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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이후 더 치열해지는 웹소설 플랫폼 경쟁, 국내 웹소설 플랫폼 정리
뉴스일자 : 2017년09월28일 10시30분


최근 앱 분석업체 앱애니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1일 평균 사용 시간이 3시간이 넘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게임과 쇼핑에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할애하지만 최근에는 웹 콘텐츠의 사용시간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콘텐츠가 바로 웹소설 분야. 웹소설 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2배 이상 꾸준히 시장규모가 성장하며 웹툰을 이을 새로운 웹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규모가 성장함과 동시에 '구르미 그린 달빛'과 '마션' 등 다른 콘텐츠와의 연계로 인지도도 높아지면서 웹소설은 시장은 작년 천 억원 규모에서 올해 2천 억 규모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매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웹소설 시장의 선점을 위해 기존에 웹소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던 조아라와 북팔을 비롯해 웹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던 여러 업체들이 웹소설 시장 경쟁에 뛰어들며 웹소설 시장도 웹툰 시장처럼 춘추전국시대의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한편, 최근 웹소설 시장을 주도하던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웹소설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히며 향후 웹소설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임포커스는 레진 이후 웹소설 시장은 어떤 기업들이 이끌게 될지 현재 서비스 중인 웹소설 플랫폼들을 살펴봣다.

조아라

2000년대 초반부터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에 많은 양판소 혹은 라이트노벨 작가들의 등용문이된 조아라는 2016년에는 국내 웹소설 브랜드 평판조사 결과 1위를 할 정도로 현재까지도 활발히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다른 웹소설 사이트가 공모전 등을 통해 엄선된 작가들의 소설을 위주로 연재하는 것과는 달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현재까지도 꾸준히 일정 양 이상의 소설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이 때문에 소설 퀄리티에 대한 내용은 조아라의 단점으로 꾸준히 지적돼왔다. 물론 무료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줬던 소설도 있었지만 여러 의미로 현재까지도 네티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판타지소설 '투명드래곤(2002년 작)'처럼 비교적 퀄리티가 낮은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현재 일반 작품 18만 6천 여 개와 유료 웹소설 서비스 인 노블레스에서 약 2만 개 정도 등 현재까지도 꾸준히 20만 편 이상의 소설이 연재 중이다. 특히 인기 작가의 경우 소설 한 편 당 9월 11일을 기준으로 약 400만 원(노블레스의 경우 52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아라는 수준 높은 소설 발굴을 위해 꾸준히 '77Festival'을 통해 신규 노블레스 작품을 공모해 연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 웹소설

지난 해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킨 '구르미 그린 달빛'의 원작 웹소설이 연재된 '네이버 웹소설' 서비스는 기존 인기 작가의 연재를 지원하면서도 네이버 웹툰과 마찬가지로 챌린지 리그와 베스트 리그 등을 통해 신진 작가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 웹소설의 경우 네이버의 부가 서비스인 만큼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네이버 유저라면 누구나 챌린지 리그를 통해 웹소설 작가가 될 수 있어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의 작가가 드라마 오리지널 스토리를 연재하는 등 작가 연령대가 다른 서비스에 비해 다양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매일 20편 이상의 정식 연재 작(네이버와 계약을 맺은 작가의 작품 주 2회 연재)을 업데이트하는 네이버 웹소설은 2016년을 당시 정식 연재 작품 197편 중 64편을 종이 책으로 출간했으며 구르미 그린 달빛을 제외하고 드라마 혹은 영화화 예정 작품이 11편이라 밝힌 바 있다. 특히 정식 연재 작품의 경우 각 작품마다 전담 삽화 작가가 있어 매 편마다 주요 장면에 어울리는 삽화를 제공, 유저들 입장에서 보는 재미와 소설의 이해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 웹소설의 경우 작가는 물론 독자도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대부분 소설의 장르가 로맨스로 치우쳐져 있고 이 때문에 주 독자층이 여성 유저라는 점은 네이버 웹소설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카카오 페이지

카카오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 페이지'는 다음 웹툰 등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2013년부터 꾸준히 작품의 숫자와 이용자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3년 300만 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2017년 5월을 기준으로 1,472만 명까지 증가했다. 매출도 이에 비례해 2013년 17억에서 작년 2016년에는 약 천억 원까지 성장했다. 물론 모든 매출이 웹소설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약 29,600개의 작품 중 웹소설이 그 중 반 정도인 15,000 개 정도라고 한다면 웹소설의 매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보검과의 대대적인 마켓팅 및 우수 작품을 많이 발굴해 유저풀 저변화에 성공한 카카오 페이지 인기 웹소설로는 엑스엘게임즈에서 모바일게임으로도 개발 중인 '달빛조각사(구독자 445만)'을 비롯해 구독자 102만을 자랑하는 비츄 작가의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윤슬 작가의 '황제의 외동딸'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카카오 페이지는 여타 웹소설 플랫폼이 드라마, 게임 등의 연계 사업으로 IP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서 넘어 자사 웹툰과의 시너지를 강화한 '노블코믹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노블코믹스란, 카카오페이지에서 검증된 소설 원작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작품성과 흥행이 검증된 소설이 만화로 재탄생하면 원작 소설의 매출까지 다시 상승하는 시너지를 누릴 수 있는 카카오 페이지만의 독자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달빛조각사와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등이 노블코믹스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이 중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는 텐센트의 포털 사이트 QQ.com을 통해 중국 진출에 성공 텐센트 만화 플랫폼 역사 상 최단 기간 1억 뷰 돌파라는 기록을 세워 한국 웹소설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문피아

한 때 조아라와 더불어 한국 인터넷 소설 사이트의 양대 산맥 중 하나로 과거에는 30~40대 독자층을 고려한 무협물이 많았지만 현재는 이용 층이 다양해지면서 현대 판타지, 로맨스, 라이트노벨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서비스하고 있다.

2014년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문피아는 2015년 본격적인 웹툰, 웹소설 붐에 힘 입어 2015년에는 12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문피아의 성장 가능성을 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S2L파트너스에 매각돼 눈길을 끌었다.

가입한 회원이라면 누구나 쉽게 소설을 연재할 수 있는 문피아의 경우 래몽래인, CMG초록별 등 다양한 드라마 제작사와 공식 제휴를 통해 우수 소설의 드라마화를 지원한고 있다.

2016년 국내 웹소설 브랜드 평판 지수에서 2위를 한 만큼 현재까지도 활발히 서비스를 진행 중인 문피아의 대표 베스트셀러 '재벌집 막내아들(산경)'의 경우 올해 3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1000만 건이 넘는 조회수와 45만개의 추천을 받았으며, 올해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채널 마스터'의 경우 조회 수 459만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웹소설이 꾸준히 성장세인 것은 맞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이다. 지난 8월 레진엔터테인먼트가 2년 동안 서비스해온 웹소설 서비스의 종료 소식을 알리며 충격을 주었다. 특히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작가들에게 보낸 공문에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웹소설 서비스의 적자를 이유로 들었다는 점은 웹소설 시장이 현재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2 천 억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웹소설 시장. 어떤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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