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드래곤라자' 등 국내 유명 IP 확보에 나서는 중국 게임사들

등록일 2015년10월02일 13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룽투, 로코조이 등 국내에 진출한 중국 모바일게임사들이 국내 유명 IP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중국 인기게임들을 국내에 들여와 서비스하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제 국내 유명 IP를 확보,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해 중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고 하는 것. 특히 국내 뿐 아니라 일본의 유명 IP까지 확보에 나서고 있어 중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공략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국민 만화와 중국 최고 인기 게임 IP 확보한 룽투게임즈


'도탑전기'의 중국 퍼블리셔로 유명한 룽투게임즈는 지난 8월 '차이나조이 2015'에서 공개한 중국내 유명 웹툰, 드라마 등 유명 IP를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는 게임 외에도 국내 대형 IP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룽투게임즈는 1994년 만화잡지 영챔프에서 처음 연재를 시작한 이래로 누적 판매부수 500만 부, 구독 횟수 10억회를 기록한 전극진, 양재헌 작가의 인기 만화 '열혈강호'의 IP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혈강호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인기 무협만화로 전통적인 무협 세계관에 코믹적인 요소 등을 추가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열혈강호는 지난 2001년 엠게임을 통해 온라인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으로 제작 돼 중국, 싱가포르,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2013년에는 후속작 '열혈강호 2'가 출시되기도 했다.

룽투게임즈 본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열혈강호 모바일게임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화권 서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한편 룽투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한 모바일 TPS게임도 개발 중이다.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크로스파이어는 연매출 1조 5천억원에 달하는 인기 FPS게임으로 전 세계 회원 수 5억 명, 최고 동시 접속자 수 600만 명을 기록한 게임으로 중국 내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원작이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FPS게임인데 반해 룽투게임즈가 개발하는 모바일게임은 3인칭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TPS로 개발 중이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 될 예정이다.


웹툰, 소설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IP를 확보한 로코조이


'탑오브탱커 for Kakao'의 개발사 로코조이는 국내 인기 웹툰과 소설의 IP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으로 국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먼저 로코조이는 지난 달 17일 국내 최고 웹툰 '갓오브하이스쿨', '신의탑', '노블레스'의 IP를 이용한 모바일게임 신작 '영웅이쏜다:웹툰대전(이하 영웅이쏜다)'을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영웅이쏜다는 인기 웹툰 갓오브하이스쿨, 신의탑, 노블레스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액션 게임으로 자신만의 캐릭터 조합으로 팀을 구성하고 3:3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위에 언급된 세 개의 웹툰 모두 네이버 웹툰에서 장기간 인기 순위 상위에 머무른 만큼 출시전 부터 영웅이쏜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며 웹툰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와 함께 현재 네이버 앱스토어 게임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순조롭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로코조이는 최근 한국 원조 판타지 소설 '드래곤라자'의 IP를 확보하고 모바일게임으로 개발중이다.

'드래곤라자'는 1997년 이영도 작가가 쓴 장편 판타지 소설로 국내에서 2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모은 작품으로 앞서 그라비티 게임즈를 통해 온라인게임으로 서비스된 바 있다. 특히 이 작품은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만큼 이 게임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외에도 샨다게임즈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미르의 전설2'를 바탕으로 제작한 모바일게임 '열혈전기'를 중국에 공개한 상태이다. 현재 이 게임의 국내 서비스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웹젠의 '뮤 오리진(중국명 전민기적)'이 국내에서도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시기상의 문제일 뿐 열혈전기의 국내서비스도 곧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게임사들의 유명 IP 획득 경쟁은 국내 IP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일본 등 해외 IP 확보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모바일게임 '슈퍼스타 SM'의 중국 퍼블리셔인 추콩게임즈의 경우 장수 추리 만화 '명탐정 코난'과 고전게임 '열혈고교'의 IP를 확보하고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룽투게임즈와 더불어 크로스파이어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텐센트는 키시모토 마사시의 인기 만화 '나루토-Naruto-'의 IP를 확보하고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이 게임의 첫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IP 확보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임과 동시에 유명 IP를 이용한 게임을 다수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중국 게임은 대부분 중국의 색(色 일명 대륙색)이 너무 강해 국내 게이머들에게 반감을 불러 일으켰지만 앞으로 대형 IP로 중국의 색을 가린 모바일게임의 국내 공습이 예고된 만큼 이 게임들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그렇다면 국내 개발사들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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