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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모바일게임이 살아남나? 1년간 매출 순위로 살펴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뉴스일자 : 2017년08월10일 01시10분


캐주얼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모바일게임 시장이 온라인게임과 동일한 RPG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되며 모바일게임 서비스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하나의 게임을 출시하면 큰 변동 없이 게임의 유지 관리에만 집중된 모바일게임의 서비스 형태가 대규모 콘텐츠 패치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 업데이트 중심의 서비스로 바뀐 것.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특성이 가미되며 모바일게임의 콘텐츠 업데이트는 온라인게임에 비해 더 자주 이루어지며 소비자들이 업데이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콘텐츠를 어떻게 업데이트 하냐에 따라 게임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기도 한다.

과거 일 매출 10억만 달성해도 대박이라고 말했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어느덧 일 매출 100억이 넘는 게임이 등장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모바일게임의 수명은 짧다는 편견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이미 몇 년간 꾸준히 유저들에게 사랑받으며 흥행을 이어가는 게임들도 많다. 과연 장수 모바일게임들은 어떻게 이 격변이 심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았을까? 게임포커스가 살펴봤다.

2016년도 7월 셋째 주 게임순위
2017년도 7월 셋째 주 게임순위

<2016-2017년 TOP 20 모바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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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으로 재정리 되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외산 게임 강세도 여전
게임포커스가 2016년 7월 셋째 주부터 2017년 7월 셋째 주 까지 상위 20위권의 모바일게임을 분석해본 결과 모바일게임 시장의 신작 게임의 비율은 40% 이상으로 매년 새로운 신작 게임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상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비스 시간별로 분석해보면 2016년도의 경우 전체의 40%에 해당하는 게임이 같은 해에 출시되거나 출시된 지 1년 미만의 게임으로 확인됐으며 출시된 지 1년 이상 게임이 20%, 출시 2년 이상 된 게임이 30%, 3년과 4년 이상 된 게임이 각각 5%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2017년 TOP 20 모바일게임의 평균 서비스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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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의 경우 전체의 절반이 넘는 55%에 달하는 게임이 올해 출시되거나 출시된 지 1년 미만인 게임으로 확인됐으며 1년 이상 된 게임이 15%, 2년 이상 된 게임이 5%, 3년 이상 된 게임이 15%, 4년 이상 된 게임이 5%, 출시 5년 이상 된 게임이 5%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시 초기 상위권에 머물렀던 게임이 서비스 기간 1년 이상 상위권에 머무르는 확률이 낮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유저 피드백과 콘텐츠 제공에 신경 쓴 게임들은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렀던 것에 반해 출시 초기 준비된 업데이트 콘텐츠가 소모되고 이후에 제공하는 콘텐츠가 부실했거나 순위가 하락하면서 생기는 매출 부족으로 사실상 유저 피드백 관리에 집중하기보다 라이브 서비스 유지에 집중한 게임들의 경우 업데이트 이슈를 제외하고 출시 1년을 넘기며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해외 게임들보다 국내 게임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었다.

롱런하는 모바일게임, 2년 이상 서비스 되고 있는 장수 모바일게임 비율 증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수 게임들 중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은 상위 20개 게임 중 35%인 7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평균 서비스 기간은 3년으로 장르별로는 모바일게임에서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수집 중심의 RPG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게임 전체를 놓고 봤을 때 RPG보다는 캐주얼게임, 시뮬레이션 게임을 중심으로 할 수 있는 기타 장르의 비율이 약 57%의 비율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국가별로는 해외 게임의 비율이 약 42%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게임들이 시장 상위를 점령하며 국산 게임 위기설이 돌기도 했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1위에서 10위 내 게임의 국내 및 해외 게임 서비스 비율은 해외 게임이 2016년 30%, 2017년 20%로 전년대비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11위에서 20위권 내 게임의 국내 및 해외 게임 서비스 비율의 경우 해외 게임이 2016년 40%, 2017년 40%로 수치상으로 변화가 없었지만 일부 게임을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이 완전 신작 혹은 서비스 된지 1년 미만의 게임으로 교체되며 사실상 해외 게임의 세대교체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익, 경쟁력 함께 도모한다. 탈(脫) 플랫폼 선언하는 모바일게임

소셜네트워크 게임을 중심으로 강력한 인기를 구사했던 플랫폼 게임들의 점유율은 해가 지날수록 감소하고 있다. 2016년 플랫폼게임 현황은 전체 20개의 게임 중 약 40%에 달했으나 1년 뒤인 2017년 7월에는 약 3분의 1이 감소한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장르적으로 RPG가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의 현실이 어느정도 반영된 결과기도 하다. 행동력을 포함해 게임 플레이를 어느 정도 강제했던 소셜 네트워크의 기능들이 RPG에선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오히려 RPG 본연의 재미에 집중한 게임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소셜 플랫폼을 탑재하지 않아도 게임 내 기능만으로 소셜 게임과 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모바일게임을 이용하는 유저가 연령별로 확대되면서 이제는 굳이 유저풀을 특정하고 서비스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조성됐다.

과거 20~30대의 게이머들이 30~40대가 되면서 게임을 계속해서 즐기며 게임을 즐기는 높은 연령층의 유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을 수집하는 것이 향후 모바일게임 시장의 플랫폼 사업자의 필수적인 능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데이트 아닌 업그레이드, 변하는 게임이 살아남는다

온라인-모바일을 구분짓지 않고 단순한 업데이트 만으로는 게임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왔다(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다가왔던 2010년도 무렵만 해도 모바일게임은 당시 주류였던 온라인게임의 아류 취급을 받았다. 단순히 세간의 이미지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모바일게임 산업에 종사하는 개발자들 역시 능력을 평가절하 당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고도의 기술적 숙련도를 요구하는 온라인게임 보다 쉽고 편한 길을 택하려면 모바일게임을 하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렸을 정도로 모바일게임은 무시를 당했다.

그러나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하드웨어가 발전하면서 ‘찬밥’ 대우를 받던 모바일게임 개발자들의 위상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업그레이드가 비교적 자유로운 PC와 다르게 업그레이드가 아닌 새제품을 구매해야 되는 모바일 하드웨어의 특성상 제한된 하드웨어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구사할 수 있는 개발자들이 스타 개발자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같은 품질을 가진 게임의 용량을 더욱 낮추고, 불특정한 통신 환경을 고려한 네트워크 환경 구축 작업 등 모바일게임에도 고도의 기술력이 요해지면서 온라인게임처럼 유연한 변화를 가져오는 게임과 기업이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스마트폰 게임 초창기에 영원할 것 같았던 캐주얼류 게임의 강세가 변하지 않는 게임성의 한계에 부딪히며 유연한 변화 구조를 갖는 RPG가 시장 주류 자리를 차지한 것과 같이 이제는 유지보수 수준의 업데이트만 하는 게임은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왔다. 바야흐로 고객들의 마음까지도 읽는 업그레이드 수준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는 기업이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장수 흥행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단연 넷마블게임즈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마블퓨처파이트, 몬스터길들이기, 레이븐 등 수 년간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게임즈의 관계자는 "꾸준한 콘텐츠 패치와 이벤트로 이용자들에게 계속해서 즐거움을 제공한 것이 수 년 동안넷마블게임이 사랑받을 수 있는 큰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선보여 더욱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이머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제 단순히 아이디어나 겉모습만으로 수익을 얻는 시대는 지났다. 게이머 스스로가 게임에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는 가치를 가지는 게임을 계속해서 꾸준하게 선보이는 것, 즉 단기적인 서비스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속적으로 게임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게 됐다. 이미 레드오션인 시장 속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기술력의 확보와 뛰어난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소통하며 꾸준하게 변화를 거듭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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