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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는 극장에서 즐길 때 최대치의 경험 가능"
뉴스일자 : 2017년07월14일 10시47분

신작 영화 '덩케르크' 개봉을 앞두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한국 팬들에게 개봉을 앞둔 소감과 함께 덩케르크를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관람해 볼 것을 권했다.

덩케르크는 '메멘토',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으로 국내에도 팬이 많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자,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첫 실제 역사 기반 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은 2차 대전 초기의 1940년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으로, 해안에 고립된 영국군 및 연합군 40만명을 구하려는 사상 최대 규모의 탈출작전을 다양한 입장의 등장인물 각각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군상극 스타일로 그려냈다.

놀란 감독은 13일 한국 기자들과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덩케르크 개봉을 앞둔 소감과 함께 실제 역사를 다룬 영화를 만든 이유 등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덩케르크는 오래 전부터 만들고 싶던 영화고 영국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늘 듣던 이야기"라며 "덩케르크는 매우 도전적인 프로젝트였지만 성취감도 컸다. 관객 앞에 선보이기 직전인 지금이 가장 긴장되는 순간으로,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대되는 한편 긴장도 되고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역사 소재를 택한 이유에 대해 "스토리텔러로서 관객들이 잘 모르지만 내가 잘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며 "과거, 역사 소재를 다뤘지만 사실 다른 작품들과 접근 방식은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인터스텔라를 만들고 미래를 그릴 때에도 아날로그적 접근을 했다. 보편적 이야기, 누구나 공감할 감각적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가 만든 세상에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 그렇게 제작을 했다. 이건 과거의 이야기를 그려도 마찬가지다. 덩케르크가 전에 만든 미래를 그린 영화들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놀란 감독은 "나는 늘 관객들이 영화 속 현장에 있다고 느끼도록 몰입시키고 싶기에 아날로그적 접근으로 필름으로 영화를 촬영했고, 아날로그 매체를 십분 활용했다"며 "카메라로 하는 현장 촬영을 최대화하고 CG는 최소화하려 했다. 카메라로 뭔가를 촬영한 후에 그걸 바탕으로 시각효과 같은 건 넣을 수 있어도 그건 최대한 지양했다. 방법론적으론 덩케르크와 인터스텔라가 비슷하다. 시간을 초월해 자신이 그 세상에 속해 이야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는 영화관에서 볼 때 최대치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며, 덩케르크를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볼 것을 권했다.

그는 "사실 영화를 집에서 즐기고 다양한 매체로 즐기는 건 새로운 일이 아니다. TV가 있었고, DVD, 비디오 등 영화를 관람할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며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영화의 매력은 극장에서 봤을 때 최대치가 된다는 것이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 강조했다.

이어서 "영화를 극장에서 즐기는 것의 매력은 다른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덩케르크 같은 영화는 특히나 영화적인 경험의 집합체라 볼 수 있는데, 영상을 보면서 독특한, 특별한 경험을 극장에서 함께 그 영화를 보는 이들과 공유하게 된다"며 "그런 공유의 측면에서 TV나 스트리밍 영화와 극장 관람은 조금 다른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극장에서 즐길 때 더 특별한 경험을 주는 영화는 사실 내가 가장 선호하고 즐겁게 작업하는 작품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놀란 감독은 "저희는 전체 영화를 라지 포맷으로 촬영했고 대부분을 아이맥스로 촬영했다. 아마 이런 식으로 촬영한 건 최초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 이유는 관객들의 몰입감, 현실감을 더욱 증대하기 위해"라며 "영화 내에 그런 의도를 담은 장면이 많다. 아이맥스 스크린으로 볼 때 더 생생하게 느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영국군과 독일군이 공중전을 벌일 때 관객들도 콕핏에 함께 앉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낄 것이다. 그리고 구축함에 어뢰가 다가오고 어뢰에 타격을 입어서 배가 침몰하기 시작할 때에도 아이맥스로 촬영한 장면에서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느낌을 관객들도 생동감 넘치게 현실적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우리가 아이맥스 촬영을 열심히 한 것이다. 한국 관객들도 덩케르크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도록 아이맥스관을 찾아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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