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차원' '벽람항로' '프린세스 커넥트', '미소녀 모바일게임' 전쟁 제 2라운드 임박

등록일 2018년03월21일 14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소녀전선'과 '붕괴3rd' 등 미소녀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들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소녀게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사실 '소녀전선'과 '붕괴3rd' 이전에도 미소녀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소녀가 등장하는 작품들을 소위 '서브컬쳐'로 취급하던 국내에서도 '확산성 밀리언아서', '언리쉬드', '큐라레: 마법 도서관' 등의 게임들은 나름의 팬 층과 영역을 구축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미소녀'를 중심으로 한 게임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리니지2 레볼루션' 등 MMORPG들이 득세하던 지난 2016년 하반기,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 차일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매출 1위를 약 한 달 가량 유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후 다양한 논란들이 터져 나오면서 지속적인 유저 이탈이 이어졌고, 현재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50~70위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 외에도 넥슨과 플레로게임즈는 비슷한 시기에 각각 '모에(M.O.E)', '여신의 키스' 등의 게임을 선보이면서 서브컬쳐를 즐기는 유저들의 '겜심' 잡기에 나선 바 있으며, 펀플웍스, 세시소프트, 스카이엔터테인먼트 등 중소 규모의 게임사들 또한 '완소여단', '얼터너티브 걸즈', '전장 트윈테일' 등을 통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인기 게임들을 제외하면 매출 순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게임은 그리 많지 않다. '소녀전선'과 '붕괴3rd', '페이트/ 그랜드 오더' 등 유저 층이 탄탄한 소수의 게임들 만이 30위 내에서 순항하고 있으며, 앞서 언급했던 게임들은 현재 매출 순위가 낮거나 심지어 '완소여단'과 같이 서비스 종료(3월 31일)를 앞두고 있는 경우도 있다.

절대강자들이 패권을 쥐고 있는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플레로게임즈, 카카오게임즈&사이게임즈, X.D. 글로벌이 다시 한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미소녀 게임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게임포커스가 어떤 미소녀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지 살펴봤다.


정예 함대로 인류의 적 '세이렌'에 맞서라, X.D. 글로벌 '벽람항로'


'소녀전선'과 '붕괴3rd'로 국내 미소녀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로 우뚝선 퍼블리셔 X.D. 글로벌은 이 기세를 몰아 또 다른 함선 모에화 모바일 슈팅게임 '벽람항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벽람항로'는 실존했던 다양한 함선들을 미소녀로 의인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장르는 슈팅게임이지만 일반적인 아케이드 슈팅게임과 달리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유저는 다양한 종류의 함선을 모아 함대를 구성하고 이를 활용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게 된다.


특히 '벽람항로'는 호리에 유이, 쿠기미야 리에, 카토 에미리, 요시무라 하루카, 야마모토 노조미 등 초호화 성우진을 캐스팅해 서브컬쳐를 즐기는 유저들을 타겟팅 했으며, 여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일컬어지는 미소녀들의 일러스트 또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일러스트레이터의 손에서 탄생해 수집욕을 자극한다.


한편으로는 '벽람항로'의 인기 몰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출시 전부터 콘텐츠 부족 문제가 지적되는 등 크고 작은 논란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함선'과는 큰 관계가 없는 일본 퍼블리셔 대표의 사심이 들어간 콜라보레이션, 최근 벌어진 국내 홍보 이미지 번역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일어나고 있어 불안한 모습이다. 여기에 국내에 출시될 때 서비스 등급 관련 문제로 인해 일러스트가 대거 수정되어 적용될 것이라는 이야기마저 흘러나오면서 출시 전부터 다소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게임은 지난달 28일 사전 예약에 돌입했으며 조만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요리 모에화 모바일게임으로 국내 시장에 재도전, 플레로게임즈 '요리차원'


플레로게임즈는 출시 후 아쉬운 성적을 거둔 '여신의 키스'와 '그림노츠'에 이어 '요리차원'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재도전한다.

'요리차원'은 중국의 게임 개발사 zhaolu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으로, 게임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 세계 요리를 모에화한 것이 특징인 수집형 RPG다. 게임에서 유저는 이세계 '요리차원'의 셰프가 되어 요리에서 태어난 '식령'들과 함께 '흑화식령'에 의해 오염된 세계를 정화해 나가게 된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요리를 모에화 했다는 점이다. 캐릭터들은 주식, 메인디쉬, 사이드디쉬, 디저트, 에피타이저, 드링크 등 총 여섯 종류로 크게 구분되며 오므라이스, 라자냐, 가츠동, 나폴리 피자, 마카롱, 춘권 등 실제 각 나라의 요리들을 바탕으로 의인화되어 있다. 이를테면 나폴리 피자는 모자와 치마가 피자의 도우와 토핑으로 이루어져 있는 식이다.


'요리차원'은 여러 모로 '칸코레'류의 모바일게임과 유사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원하는 '식령'을 뽑기 위한 '제조식'이 존재하며,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조합을 짜고 턴제로 진행되는 미션을 클리어 하는 등 여러 모로 '소녀전선'과도 닮아있다.

플레로게임즈는 지난달 28일 게임의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공식 SNS를 통해 의인화된 캐릭터들의일러스트를 공개하는 등 정식 출시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조만간 사전예약 일정을 마치고 게임을 양대 앱 마켓에 선보일 예정이다.

뛰어난 애니메이션 연출이 강점, 카카오게임즈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한편, '섀도우버스'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개발사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도 연내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앙상블 스타즈' 등 일명 '2차원 게임'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양사의 만남으로 선보여질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에 이목이 쏠린다.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는 지난 2016년 서비스를 종료했던 '프린세스 커넥트'의 후속작이자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작품으로, 지난해 '지스타 2017' 트위치 부스 현장에서 공개되었다. 게임은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 '그랑블루 판타지', '섀도우버스' 등 다수의 사이게임즈 대표 게임들을 기획한 기무라 유이토 상무이사 겸 프로듀서가 직접 기획을 맡았으며, '앙상블 스타즈', '광란 가족 일기'의 시나리오를 맡았던 아키라(日日日)가 시나리오를 담당했다.


특히 '애니 RPG'라는 이색적인 장르를 지향하는 만큼 애니메이션과 음악에도 힘을 줬다. 애니메이션은 '진격의 거인', '갑철성의 카바네리' 등으로 유명한 WIT STUDIO가 담당했으며, 메인 테마 곡은 '사쿠라 대전', '원피스' 등으로 널리 알려진 다나카 코헤이가 맡아 호화로운 제작진을 자랑한다.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는 '아스트라이아 대륙'의 '랜드솔'이라는 세계를 무대로 한다. 밝고 명랑하지만 자주 허기를 느끼는 '페코린느', 주인공을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한 가이드 마법소녀 '콧코로', 알려진 사실이 적어 베일에 싸여있는 마법사 '캬르' 등 50여 명의 미소녀들이 등장하며, 유저는 미소녀들과 함께 길드를 만들고 함께 모험하며 성장해 나가게 된다. 더불어 게임 중간에는 애니메이션과 같이 컷신을 삽입해 전투의 몰입감을 더했으며, 코믹북 등을 통해 유저들에게 세계관과 캐릭터에 대한 설정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소녀'만으로는 성공 장담 못해, 포인트는 '유저 친화적' 정책과 원활한 운영
'확산성 밀리언 아서', '언리쉬드', '데스티니 차일드' 등 이미 오래 전부터 다양한 미소녀 게임들이 출시됐고, 일부는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순항하고 있지만 몇몇 게임들은 등을 돌려 떠나거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렇듯 이제는 단순히 미소녀들이 많이 등장하고 아름답기만 해서는 유저들의 이목을 끌 수 없게 됐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수집하고 싶은 일러스트를 보유한 게임들은 이미 시장에 다수 존재하고 있기 때문. 심지어 수준 높은 Live 2D와 호화 성우진을 캐스팅하는 경우도 흔해져 버린 상황이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소녀 모바일게임들의 정면 대결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얼마나 유저 친화적인 BM 정책을 펼치는지, 또 문제 없는 원활하고 순탄한 운영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승부를 가르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