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검은사막 모바일' 부터 '갓 오브 워' 까지, 2018년 상반기 흥행작들에 숨은 IP 활용 전략

등록일 2018년07월12일 11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8년 상반기에도 모바일, 콘솔 플랫폼에서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어 게이머들의 재미를 책임진 가운데, 모바일게임 시장과 콘솔 플랫폼의 주된 화두는 단연 'IP의 귀환'이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지난 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M'의 흥행에 힘입어 MMORPG 장르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2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과 3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6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웹젠의 '뮤 오리진2'가 출시 직후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 IP의 힘을 보여줬다.

 

이처럼 2018년 상반기에 주목받은 모바일 MMORPG의 중심에는 '원작 IP'가 있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우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의 IP를 활용했으며,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역시 그라비티의 대표 PC MMORPG인 '라그나로크'를 원작으로 한 작품. 이 밖에도 웹젠의 인기 PC MMORPG '뮤 온라인'의 IP를 바탕으로 한 '뮤 오리진2'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원작의 IP를 활용한 MMORPG 장르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콘솔 게임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의 중심에도 '명작 IP'가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인기 수렵 액션 게임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신작 '몬스터헌터 월드'가 화제를 모으며 플레이스테이션4의 판매량을 견인, '플레이스테이션 품귀 현상'을 빚은 데 이어 지난 5월 출시된 '갓 오브 워' 역시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얻으며 플레이스테이션4의 '필구(필수 구매)' 타이틀로 올라섰다. 이 밖에도 지난 2005년 플레이스테이션2로 출시되었던 '완다와 거상'의 리메이크 버전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원작 IP를 계승한 모든 작품이 성공한 것은 아니다. 고전 JRPG의 명작이라 불리는 '성검전설2'의 리메이크 버전은 시대에 뒤쳐지는 리메이크라는 혹평을 받았으며, '데빌 메이 크라이'의 리마스터 버전 역시 무성의한 이식으로 인해 원작의 팬들로부터 외면 받기도 했다.

 

과연 원작 IP를 계승해 성공한 작품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게임포커스가 2018년 상반기 흥행에 성공한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성공 비결을 살펴봤다.

 

#모바일게임


원작의 특장점 계승하고 모바일에 맞춰 재구성한 '검은사막 모바일'

 



 

지난 2017년 '리니지' IP를 활용한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한 이후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게임들이 원작의 흥행 요소나 핵심 콘텐츠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원작의 캐릭터나 세계관을 가져오는 것에 그쳐 실망을 안겨주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펄어비스가 지난 2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은 원작의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원작의 핵심 요소를 그대로 가져오는 한편, 각 요소들을 모바일 디바이스에 알맞게 재구성했다. 먼저 원작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그래픽을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은 물론, 유저들이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세세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그대로 구현했다.

 



 

또한 토벌, 영지 관리, 흑정령 등의 원작의 핵심적인 콘텐츠의 경우,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게 간소화시키거나 변경했다. 원작에서는 흑정령이 메인 시나리오 진행에 따라 성장하고 모습을 바꾸던 것과 달리, 모바일에서는 유저가 가지고 있는 장비를 활용해 흑정령의 레벨을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변했다. 영지의 경우에도 원작의 복잡한 콘텐츠를 간소화하여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터치 하나로 농작물을 가꾸고 영지민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변경해 원작은 물론, 원작을 접해보지 않은 신규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원작 IP의 인지도에 기대기보다는 원작의 성공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모바일 디바이스에 알맞은 형태도 재구성하는 방법을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초기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현재까지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를 유지하는 등 상반기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거듭날 수 있었다.

 

원작에 충실한 재현으로 팬들 향수 자극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검은사막 모바일'이 원작 속 콘텐츠를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게 재구성하는 방법을 통해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면 그라비티가 지난 3월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하 라그나로크M)'은 원작 '라그나로크'를 그대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구현해 원작 '라그나로크'보다 더 '라그나로크'스럽다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타이틀이다.

 


 

'라그나로크M'은 원작 특유의 캐주얼한 분위기와 밝은 색감을 유지하는 한편, 주요 지역, 몬스터, BGM 등의 게임 내 세부적인 요소들까지 원작과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물론, 터치를 통한 이동이나 터치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기능 등 과거 PC로 '라그나로크'를 즐기던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원작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다양한 코스튬과 커뮤니티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 전투 이외에도 유저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고 다른 유저와 교감할 수 있는 재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고 사진을 찍어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유저가 만난 NPC나 수집한 아이템에 따라 스킬을 제공하는 '모험 수첩' 등의 시스템을 통해 원작에서는 즐길 수 없었던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 원작을 주로 즐겼던 3040 유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출시 초기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TOP5를 기록하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IP 타깃 층인 3040 유저 취향 저격한 '뮤 오리진2'

 



 

한편, 웹젠이 지난 6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2'는 원작 IP가 타깃 층으로 삼고 있는 3040 유저들을 겨냥한 시스템을 통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뮤 오리진2'는 모바일 시장에서 MMORPG 장르의 흥행을 이끈 '뮤 오리진'의 정식 후속작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즐긴 PC MMORPG '뮤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과거 PC를 통해 '뮤 온라인'을 즐겼던 유저 대부분이 이제는 게임을 즐길 시간을 내기 어려운 3040 유저임을 감안, 웹젠은 '뮤 오리진2'에서 3040 유저 층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게임 시작 30분 만에 100레벨에 가까이 도달할 수 있는 빠른 성장이 '뮤 오리진2'의 특징 중 하나. 레벨이 빠르게 오르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짧은 플레이 타임에도 금세 성장을 체감할 수 있어 더 오래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높은 수준의 유저 편의성 역시 '뮤 오리진2' 만의 차별 포인트. 퀘스트 수행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알아서 캐릭터가 퀘스트를 수주하기 위해 이동하고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음 퀘스트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게임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특히 전날 수행하지 못한 퀘스트의 경우 게임 내 재화를 통해서 보상을 입수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에 많은 신경을 쓰기 힘든 3040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었다.

 



 

전작에 비해 강화된 길드 등의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나 협력 요소 역시 '뮤 오리진2'의 성공 비결 중 하나다. 매일 8시부터 길드 영지에서 진행되는 '길드 모닥불'을 통해 길드원과 한 공간에 있기만 해도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으며, 길드원과 함께 '길드 퀴즈'를 통해서도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어 길드원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하는 MMORPG 본연의 재미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게임 내에서 강한 유저들이 인정받고 타 유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각종 시스템을 통해 성장의 동기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3040 유저층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 콘솔게임


편의성 개선 통해 '몬린이' 유입 성공한 '몬스터헌터 월드'

 



 

2018년 상반기 콘솔 시장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4 전용으로 발매된 '몬스터헌터 월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캡콤의 대표 수렵 액션 게임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지난 2010년 발매된 '몬스터헌터 서드' 이후 약 8년 만에 플레이스테이션 기기로 돌아와 출시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글로벌 판매량 약 750만 장을 돌파하며 캡콤의 단일 타이틀로는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몬스터헌터' 시리즈가 글로벌 흥행작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기존 작품에 비해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기존의 '몬스터헌터' 시리즈에서는 각 몬스터가 지니고 있는 속성이나 채집할 수 있는 아이템을 게임 내에서 따로 제공하지 않아 공부해야 할 부분이 많았던 것과 달리, '몬스터헌터 월드'에서는 게임 진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바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장비나 스킬, 아이템 사용 등 까다롭던 전작의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여 물약을 마시는 도중에 이동이 가능하거나 복잡하던 장비 구조를 통합시켜 전작을 접해보지 않은 유저들도 '몬스터헌터 월드'를 통해 새롭게 '몬스터헌터'를 접할 수 있게 된 점 역시 '몬스터헌터 월드'를 통해 새롭게 유저 층이 유입된 이유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신규 유저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몬스터헌터 월드'를 즐기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4를 구매하려는 신규 유저들이 증가, '몬스터헌터 월드'가 출시된 1월 당시 콘솔 매장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4의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하는 '플레이스테이션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까지 했다. 원작 IP에 익숙한 유저는 물론, 기존 작품의 편의성을 개선해 시리즈의 신규 유저층을 유입하는데 성공한 '몬스터헌터 월드'는 역대급 판매량과 평가를 바탕으로 '2018년 올해의 게임(GOTY)'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원작에 대한 애정으로 리메이크의 정석 보여준 '완다와 거상'

 



 

시대가 변하고 가정용 게임 기기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고전 명작들을 현대 기기의 그래픽에 맞춰 재구성하는 '리마스터'나 '리메이크' 역시 2018년 상반기 콘솔 시장의 화두였다. 2018년 상반기에는 '데빌 메이 크라이'의 리마스터 버전이나 '성검전설2'의 리메이크 버전 등 다양한 고전 작품들이 현대 기기로 출시되었지만, 과거의 게임을 그대로 이식하거나 현대 기기의 특성과 달라진 유저들의 눈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이식으로 인해 유저들의 비판을 받은 게임들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출시된 '완다와 거상' 리메이크 버전은 잘 만든 리메이크의 정석을 보여주며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완다와 거상'은 지난 2005년 플레이스테이션2를 통해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특유의 분위기와 거상과의 1대1 대결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지난 2011년 플레이스테이션3를 통해 그래픽 리마스터 버전이 발매되었지만,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리마스터를 진행했던 블루포인트 게임은 2018년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4 전용 '완다와 거상' 리메이크 버전에서 게임의 모든 그래픽을 포함한 요소를 새롭게 제작해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전하는 한편, 현 세대 기기에서 출시되는 다른 게임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의 게임을 선보였다. 특히 원작에 등장하는 각 거상들의 텍스처를 기반으로 하여 그래픽을 향상했기 때문에 원작을 즐겼던 유저들이라면 큰 이질감 없이 향상된 그래픽으로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플레이스테이션2와 플레이스테이션4의 조작 체계가 변경된 점을 감안, 플레이스테이션4를 위한 조작 체계를 새롭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현 세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취향에 맞춰 UI를 개선하고 트로피나 코인 등의 수집 및 도전 요소들을 새롭게 추가했다. 게임의 모든 요소를 새로 만드는 것은 복잡한 작업이지만 개발팀의 원작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현 세대 기기에 맞는 감성으로 고전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완다와 거상'은 리메이크의 정석을 보여준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감한 변화 통해 시리즈의 미래 연 '갓 오브 워'

 



 

한편, '몬스터헌터 월드'가 올해 초를 뜨겁게 달궜다면 5월에는 '갓 오브 워'가 유저들의 재미를 책임졌다. '갓 오브 워'는 지난 2005년 첫 작품이 출시된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지난 3부작에 이어 새로운 3부작을 펼쳐나간다는 의미에서 정식 넘버링을 떼고 '갓 오브 워'라는 타이틀로 출시되었다.

 

새로운 3부작의 시작에 걸맞게, 새로운 '갓 오브 워'에서는 기존 작품들의 주요 특징들을 대거 개선했다. 우선 '쿼터 뷰' 시점으로 진행되던 전작과 달리 크레토스의 등 뒤에서 시점을 전개하는 '백 뷰' 시점을 채택했다. 또한 크레토스의 상징과도 같던 '블레이드' 대신 '리바이어던 도끼'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크레토스 혼자 일방적인 학살극을 벌이던 전작과 달리 다양한 조력자들이 등장해 전작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역시 특징이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의 가장 큰 변화는 게임의 스토리에서 다루는 주제. '복수'를 중심으로 분노를 표출하며 폭력을 일삼았던 크레토스는 이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있다. 이에 따라 액션에 치중해 있던 전작과 달리 게임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교감이라는 다소 따뜻한(?) 소재를 중심으로 크레토스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게임의 주요 무대 역시 기존의 그리스 신화를 벗어나 북유럽 신화를 무대로 하는 등 전작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제공한다.

 

이처럼 많은 부분이 변경되면서 게임이 공개된 당시, 전작의 분위기나 재미를 느낄 수 없을 것 같다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게임이 출시된 뒤 여전히 남아있는 '갓 오브 워' 만의 액션적인 재미와 여기에 더해진 서사를 바탕으로 '갓 오브 워'는 유저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갓 오브 워'를 개발한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의 아론 카우프만 커뮤니티 매니저가 "'갓 오브 워'는 기존 시리즈의 후속이 아닌 새로운 작품"이라고 강조한 것처럼 '갓 오브 워'는 과감한 변화를 통해 전작의 팬은 물론 원작을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유저들까지 흡수하며 출시 3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310만 장 돌파, 플레이스테이션4의 상반기 판매량을 견인하는 새로운 독점 타이틀로 거듭날 수 있었다.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IP의 귀환', IP 향수 가진 3040 유저 층 구매력 주목

 

'리니지M'의 흥행의 중심에도 3040 유저 층의 구매력이 있었다
 

이처럼 2018년 상반기에 주목을 받은 흥행작들의 중심에는 원작 IP가 있던 가운데, '검은사막 모바일'을 제외한 나머지 게임들은 대부분 2000년대 초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지난 2017년 '리니지M'의 기록적인 흥행의 바탕에 3040 유저 층이 있던 것처럼, 과거 원작 IP를 즐기고 해당 게임에 대해 향수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이 현재는 구매력을 갖춘 3040 층으로 성장,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에 보다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2018년 하반기에도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위메이드의 PC MMORPG '이카루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카루스M'은 원작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펠로우' 시스템을 계승, 원작처럼 하늘을 날면서 벌이는 모험과 전투를 통해 출시 이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블레이드 앤 소울' IP를 활용한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이나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인 '마비노기 모바일' 등 다양한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하반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원작 IP를 즐겼던 유저들의 기대 역시 크다.

 



 

콘솔 시장에서도 명작들의 귀환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지난 2013년 시리즈 리부트를 성공한 '툼 레이더' 시리즈의 신작 '섀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가 플레이스테이션4로 발매될 예정이며, 지난 2010년 플레이스테이션3로 발매된 이후 역대 최고의 서부극 소재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은 '레드 데드 리뎀션'의 후속작 '레드 데드 리뎀션2' 역시 2018년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단순히 IP의 인지도에만 기대서는 성공할 수 없다

 

좋은 IP가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앞서 2018년 상반기의 흥행작들을 살펴본 것처럼, 원작 IP를 활용해 성공한 게임의 이면에는 원작에 대한 높은 이해도 뿐만 아니라 원작을 즐긴 팬들에게 과거의 경험을 다시금 전하고자 했던 개발사의 고민이 녹아있었다.

 

원작 IP를 활용할 경우 원작에 추억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으며 원작을 즐겨보지 않았던 유저들에게도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원작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게임의 이름이나 캐릭터 만을 빌리는 경우 게임성에 대한 비판 이외에도 원작 파괴라는 오명을 안게 되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특히 콘솔 진영에서는 '뉴 건담 브레이커'나 '성검전설2'를 비롯해 IP의 힘에만 기댄 채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등한시한 게임들이 많았기 때문에 원작 IP의 귀환을 반기는 유저 만큼 걱정 어린 의견을 내는 유저들도 많다.

 

원작 IP의 흥행 바람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18년 하반기에는 또 어떤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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