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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MMORPG '에오스 레드', 블루포션게임즈 "2세대 게임 비주얼에 1세대 감성과 재미 담았다"

등록일 2019년06월25일 10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모바일 게임 시장이 VIP 고객인 3040 유저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017년 '리니지'를 필두로 한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에 불었던 PC MMORPG IP 이식 열풍이 다시금 불고 있는 것. 많은 대형 게임들이 3040 유저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하이엔드 그래픽과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대형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우면서 시장 내부의 경쟁이 점차 가열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대형 모바일 MMORPG의 파도 속에서 2018년 10월 설립된 신생 개발사 블루포션게임즈가 자사의 3분기 기대작 '에오스 레드'의 출격을 선언해 관심이 모아진다. '에오스 레드'는 2016년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퍼블리싱 중인 PC MMORPG '에오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원작의 스토리라인을 계승하는 한편, MMORPG 장르 본연의 재미인 '하드코어 PK'와 '득템'을 강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유저들의 기대감에 힘입어 '에오스 레드'는 6월 14일 기준, 사전예약자 수 30만 명을 돌파했으며 6월 19일 기준 40만 명을 달성한 상황. 최근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이 평균 100만 명 이상의 사전예약자를 유치하는 것에 비하면 다소 적어보이지만 신생 개발사의 게임으로서는 주목할 만한 성과 임은 분명하다.

 


 

유저들의 기대가 모아지면서 블루포션게임즈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블루포션게임즈는 당초 6월 26일부터 '에오스 레드'의 CBT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보다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약 3주간 CBT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 '에오스 레드'의 프로듀서인 신현근 대표이사는 "최근에는 CBT가 단순한 테스트를 넘어 완성된 게임을 보여주는 자리로 성격이 변한 만큼 게임의 완성도를 보다 높여 CBT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3주간의 준비 기간을 갖고 7월 중순 첫 선을 보일 예정인 '에오스 레드'는 어떤 게임일지, 게임포커스가 블루포션게임즈의 신현근 PD, 엄원동 디렉터, 정상기 비즈니스 디렉터로부터 '에오스 레드'의 특징과 향후 운영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에오스 레드'는 2세대의 비주얼에 1세대의 감성을 담은 게임

 


 

'에오스 레드'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퍼블리싱 중인 PC MMORPG '에오스'의 스토리라인을 잇는 정식 후속작으로, 원작에 사용되었던 그래픽 에셋들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원작의 것을 사용하지만 게임성은 모바일에 맞게 변화한 것도 '에오스 레드'만의 차별화된 재미. 원작이 컨트롤 위주의 액션 MMORPG였다면 '에오스 레드'는 보다 간소화된 조작으로 사냥과 '득템'의 재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신현근 프로듀서는 '에오스 레드'에 대해 2세대 게임의 비주얼에 1세대의 감성을 담은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원작 '에오스'는 파티 플레이를 중심으로 액션성이 강조되고 인스턴스 던전을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MMORPG와 MORPG 중간 정도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모바일 플랫폼에서 3040 유저들이 원작의 콘텐츠를 그대로 즐기기에는 디바이스의 한계로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비주얼과 사운드 등 '에오스'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2000년대 초반 PC MMORPG를 즐기던 1세대 유저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필드와 사냥 중심의 게임성을 선택했다고.

 

원작에는 없던 '힐러' 역할의 캐릭터가 생겨난 점도 큰 차이점이다. 사냥 중심의 게임으로 성격이 변한 만큼, '힐러' 클래스 이외에도 많은 캐릭터의 스킬과 특성들이 대부분 변경될 예정이라고. 원작을 즐긴 유저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효과나 스킬의 이름도 대부분 달라졌기 때문에 '에오스'를 잘 모르던 유저들도 쉽게 접근하고 게임을 배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위험한 MMORPG' PvP, PvE 모두 긴장감 늦출 수 없다

 


 

개발팀의 방향성 또한 확고하다. '가장 위험한 MMORPG'라는 '에오스 레드'의 광고 슬로건이 대표적인 예. 도전적인 광고 슬로건에 많은 유저들은 '위험한 게임이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농담을 전하면서도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현근 프로듀서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MMORPG'라는 광고 슬로건에는 '에오스 레드'의 두가지 핵심적인 게임성이 전부 담겨있다. 첫 번째는 하드코어 PK(Player Kill)로, '에오스 레드'의 거의 모든 필드에서는 PK가 가능한 것이 특징. 그렇기에 사냥을 하는 도중에도 언제나 뒤를 조심해야하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특히 6월 4일 진행한 '에오스 레드'의 미디어데이에서는 PK를 통해 사망한 캐릭터가 아이템을 떨어트리는 고전 PC MMORPG의 규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혀 뭇 게이머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 못지 않게 전화가 오거나 통신 상태가 불규칙한 모바일 환경에서 너무 가혹한 패널티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신현근 프로듀서 역시 모바일 플랫폼만의 독특한 환경을 고려해 플레이어가 아이템을 복구할 수 있는 옵션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개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템을 떨어트렸을 경우 플레이어가 이를 복구할 수 있는 옵션을 별도로 마련하고 장시간 응답이 없을 경우에만 상태가 아이템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예정. 또한 손실된 경험치는 골드를 사용해 복구할 수 있는데, 여기에 사용된 골드는 자신을 죽인 유저에게 돌아가도록 보상을 마련했다.

 

PvP 뿐만 아니라 PvE 콘텐츠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작 '에오스'가 인스턴스 던전이나 공격대 던전의 난이도가 어렵기로 정평이 난 만큼, 블루포션게임즈는 '에오스 레드'에서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난이도를 설정했다. 특히 물약의 소지 제한이 없어 소위 말하는 '물약 탱킹'이 가능한 기존 게임들과 달리 '에오스 레드'는 물약의 소지 한도를 설정했기 때문에 고전 PC MMORPG의 하드코어한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CBT 통해 콘텐츠 밸런스와 서버 안정성 점검, 거래소 등 거의 모든 콘텐츠 즐길 수 있다

 


 

7월 17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에오스 레드'의 CBT 버전에서는 정식 서비스 버전의 거의 모든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별도의 재화가 필요한 '소포(개인거래 시스템)'과 원작의 인스턴스 던전을 재구성한 '보스 던전', 플레이어들의 성장이 필요한 '영지전'과 '공성전'을 제외하면 거래소를 포함한 거의 모든 콘텐츠가 수록되는 것. 월드 맵에서는 정식 오픈 버전에서 선보일 총 5개의 대륙 중 4개의 대륙을 먼저 공개할 예정으로, 4개의 대륙 중 일부 마을은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 추가적으로 만날 수 있다.

 

모바일 MMORPG의 기본은 한꺼번에 많은 유저들을 수용할 수 있는 서버 환경인 만큼, 블루포션게임즈는 '에오스 레드'의 CBT에서 서버 안정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봇 테스트를 통해 가상의 환경을 구성하고 서버 안정성을 점검하고 있지만, 실제 유저들이 행동하는 상황에서는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원작 '에오스'에서 서버 성능이 검증된 만큼,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블루포션게임즈 측은 "서버 부하 테스트를 위해 '에오스 레드'의 CBT는 총 2대의 서버로 운영될 예정이다. 조금 넉넉하지 않은 규모인 만큼, CBT가 진행되는 도중에는 접속 대기열이 발생할 수 있음을 미리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레벨 업'에 필요한 경험치는 정식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3일간의 CBT 일정 동안 계속해서 게임을 즐기는 것을 가정했을 때 약 50레벨에서 60레벨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 예정이다. 블루포션게임즈는 CBT를 통해 유저들의 성장 밸런스를 점검하는 한편, '카오스 던전'이나 PK 등 게임의 핵심 콘텐츠의 완성도를 검증해 보다 나은 결과물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유저의 재화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 확고한 타깃 층과 게임성 보여드리겠다

 


 

한편, 블루포션게임즈는 6월 초 진행된 미디어데이를 통해 '에오스 레드'에서 유저들의 재화 가치를 보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신규 서버 증설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뉴비'를 위한 지원 혜택이 없을 것이라는 서비스 정책을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신현근 프로듀서는 유저의 재화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게임 내 경제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다 많은 유저들을 유치한다면 게임사의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기존 유저들의 박탈감이 커지기 때문. 그는 힘들게 캐릭터를 키웠지만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해 '점핑 캐릭터(특정 레벨부터 시작하는 것)'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느낀 허탈함을 유저들에게 주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단기적인 성과에 욕심을 내지 않고 확고한 서비스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신생개발사로서 블루포션게임즈가 가지는 이점이기도 하다. 대형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려는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보다 넓은 범위의 유저를 겨냥할 수 밖에 없고, 결국 게임의 고유한 매력이 희석되는 것. 신현근 프로듀서는 "넓은 시장과 높은 매출을 전제로 개발과 운영을 한다면 지금처럼 타이트한 정책과 게임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시시각각으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와 이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점도 중소 개발사로서 블루포션게임즈가 가진 경쟁력이다. 퍼블리셔와 회의를 통해 주간 단위로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로는 모바일 MMORPG 특유의 빠른 게임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 '에오스 레드'에서는 개발과 사업 운영 주체가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 만큼,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춘 높은 품질의 운영을 기대 해봐야겠다.

 

블루포션게임즈 신현근 프로듀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적정한 수익을 내면서 유저들과 오랫동안 호흡하고자하는 블루포션게임즈의 바람도 인상적이다. 특히 게임에 필요한 핵심 성장 아이템을 절대 유료로 판매하지 않겠다는 철학을 내세우기도 했다. 오로지 필드 사냥과 파밍을 통해서만 아이템을 획득하는 소위 '득템'의 재미를 통해 게임 내 경제 순환은 물론 유저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에오스 레드'의 BM이다.

 

신현근 프로듀서는 "대형 게임사에 비하면 내부 인력의 문제로 3일간의 CBT 동안 불편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버그 이벤트 등을 통해 게임의 정식 출시 전, 모자란 부분들을 유저들과 함께 채워 나가고자 하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엄원동 디렉터는 "'에오스 레드'의 핵심 콘셉트인 PK나 던전을 즐기면서 많은 의견을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여러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더욱 재미있는 '에오스 레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3040 유저들을 사로잡기 위해 1세대 MMORPG들이 앞다투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가운데, 2세대 게임의 비주얼에 1세대 게임의 맛을 담은 '에오스 레드'가 중소 개발사 게임의 반격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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