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라인게임즈 신작 '스매시 레전드', 게임성은 캐주얼하고 재미는 깊다

등록일 2021년04월19일 10시32분 트위터로 보내기



 

멀티플랫폼으로 여러 타이틀을 선보이고 있는 라인게임즈가 신작 '스매시 레전드'를 정식 출시했다. 해외 일부 지역에서 소프트 론칭을 시작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는데, 캐주얼 액션 게임의 대표주자 '브롤스타즈'의 장점을 흡수하면서도 그 사이에서 '스매시 레전드' 만의 색깔을 입혀낸 것이 호평의 이유로 풀이된다.

 

오민랩(5minlab)이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스매시 레전드'는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대전 액션 게임이다. 동화 속 등장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을 조작해 실력을 겨룰 수 있으며, 특히 5분 이내의 짧은 플레이 타임과 쉬운 조작 덕분에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은 게임이다.

 

트렌드 게임 장점 흡수하고 '스매시 레전드'만의 개성 입혔다

 


 

게임의 전반적인 구성은 캐주얼 액션 게임의 대표격인 '브롤스타즈'의 그것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 총 4가지 게임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모드는 일정 시간마다 교체되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캐릭터를 얻는 것 자체는 쉽지만, 조각을 모아 캐릭터를 강화해야하는 육성 구조 역시 '브롤스타즈'와 마찬가지.

 

3D 쿼터 뷰 시점의 대전 격투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겟앰프드'나 '로스트사가' 등의 게임을 생각하게 되지만, '스매시 레전드'는 앞선 두 게임에 비하면 조작이 간단한 편이다. 이동, 공격, 그리고 두 개의 스킬을 제외하면 가드나 회피 등 조금 복잡한 요소들을 전부 덜어냈다. 멀티플랫폼 게임으로서 모바일과 PC 두 플랫폼에서 동일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무게를 가볍게 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조작이 간단해 단순히 스킬 난타전의 양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스매시 레전드'는 격투 게임에서 복잡한 요소들을 전부 뺀 대신 '심리전'과 '선공'이라는 두 가지 요소에 집중해 게임의 깊이를 더했다. 공격을 받으면 행동이 불가능한 경직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누가 먼저 공격해 우위를 점하고, 또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콤보를 넣어 상대를 일격에 처리하는지가 게임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에 게임의 주된 흐름도 심리전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강한 공격은 그만큼 앞뒤로 빈틈이 큰 편이기에 아무렇게나 공격을 지르면 손해를 보는 구조. 여타 게임과 달리, 기본 공격 자체에도 빈틈이 큰 편이기에 무턱대고 공격하기보다는 적의 공격을 살피거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방식으로 싸우게 된다. 공중에서의 공격권도 게임의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어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공격하는 방식을 주로 애용하게 되더라.

 


 

이에 '스매시 레전드'는 조작은 단순하지만 파고 들수록 깊이가 있는 대전 격투 게임이다. 기존에 대전 격투 게임들을 자주 즐겼다면 선공을 차지하기 위한 복잡한 심리전이나 프레임 단위의 싸움에 매료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입문 난이도 자체는 굉장히 쉽기 때문에 캐주얼 게이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 단순히 과금으로 강해지기보다는 게임 시스템에 숙련될수록 강해지는 구조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다. 등급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캐릭터는 아니며, 오히려 기본으로 제공하는 캐릭터들이 더 많이 사용된다.

 

서버 문제, 캐릭터 밸런스 등 해결해나갈 문제들

 


 

게임의 재미는 유니크하지만, 아직 내실을 가다듬을 시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서버 환경으로, 게임을 즐기는 도중 서버 문제로 인해 게임에서 튕겨져 나오거나 조작이 불가능해지는 등의 오류가 상당히 빈번하게 발생한다. 게임 시간이 짧은 만큼 잠시 이탈하는 것만으로도 승패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에 서버 관련 문제는 최대한 빠르게 해결해줄 필요가 있겠다.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의 종류는 아무리 출시 초반 임을 감안해도 부족하다. 더욱이 게임 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캐릭터와 그렇지 않은 캐릭터가 분명하게 구분됨에 따라 캐릭터의 다양성 부재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게임 모드 역시 그리 많지 않은 편이며, 그마저도 대부분 팀 단위 전투 또는 개인전 등 대전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협력 콘텐츠를 원하는 이용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캐릭터의 밸런스는 두말할 필요 없이 최우선 해결 과제로, 현재 게임 내에서는 캐릭터의 고착화가 굉장히 심한 상태이다. 딜이면 딜, 딜레이 캐치 능력까지 탁월한 '레드'와 압도적인 선공권을 가지고 있는 '신디'가 게임 내 밸런스 생태계 파괴의 주범. 적절한 조정을 거쳐 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겠다.

 

한편, '스매시 레전드'는 PC에서 즐겨도 좋고 모바일에서의 최적화도 좋아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 모두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서버 문제가 간헐적으로 발목을 잡기에 우선은 쾌적한 게임 내 환경을 만드는 데에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 '브롤스타즈'를 연상시키는 콘텐츠 구성이나 단출한 조작법 때문에 자칫 게임의 깊이가 부족할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겠지만, 게임을 즐겨보면 예상과는 달리 캐주얼함과 게임의 깊이를 모두 잡아낸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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