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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원작의 특징을 어디까지 담아냈을까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뉴스일자 : 2017년04월10일 15시30분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대만 게임개발사 엑스펙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넥슨이 국내 서비스 중인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대표 액션게임 '진삼국무쌍7'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액션 RPG이다.

원작이 자랑하는 무쌍 액션과 삼국지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무장 외에도 실시간 PVP, 보스 레이드, 세 명의 삼국지 무쌍을 직접 컨트롤할 수 있는 태그매치 시스템 등 원작의 콘텐츠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잘 조합한 작품이다.

출시 일주일도 안돼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4위까지 오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과연 어떤 매력이 유저들을 사로 잡았는지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봤다.


신은서 기자
개인적으로 진삼국무상의 호쾌한 액션 스타일을 좋아하는 만큼 이 게임의 출시를 크게 기대했다.

하지만 사전 예약까지 하면서 손꼽아 기다렸다가 만난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겉모습은 진삼국무쌍의 모습이었지만 알맹이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었다.

우선 게임 플레이를 모바일에 최적화 시키면서 가상패드를 활용하고 3인 태그 시스템이 도입되는 바람에 무쌍 특유의 조작감이 사라진것은 매우 아쉬운 점이다. 다만 특유의 조작감은 사라졌지만 진삼국무쌍7의 게임의 영상과 캐릭터를 그대로 게임에 넣어 외형을 최대한 원작과 비슷하게 만든 것이 다행이었다.

이렇게 외형에만 신경쓰다 보니 정작 최적화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못한 듯 하다. 게임이 자주 꺼지는 것은 물론 전투를 진행할 때 중간 중간 끊기는 느낌도 있어 그나마 있는 조작감마저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모바일게임 유저들에게는 익숙한 속성이란 개념을 게임에 넣었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의 속성은 기존 위촉오의 상징 색인 파랑, 초록, 빨강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국가와 해당 속성이 맞는 무장이 더 좋은 성능을 가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촉나라를 좋아한다고 촉나라 무장만 키울 수 없으며(속성 다른 무장을 키워봤자 경험치 손해이다), 또한 현재 위촉오가 아닌 기타 세력과 관련된 속성이 없기 때문에 기타 세력 무장의 패널티가 되는 밸런스 문제도 약간의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여기에 진삼국무쌍 팬들이 좋아하는 콘텐츠인 무장 별 특수 무기 모으는 방법도 어려운 퀘스트를 통해서가 아닌 운에 의존해야 하는 뽑기라는 점도 원작 팬으로서는 다소 불만족스러웠다.

그러나 분명 매력적인 부분은 있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의 스토리는 진삼국무쌍7을 따르고 있으며 주요 게임 이벤트 영상까지 게임에 담아내 최대한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구현해냈다(물론 그 덕분에 생긴 최적화 이슈 때문에 호불호는 개인의 판단이지만). 하지만 아무래도 단일 스토리로 가는 것 때문에 원작에서는 무장 별로 다르게 진행되던 스토리가 하나로 통일됐다는 점은 촉나라의 미래를 아는 촉나라 팬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팠다.

솔직히 이 게임에 대해 "진삼국무쌍의 IP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성공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긍정적인 답변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실제로 게임의 주요 콘텐츠와 구성이 여타 모바일 RPG와 크게 다른 점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게임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진삼국무쌍이라는 IP를 활용한 특별한 게임이라는 점이 이 게임을 성공시키는데 큰 영향을 준 만큼 앞으로의 콘텐츠는 원작 팬들도 만족할 만한 원작에 충실한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었으면 좋겠다.

한줄평: 그래도 망할 더듬이 '여포'에서 1차로 막히는건 원작하고 같더라…


박종민 기자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삼국지'는 가장 인기 있고 대중적인 IP다. 하지만 그 익숙함만큼이나 쉽게 질리는 게임이기도 하다. 삼국지를 소재로 한 다양한 RPG, 액션 게임이 한 해에도 수백 개 씩 쏟아져 나오지만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을 위협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넥슨이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이하 진삼국무쌍)'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 중 전략시뮬레이션인 '삼국지' 시리즈 다음으로 가장 잘 알려진 프렌차이즈 타이틀 '진삼국무쌍' 시리즈를 모티브로 하는 모바일게임이다.

모바일화 되면서 조작이나 그래픽적인 퍼포먼스에서 손해를 보는 면이 적지 않았지만 1대 다수를 상대하는 것이 기본인 게임인 만큼 게임이 주는 직관적인 재미는 그 어떠한 작품들보다도 뛰어나다. 여기에 게임 육성에 대한 스트레스도 일반적인 모바일게임들보다는 크지 않다. 엔드 콘텐츠로 다가갈수록 조금씩 허들이 생기는 구조긴 하지만 적어도 진입단계에서 게임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가는 숙련단계까지는 큰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다. 불만이 있다면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무조건 얻지 못한다는 점 정도다.

다만 캐릭터들의 능력의 편차가 크다 보니 콤보를 이어나가는데 있어 강제되는 캐릭터가 있고 또 속성을 고려한 파밍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모바일게임보다 2배의 파밍을 요구한다는 단점이 있다. 아무리 전투의 재미가 있다고 해도 그 전투의 목적이 끝없는 파밍에만 있다면 앞서 이야기 했듯이 쉽게 질리게 될 것이다.

물론 시스템 상으로 PvP나 협동 콘텐츠가 있긴 하지만 이것 역시 파밍과 엮이게 되니 부차적인 재미일 뿐이다. 많은 수의 캐릭터를 자랑하는 게임인 만큼 조금 더 캐릭터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는 액션 그 자체가 주는 재미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한다.

무쌍 시리즈 특유의 재미를 충분히 보여주며 인기를 얻고 있는 진삼국무쌍.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대쪽 같은 운영보다 한 명의 고객일지라도 감동을 주는 운영으로 오랫동안 롱 런 할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

한줄평: 999킬은 언제? 삼국지는 거드는 본격 파괴왕 게임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김성렬 기자

삼국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은 정말 수도 없이 많다. '삼국지'는 남자라면 한번 쯤 접해봤을 정도로 대중적이고,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이렇게 '삼국지' IP 게임들이 난립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원조가 등장했다. 바로 '진삼국무쌍' 시리즈를 모바일 플랫폼에 담은 '진삼국무쌍: 언리쉬드'가 그 주인공. 과연 원작의 명성에 걸맞는 게임인지 직접 플레이 해봤다.

먼저 '진삼국무쌍7'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원작 액션의 모션과 이펙트 등을 모바일 플랫폼에 자연스럽게 옮겨놓은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쿼터뷰 시점의 모바일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진삼국무쌍'스러운 호쾌한 액션은 그대로다. 쏟아져 나오는 적들을 쓸어버리는 재미가 '진삼국무쌍'의 핵심 아니던가.
 
다만, 액션의 핵심이 되는 시스템들이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모바일게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쉽다. 같은 삼국지 IP 기반 모바일게임 '삼국블레이드'의 경우, 스킬 사용 등에 있어서는 기본 공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타이밍에 맞춰 공격을 이어나가는 '연참' 시스템으로 지루함을 덜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일반 공격과 회피기 그리고 몇 가지 스킬을 쿨타임마다 누르고 필살기를 사용하는 전투가 반복된다. 세 명의 장수를 교체하며 싸우는 '태그매치 시스템' 또한 흔히 볼 수 있었던 시스템이다. 원작 '진삼국무쌍'이 시리즈 대대로 전투 시스템을 다양하게 만들기 위해 고민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의 전투는 단순히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옮겨오기만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단순히 '진삼국무쌍' 시리즈를 모바일 플랫폼에서 즐긴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사골무쌍'이라고 놀림 받는 시리즈이기 때문일까?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도 결국 다른 수집형 모바일 RPG와 다른 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편, 각 나라에 맞춰져 있는 속성 시스템과 이에 따른 능력치 차이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에는 화(火), 수(水), 목(木) 세 종류의 속성이 존재하는데, 각 장수가 소속된 나라에 따라 능력치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같은 등급, 같은 레벨이라고 해도 화속성 관우는 목속성인 관우보다 능력치가 낮다. 관우는 촉나라 소속이고, 촉나라는 목속성에 더 많은 능력치 보너스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저는 원하는 장수를 육성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같은 장수임에도 나라 별로 정해진 속성 때문에 취향을 포기할지, 전투력을 포기하고 애정으로 키울지 선택해야 하는 것은 꽤나 중요한 문제다.

이러한 능력치 차이가 각 나라 별 특색을 살리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도 있지만,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고 느낄 여지가 있다. 안 그래도 레벨과 등급, 장비 강화 등 장수 육성을 위한 다양한 허들이 존재하는데, 여기에 더해 속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스토리 모드를 즐길 때 스테이지 진행 방식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물론 원작의 오픈 필드를 모바일 플랫폼에 담아내는 것이 기술적으로, 또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원작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거점 점령식 미션 진행이 아닌 단순 스테이지 진행 방식을 채택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결국 몰개성 모바일 RPG라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가볍게 손안에서 '진삼국무쌍'을 즐기고자 한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색다른, 무언가 기존 모바일 RPG에서 진일보한 것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설치 전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한줄평 : '호로관 메뚜기'는 여전히 강력했다. 그러나 그것 뿐이었다.


이혁진 기자

삼국무쌍 시리즈의 오랜 팬으로 복잡한 마음을 품고 이 게임을 다운로드했다.

딱 11연 뽑기만 해서 왕원희가 나오면 하고 안나오면 삭제하겠다는 각오로 뽑기를 해 봤더니 넥슨의 음모인가 4성 왕원희가... 어쩔 수 없이 게임을 하게 됐다.

플랫폼이 모바일로 바뀐 만큼 당연히 콘솔로 즐기는 진삼국무쌍과는 게임성이 크게 다를 수 밖에 없다.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포기할지가 중요한데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에서는 캐릭터에 가장 초점을 두고 스킬, 모션의 고증에 힘쓴 느낌을 받았다.

다른 액션 RPG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평도 보이지만 그 가운데에서 어떻게 개성을 찾느냐가 문제일 것이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그런 면에서 IP의 힘을 빌어 개성을 갖추려 했고, 무엇보다 초반에는 자동전투에 비해 수동조작이 월등히 좋은 느낌이라 수동조작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일종의 자신감을 느꼈다.

더빙을 잘 했다는 점도 칭찬하고 싶다. 국내 진삼국무쌍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더빙 부활이 모바일게임에서 이뤄진 점은 조금 미묘한 느낌을 주지만 성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그래도 역시 모바일로 잡고 있기 보다는 집에 가서 플레이스테이션4를 켜고 플레이하는게 진삼국무쌍에는 더 맞지 않나 싶은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것은 팬심 때문일까...

아무튼 그 팬심 때문에 기대를 낮춰서 플레이했는데 기대를 훨씬 뛰어넘은 건 사실이다.

한줄평: 하지만 왕원희 5성이 안나왔지...

총평
이미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오랜 기간에 걸쳐 게임성을 인증 받은 진삼국무쌍을 소재로 한 만큼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세계관, 스토리, 캐릭터 등에서는 일반적인 모바일 RPG보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 준 게임이었다.

다만 모바일에 맞는 게임성을 고집하면서 게임 스타일이 일반적인 모바일 RPG화된 점에 대해서는 많은 기자들이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사가 '지스타 2016' 현장에서도 강조한 원작 무장의 캐릭터 성이나 무쌍 액션의 모션을 잘 살린 점, 원작 영상의 이용과 국내 진삼국무쌍 팬들이 기다려 온 더빙의 부활은 원작과의 괴리감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판단된다.

앞으로 이 게임의 어떤 콘텐츠가 더 추가될지 모르지만 진삼국무쌍의 언리쉬드는 즐기는 유저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만큼 앞으로도 원작과의 괴리감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추가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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