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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 2018'의 뜨거운 감자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 이후 끊이지 않는 비난... 대체 왜

등록일 2018년11월08일 18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의 팬들을 위한 축제 '블리즈컨 2018'이 막을 내렸다. 이번 '블리즈컨 2018' 현장에서 깜짝 공개된 '워크래프트3'의 리마스터와 '오버워치'의 신규 캐릭터 '애쉬',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라스타칸의 대난투' 등 다양한 신규 정보들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환호성을 받았지만, 단 하나 그러지 못한 게임도 있었다. 다름아닌 이번 블리즈컨의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디아블로 이모탈'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와 넷이즈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디아블로2: 파괴의 군주'와 '디아블로3' 사이 20여년의 공백을 메워줄 스토리, '야만용사'부터 '악마샤낭꾼' 등 6종의 캐릭터를 내세웠다. '블리즈컨'이 폐막한 후 사전 예약자 모집을 시작한 '디아블로 이모탈'의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여러분은 핸드폰이 없습니까?" 발언에 유저들 '분노'
오프닝 세레모니의 마지막을 장식한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다. 이러한 반응이 모든 게임에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팬들은 본격적인 오프닝이 시작되기 전 상영되고 있던 영상에서 '실바나스'의 모습이 잠깐이라도 비쳐지면 환호와 함성을 보낼 정도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이어 오프닝 세레모니가 시작된 후 '오버워치'의 신규 캐릭터 '애쉬'와 '맥크리'가 주연으로 등장한 신규 단편 애니메이션, 그리고 깜짝 공개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도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팬들은 '디아블로 이모탈'이 공개될 때 넷이즈의 CI가 등장하자 탄식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토록 기대하던 '디아블로'의 차기작이 모바일 플랫폼의 액션 RPG라는 사실이 발표되자 박수와 함성 소리는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줄어들었다.

 

와이엇 챙 수석 디자이너
 

특히, '디아블로 이모탈'의 발표를 맡은 와이엇 챙 수석 디자이너의 발언은 이러한 부정적 반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현장에 온 관람객이 개발자와의 Q&A 시간에 "'디아블로 이모탈' 외에 PC와 관련된 계획은 없냐"고 묻자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못박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대답에 팬들이 야유를 보내자 "여러분은 핸드폰이 없습니까?(Do you guys not have phones?)"라고 발언해 팬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심지어 한 관람객은 "이게(디아블로 이모탈) 지금 때늦은 만우절 농담입니까?"라고 일갈해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6.7% 주가 하락, 공식 트레일러 영상 '싫어요' 수 40만 개 돌파… 부정적 여론 이어져
이러한 반응은 단순히 현장에서 그치지 않았다. 블리즈컨의 개막을 앞둔 2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68.99달러(한화 약 77,631원)를 유지하고 있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주말이 지난 5일 개장 직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주당 64.34달러(한화 약 72,399원)를 기록했다. 무려 6.74%나 하락한 수치다. 물론 매해 블리즈컨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올해와 같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뿐만 아니라 기대감을 한껏 모은 오프닝 세레모니의 피날레를 장식한 게임이 '디아블로' 모바일게임이라는 것에 실망한 유저들은 공식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에 '싫어요'를 누르면서 7일 기준 48만개를 기록할 정도로 부정적 여론이 이어졌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된 시네마틱 트레일러 또한 '싫어요'가 압도적으로 높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국내 유저들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에 일찌감치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로마자 4(IV)에 선 하나(I)를 더 그어 후속작은 '디아블로 M'이 될 것이라는 농담 섞인 과거 한 네티즌의 예언 글이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 이후 다시 재조명 받기도 했다.

 

'디아블로' 팬들의 기대 저버린 '디아블로 이모탈'
결국 유저들의 이러한 반응은 한 마디로 '실망감'이라고 할 수 있다. 팬들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현장에 직접 방문했고, 수 년 만에 공개되는 '디아블로' 신규 콘텐츠 소식은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디아블로' 콘텐츠 공개 세션은 '블리즈컨'의 가장 중요한 타이틀을 공개하는 오프닝 세레모니의 마지막에 배정됐다. 하지만 정식 넘버링도, 신규 확장팩도, 심지어 캐릭터 DLC도 아닌 '디아블로 이모탈'의 등장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지난 '블리즈컨 2014'에서 공개된 '오버워치'가 오프닝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크게 호응을 받았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디아블로 이모탈'의 부정적 여론과 관련해, 해외 게임 매체인 '폴리곤(Polygon)'은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와 '블리즈컨'의 '무언의 규칙'을 파괴했다"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평했다. 또한 경제지인 '블룸버그(Bloomberg)'는 "'디아블로 이모탈'은 PC 게임 팬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으나 해외 애널리스트들은 '디아블로 이모탈'이 큰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언론이나 팬들의 생각과는 다른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발표 이후 앨런 에드헴 총괄 프로듀서 겸 공동설립자는 미디어와의 그룹 인터뷰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은 우리들의 새로운 시도 중 하나다. '디아블로'와 관련된 여러 팀이 있고,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니 또 다른 '디아블로' 관련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수 년 동안 기다린 끝에 '블리즈컨'의 가장 중요한 오프닝 세레모니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이 넷이즈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디아블로 이모탈'이라는 것을 본 게이머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블리즈컨'이 폐막한 후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유저들의 분노 섞인 여론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렬 기자 (azoth@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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