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의원 "게임은 마약" 발언 논란

전체 게임산업 종사자, 마약사범으로 매도?

등록일 2011년01월06일 16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추적 60분 방송 캡처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게임을 마약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문제의 발언은 지난 5일 방송된 KBS2TV 추적 60분 <살인을 부른 게임중독, 누구의 책임인가?>에서 최영희 의원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최 의원은 게임을 마약에 비유하며, "마약과 똑같기 때문에 그걸 못하게 했을 때 자기가 자기를 컨트롤 못하니까 그런 것을 일반 가정의 부모, 어머니에게 맡길 것인가?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사회를 좀먹고 인간성을 훼손시키는 극악한 '마약'과 게임산업을 동일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게임유저들은 물론 한국의 모든 게임산업 종사자들을 매도한 것이다.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졸지에 마약산업 종사자가 됐으며 게임유저들은 마약쟁이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된 것.

최영희 의원의 발언대로라면 게임산업은 백해무익한 산업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그 어떤 국가에서도 절대로 발전하면 안되는 산업이다.

이 발언과 관련해 최영희 의원실은 "방송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세한 답변을 하기 곤란하다"고 전제한 뒤, "방송에서 최 의원의 발언 전체가 나가지 않고 발언의 일부만 방영되어 최 의원의 의도가 왜곡된 부분이 있다. 방송 내용 전체를 보고 시청자들이 발언의 의도를 판단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부와 여가부측은 "방송내용을 보지 못해 답변을 할 수가 없다"며 최영희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최영희 의원은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으로 게임 중독과 관련해 청소년보호법을 발의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참고로 여성가족위원회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셧다운 제도'를 두고 문화부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전력이 있다.

한편 방송에 등장한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아이온 등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들이 마약으로 비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 될 조짐이다. 이 게임들은 현재 국내 수 백만명의 유저들이 즐기는 게임이며, 해외에도 수출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문화 수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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