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OBA 불모지 개척 1년, 넷마블 '펜타스톰' 서비스 1주년의 성과와 개선점

등록일 2018년04월26일 10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넷마블이 국내에 서비스 중인 모바일 MOBA '펜타스톰 for kakao'가 4월 25일 서비스 1주년을 맞이했다. '펜타스톰 for kakao'는 중국 지역에서 '왕자영요'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 맞게 간편화 된 조작 시스템, 빠른 게임 진행 등을 통해 중국 지역에서는 국민 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 지역에서만큼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넷마블의 적극적인 e스포츠 대회 추진과 활발한 유저 온, 오프라인 행사 등을 통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 여기에 최근 모바일 게임들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MOBA 장르의 게임이 안정적으로 1주년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펜타스톰 for kakao'의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게임 내 밸런스 문제와 콘텐츠 등의 문제점들도 제기되고 있다. 게임포커스가 '펜타스톰 for kakao'의 1주년을 맞아 '펜타스톰 for kakao'의 긍정적인 부분과 개선점에 대해 정리해봤다.

활발한 유저 참여형 온, 오프라인 이벤트

 


 

넷마블은 '펜타스톰 for kakao'의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유저 참여형 온, 오프라인 이벤트들을 개최했다. GM들이 유저와 팀을 결성, 대전을 진행하는 'GM 대전'을 주기적으로 여는 것 이외에도 지난 여름에는 '펜타스톰 for kakao'를 즐기는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대회를 만들고 진행하는 것을 지원하는 '우리동네 펜타스톰'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들을 기획한 바 있다.

 

기자 역시 '우리동네 펜타스톰'에 참여했던 적이 있다

 

최근에는 '펜타스톰 for kakao'의 e스포츠 대회와 연계된 'PSLM & 랜파티'를 기획하는 등 국내에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가운데에서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 오프라인 행사를 가장 많이 개최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넷마블은 '펜타스톰 for kakao'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행사들을 다수 진행하고 있어 유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노력

 


 

또한, 넷마블이 '펜타스톰 for kakao'를 통해 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2017년 5월에 진행했던 '펜타스톰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매달 진행하는 'PSL', 펜타스톰의 아시아권 대회인 '펜타스톰 AIC' 등 다수의 모바일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7월에는 '펜타스톰 월드컵(PWC)'가 개최된다.

 

여기에 넷마블의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운영 능력 역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비스 초기 진행했던 '펜타스톰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현장을 방문한 유저들에게 지급하는 재화가 너무 적다는 불만들이 나왔으며, 경기의 관전 모드가 e스포츠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들도 나왔었다. 이에 넷마블은 지속적으로 현장과의 소통을 개선하는 한편, 관전 모드 역시 개선하여 현재는 별다른 문제 없이 각 대회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넷마블의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운영 능력이 상승함에 따라 향후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다른 모바일 게임들의 e스포츠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넷마블이 공개한 자사 최초의 모바일 전략 MMO 게임 '퍼스트 본'의 경우, 넷마블이 e스포츠 대회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넷마블이 '펜타스톰 for kakao'를 통해 기른 e스포츠 대회 운영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메타 변화는 계속되지만… 부족한 영웅 간 밸런스 문제

 

세 영웅 모두 강력한 공격력과 유틸성을 갖추고 있다

 

게임 외적으로는 넷마블의 노력이 엿보이지만 게임 내의 영웅 간 밸런스 문제에 대해서는 개선해야 될 부분들이 보인다. 우선 게임 서비스 초기에 있던 영웅들과 최근에 추가되는 영웅들 사이의 밸런스 문제가 가장 크다. 초기에 출시된 영웅들의 경우 스킬 셋 구성이 단순하고 이동이 가능한 스킬들이 거의 없는 반면, 최근에 출시되는 영웅들의 경우 이동기는 기본으로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유틸형 스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초기 영웅들에 대한 밸런스 패치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스킬의 구성을 바꾸기보다는 스킬의 데미지와 계수를 변경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기존 캐릭터들을 다시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DC 코믹스'와의 콜라보를 통해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일반 영웅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DC스톰'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 시즌 역시 새로운 OP 영웅들이 등장해 장기 집권을 예고 중이다

 

게임 전반의 메타 고착화 역시 개선되지 않고 있는 문제다. '펜타스톰 for kakao'에서는 매 시즌마다 대규모 패치를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하거나 영웅들의 밸런스를 대거 패치함으로써 게임의 주요 메타를 변화시키고 있다. 문제는 대규모 패치가 매 시즌 시작 시에만 진행되기 때문에 치명적인 버그가 아닐 경우 다음 시즌까지 밸런스 패치가 없어 OP 캐릭터들의 장기집권을 바라보는 유저들의 불만 역시 상당하다.

 

넷마블 측에서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글로벌 버전에서의 패치를 따라가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게임 전반적으로 밸런스 패치 사이의 간격을 좁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 대다수 유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슈퍼맨' 영웅의 경우 강력한 공격력과 유틸기들을 바탕으로 지난 11월 등장 이후 계속해서 상위 티어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슈퍼맨'이 정상의 자리를 내려놓을 때가 아닐까.

 

게임 내 재화 수급 및 사용처의 문제

 


 

또한 게임 내에서 영웅을 사거나 룬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골드의 수급 방법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펜타스톰 for kakao'에서는 하루 대전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골드의 양이 정해져 있으며 나머지 골드의 경우 이벤트나 별도의 상자를 통해서 획득해야 한다. 하루에 획득할 수 있는 골드는 서비스 초기에는 1,000골드 정도로 일반적인 영웅의 가격이 19,000 골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골드 수급처가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영웅과 룬 모두를 충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특히 최근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경우 기존 영웅과 스킬 구성과 유틸 측면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게임의 메타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신규 영웅들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이런 문제들을 고려해서 초보 유저들을 위해 영웅을 제공하지만 대부분이 메타에 뒤쳐지는 영웅이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게임 내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재화인 루비의 경우 마땅한 사용처가 없다는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게임 내에서 루비를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랜덤하게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룰렛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볼과 경험치 카드 등으로 극히 제한적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루비를 마땅한 사용처 없이 쌓아두고 있는 상황. 루비를 활용하여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가 더 추가될 필요가 있다.

 

안정적으로 서비스 1주년 맞이한 '펜타스톰 for kakao', 지속적인 발전 기대
비록 게임 내 재화 수급 문제나 밸런스 측면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점과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운영의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펜타스톰 for kakao'의 1주년이 넷마블과 유저들에게 가지는 의미는 크다.

 

특히 최근에는 1주년을 맞아 다양한 영웅 및 아이템들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신규 유저 유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에 펜타스톰을 즐겼던 유저나 아직 펜타스톰을 즐기지 않은 유저들에게는 펜타스톰의 매력을 느껴보기에 아주 적합한 시기이다.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MOBA 장르의 게임을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게 개편, 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게 전략과 협력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넷마블의 '펜타스톰 for kakao'. 앞으로도 2주년, 3주년까지 유저들에게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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