하는 향수를 다이고 코타로에게 선물했다고...
 
신카이 감독은 다이고 코타로와 히나 역의 모리 나나에 대해 보고 느낀 점도 털어놨다. 두 사람에겐 작중 호다카와 히나를 연상시키는 닮은 부분이 있었는데, 모리 나나가 컨디션이 별로라고 하면 다이고 코타로가 당황하며 커피타 사탕 등을 갖다주며 챙겨줬지만, 모리 나나는 '필요 없다'며 누나처럼 상대해 "사실 다이고 코타로가 연상이지만 누나와 남동생을 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날씨의 아이'는 30일 개봉해 이미 10만명 가량의 관객과 만나고 순항중이다. '날씨의 아이'가 '너의 이름은.'에 이어 일본영화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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