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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호라이즌 제로 던'이 보여준 멋진 신세계, 그저 박수를 보낸다
뉴스일자 : 2017년03월20일 17시15분

게릴라게임즈가 개발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4 플랫폼으로 출시된 '호라이즌 제로 던'이 출시 2주만에 글로벌 누적 260만장을 판매하며 플레이스테이션4에서 시작된 신규 프랜차이즈 게임 중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문명이 쇠퇴한 미래를 배경으로 기계 동물들이 활보하는 세계에서 거대 기계들에 활과 창으로 대적하며 진행되는 이 게임은 모든 면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넓은 세계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던 오픈월드 세계는 흠잡을 데 없이 멋지게 구현되었고, 전투는 뒤로 갈수록 더 재미있어졌다. 스토리도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졌고 역시 조금 걱정이 되었던 그래픽 면에서는 그야말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게릴라 게임즈가 초반부터 캐릭터 클로즈업 장면을 잔뜩 집어넣고 원경을 보는 씬을 연이어 보여준 것에서는 작은 위화감이 느껴졌는데, 마치 '너희들의 우려를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게 기우였음을 이제 너희도 알 것이다'라는 말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호라이즌 제로 던'을 플레이 한 후 각 요소 별로 호라이즌 제로 던의 특징 및 장단점을 정리해 봤다.

그래픽과 사운드
한마디로 눈과 귀가 호강하는 게임이었다.

플레이스테이션 프로로 돌린 호라이즌 제로 던은 끊기거나 어색한 부분이 전혀 없었고, 캐릭터 표현, 배경 표현이 모두 완벽했다.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세계의 모습이 제대로 구현되었고 원경, 수면 처리도 완벽했다. 그래픽 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사운드도 훌륭했다. 음악도 좋았지만 각 기계들이 내는 소리, 마을의 소리, 유적의 소리, 자연의 소리가 모두 제대로 표현되었고 조화를 이뤘다. 성우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
스토리는 초반에 조금 진부하게 느껴질 것 같다. 하지만 후반부에도 스토리가 매끄럽게 이어지고 서브퀘스트, 심부름 등의 내용도 좋았다.

특히 각 마을의 협력을 얻기 위한 서브퀘스트들은 트로피와도 관련이 있지만 내용도 좋으니 꼭 플레이해보길 권한다. 빠르게 메인 퀘스트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보상도 좋고 구성도 잘 되어있으니 심부름, 사냥 등도 틈틈이 진행하면 게임 진행이 더욱 원활해질 것이다.

NPC들도 캐릭터가 잘 잡혀있다. 두고두고 나오는 조역들은 물론 잠시 나오고 마는 캐릭터들까지 제대로 설정과 성격이 잡혀있어 게릴라 게임즈가 정말 이번 게임을 '각잡고'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투
훌륭하다. 다양한 사냥법이 있고 전술에 따라 전투가 다양한 전개를 보인다.

거대 기계들과의 전투는 특히 더 재미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대했던 것 보다는 기계들의 종류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추가 콘텐츠를 개발중이라고 하니 DLC로 좀 더 다양한 패턴의 거대 기계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헌팅게임에서 원거리 공격보다 근거리 공격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전투에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호라이즌 제로 던은 기본적으로 활로 사냥하는 게임으로, 근접 전투는 보조적 성격에 그친다. 초반에야 근접전으로도 적들을 사냥할 수 있지만 조금만 진행해도 맞붙어 근접전을 벌이는 경우는 거의 사라진다.

호라이즌 제로 던의 세계에는 기계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동물들도 있는데 단순히 고기 등 자원을 얻기 위한 사냥이 아닌 제대로 헌팅의 재미를 주는 동물이 있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

퀘스트 구성
서브퀘스트의 경우 '위쳐3'를 의식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단선적으로 퀘스트를 받아 가서 해결하는 식이 아니라 힌트를 얻어 해결로 나아간다거나, 경로를 다양하게 구성한 경우가 많았다.

메인퀘스트는 게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초반에 이어 후반부에는 원하면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할 것이 워낙 많은 게임이고 모든 종족의 도움을 얻기 위해 서브퀘스트를 진행해야 획득 가능한 트로피도 있어 메인스토리만 쭉쭉 진행한다면 2회차 플레이를 해야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호라이즌 제로 던은 1회차 플레이에서 모든 트로피 획득이 가능하므로 가급적 서브 퀘스트를 모두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총평
너무 일찍 너무 강력한 올해의 게임 후보가 나와버린 것 같다. 하반기에 어떤 게임이 나오더라도 호라이즌 제로 던이 연말 올해의 게임 선정에서 일각을 차지할 것은 분명해보인다.

게릴라 게임즈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물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는 인상이 컸는데, 이번 게임으로 신뢰의 아이콘이 되었다. 호라이즌 제로 던 추가 콘텐츠를 제작중이라고 하니 기다려 봐야겠고, 그 다음에는 호라이즌 제로 던2도 만들어주길 바란다.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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