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춤과 음악으로 전세계 유저들과 소통, 글로벌 소셜 댄스플랫폼... 컴투스 '댄스빌'

등록일 2019년01월22일 15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컴투스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댄스빌'은 유저가 직접 춤과 음악을 만드는 자유도 높은 샌드박스형 게임이다. 특히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자신이 만든 뮤직비디오를 게임 안팎으로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어, SNG(소셜네트워크게임)와 플랫폼의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댄스 세상 '댄스빌' 속으로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들어가보았다.

 

 

백인석 기자
SNG의 기본은 다른 플레이어와 소통하거나 교류하는데 있다. 최근에는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이 타 플레이어와의 소통과 교류를 위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만큼, 스마트폰 게임 시장 초창기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SNG 장르가 이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만큼 이제 SNG가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는 타 게임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독특한 재미를 제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컴투스가 오랜 기간 준비 끝에 내놓은 신작 '댄스빌'은 만국 공통언어라고도 불리는 '춤'과 '음악'을 무기로 내세운 모바일 SNG다. 일반적인 SNG에서 제공하는 나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기능이나 마을을 꾸밀 수 있는 등의 시스템을 그대로 전하는 것 이외에도 '댄스빌'은 유저들이 서로 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플레이어가 직접 나만의 춤과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춤이라고는 춰 본적이 없는 유저나 '도, 레, 미'를 간신히 구분할 줄 아는 유저들은 게임을 선뜻 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댄스빌'은 이런 유저들을 배려해 간단하지만 개성있는 춤과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팔이나 다리를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그럴싸한 안무를 만들 수 있으며 작곡 역시 음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음악을 잘 알고 있다면 더욱 수준 높은 곡을 만들 수도 있어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다.

 

자신이 만든 춤과 음악을 공유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반응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 역시 '댄스빌'의 매력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지니고 있는 만큼, 열심히 만든 춤이나 음악에 다른 사람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다른 게임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재미다. 특히 다른 플레이어들이 한데 모이는 '공원'에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내 음악을 들려줄 수도 있어 창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음악이나 춤을 보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모여들게 되는데, 게임에서도 간접적으로 '인싸'가 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그동안 농장이나 마을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SNG 장르 내에서 '댄스빌'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소통을 위한 도구를 바꾸는 것 하나만으로도 기존에는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제공하기 때문에 '댄스빌'을 한 번쯤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주어진 도구들을 가지고 기상천외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소위 '고인물' 유저들도 많기 때문에 내가 직접 작품을 만들지 않더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이다. 안무나 음악을 만드는 과정 역시 그리 복잡하지 않아 초심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역시 샌드박스 플랫폼으로서의 요구 조건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느낌.

 

다만 함께 웃기 위해 즐기는 게임 내에서 여러 분쟁 사례들을 접할 수 있었던 부분은 아쉽다. 운영 측면에서 제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들이 함께 부드러운 마음으로 '댄스빌'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한줄평: SNG의 새 지평을 연 '댄스빌', 장르의 한계를 과감하게 돌파하다

 


 

 

이혁진 기자
긴 기다림 끝에 나온 게임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댄스빌도 너무 오랜 기다림 끝에 나와 트렌드와 맞지 않고 퀄리티가 요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거라는 우려를 했던 게 사실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댄스빌 개발팀에 사과해야겠다.

 

댄스빌은 참신한 게임성, 트렌드에 맞는 확장성을 갖춘 게임이었다. 댄스, 뮤직비디오 메이킹이 기대 이상으로 제대로 된 내용을 담고 있었고, 공유 등 게임 외적 기능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잘 맞춰져 있었다.

 

오히려 댄스빌의 완성도가 너무 뛰어나서 이게 조작이 불편한 모바일이 아니라 PC 플랫폼으로 나왔다면 세계적 화제를 모으고 붐을 일으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부분은 댄스빌 개발팀이 PC로 댄스, 뮤비를 제작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니 기대해봐야할 것 같다.

 

유저 크리에이트 콘텐츠의 공통된 문제인, 유저들이 감상자가 아닌 창작자가 되도록 이끌기 힘들다는 건 역시 댄스빌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다. 한번 건드려보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꽤 보이는데, 이들을 어떻게 만드는 재미로 이끌지, 양질의 유저 콘텐츠를 어떻게 꾸준히 생산되어 공유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고민이 많을 것 같다.

 

그건 그렇고 해 보니 정말 과금 요소를 완화시켜서 나온 느낌이 강했다. 컴투스는 이대로 괜찮은걸까...

 

한줄평: 기자는 노안이 슬슬 오고 있어서 작은 화면으로 만들기 너무 힘들다. PC버전 어서 좀...

 


 

 

신은서 기자

샌드박스 게임의 대표 주자인 '마인크래프트'는 게임 자체도 잘 만들었지만 무엇보다 사용자가 자유롭게 모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사랑을 받는 게임이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독특한 모드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인크래프트 이후 다양한 샌드박스형 게임이 출시됐는데 그 중에서도 댄스빌은 다소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샌드박스형 게임이다. 모두가 춤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독특한 세계 속에서 유저는 자신을 드러내는 춤을 만드는 것은 물론 이를 확장시켜 자신만의 뮤직비디오까지도 만들 수 있다.

 

이런 게임성 때문에 출시 전 정보만 봤을 때는 이 게임이 나한테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물론 예상대로 내가 생각한 각도와 방향으로 손과 발이 움직이지 않고 실제 동작 속 춤과 비교하면 무언가 10% 어색한 춤 동작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관절 부분을 다루는 방법에 익숙해지자 금세 내가 원하는 모션의 구현이 가능해졌다.

 

제일 흥미로웠던 것은 게임 내에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방식이었다. 유저들은 주어진 배경 음악에 맞춰 자신의 캐릭터를 코디하고 자신이 만든 춤 모션을 이어 붙여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다.

 

모션을 짤 때부터 동작과 속도를 세세하게 짤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댄스 영상 제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특히, 편집 툴이 복잡한 실제 영상 편집 툴과 달리 심플하게 딱 필요한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몇 번 연습하면 쉽게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

 

물론 게임의 주요 콘텐츠가 나만의 댄스 모션을 짜고 이 것으로 영상을 만들어 유저들의 선택을 받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게임과 비교하면 게임적인 요소는 적어 보인다. 하지만 쉽고 빠르게 누구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스타가 될 수 있는 세계가 또 하나 열렸다는 점에서는 칭찬해주고 싶은 작품이다.

 

한줄평: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스타를 만드는 댄스빌의 세상

 


 

 

김성렬 기자
사실 게임을 하기 전, 음악은 몰라도 춤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기 때문에 걱정이 앞선 것이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춤을 춰본 것이 아마도 유치원에 다닐 때였으니 사실상 인연이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걱정은 말 그대로 걱정일 뿐이었다. '댄스빌'에서는 춤과 친하지 않은 유저라도 별다른 무리 없이 손쉽게 안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뼈대와 프레임을 활용한 제작 시스템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기자와 같이 춤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이 엿보인다.

 

마음 같아서는 아이돌이 추는 화려한 안무를 만들고 싶었지만, 춤이라고는 춰본 적이 없는 기자의 빈곤한 상상력이 이를 가로막았다. 그래도 나름대로 뼈대를 이리저리 움직이니 꽤나 그럴싸한, '춤'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것이 튀어나왔다. 단순히 다리와 팔, 몸, 머리를 조금씩 흔드는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하나의 안무를 완성하고 나니 만족감도 느껴졌다. 이러한 만족감을 극대화시키는 시스템적 요소도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iOS의 '개러지밴드' 앱이 생각나는 음악 제작 방식도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댄스빌'은 음악을 전혀 모르는 초보자들도 비교적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내부에 포함된 신디사이저 등의 악기를 활용한 전문적인 작곡 능력이 필요한 수준까지 구현되어 있다. 좋은 의미로 게임인지 작곡 프로그램인지 헷갈릴 정도.

 

다만 냉정하게 이 게임을 오래 즐길 수 있겠는가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중간에 한 차례 출시가 되긴 했었지만 개발 기간만 무려 6년 가량이 소요되었다. MMORPG와 수집형 RPG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댄스빌'이 갖는 장르적 차별점은 분명 있다.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린 것이 오히려 '댄스빌'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신작 SNG의 명맥은 끊긴지 오래다. 이미 앞서 출시됐던 게임들이 증명하듯이 SNG라는 장르가 주는 재미도 지속되기 어렵고, 유저들의 주목을 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일반적인 유저가 즐기기에 본격적으로 손대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작곡 난이도, 게임에 주기적으로 접속하고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도 다소 약한 편이다.

 

'놀러와 마이홈', '아이러브커피' 등의 경영시뮬레이션 그리고 소셜 요소가 조합된 게임이 아닌, 독특하고 이색적인 SNG를 원하는 유저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다만 콘텐츠를 만들어내는데 어려움 또는 거부감이 있거나, SNG 장르 자체가 맞지 않는다면 그다지 추천되지 않는다.

 

한줄평: 안무가와 작곡가들이 겪는 창작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했다

 


 

 

박종민 기자
컴투스가 새해를 기념해 진짜 웰메이드 게임을 선보인 듯 싶다. 바로 샌드박스 리듬 게임인 '댄스빌'.

 

게임 내에서 유저는 한 명의 캐릭터가 되어 자신만의 음악과 춤을 만들어나가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게임의 댄스를 만드는 과정은 굉장히 단순하다. 우리가 어릴적 책 한 켠에 만화를 이어나가듯이 한 땀 한 땀 캐릭터의 신체를 조작해 춤을 만들 수 있으며 여기에 음악과 카메라 앵글 등 다양한 것을 설정해 공유할 수 있다.

 

단촐해 보이는 외견과는 다르게 설정할 것이 제법 많고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의외의 깊이있는 제작이 가능하기에 만드는 것도, 또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다만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하더라도 제한이 걸려있는 만큼 게임이 노후화 되면서 생기는 패턴의 단순화와 커스텀의 한계를 해결할 다양한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였다.

 

리듬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유저라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스타가 될 수 있는 댄스빌, 신년을 맞아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원하는 유저들이 있다면 댄스빌은 그 정답이 되어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한줄평: 리듬게임의 발칙한 변신 '댄스빌'

 


 

게임포커스 총평
컴투스의 댄스빌은 기존의 박자 감각이 중요한 리듬 게임과 달리 개인의 창작력이 더 중요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댄스게임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독특한 게임이다.

 

특히 유저가 직접 춤을 만들고 더 나아가 나만의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창작의 활동이 주가 되는 이 게임의 소셜 요소가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아무래도 서비스 초기다 보니 소셜 플랫폼로서의 역할과 사용 가능 음악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향후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의 방향성이 추가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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