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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공략은 콘솔로, 콘솔 플랫폼으로 영역 넓히는 국내 게임사들
뉴스일자 : 2018년02월26일 13시40분


2018년 새해를 맞아 각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플랫폼에 대한 진출 계획을 밝히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콘솔 플랫폼을 선택한 것.

그동안 많은 게임사들이 주력하고 있던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제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게임 기업들의 잠식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매출 순위 최상위권은 국내 게임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50위권까지 넓혀보면 해외기업들이 절반이 넘는 약 6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제4회 NTP를 통해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도 "중국 게임 기업들에 비해 속도 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중국 기업이 아직 진출하지 못한 분야에 먼저 진출하는 선제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콘솔 플랫폼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좋은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닌텐도의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1월 31일 기준 판매량이 1,486만 대를 넘어서며 기존 게임기 'Wii U'의 판매량을 넘어서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 역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세계 누적 판매량 7,360만 대를 돌파하여 콘솔 플랫폼의 전성기가 다시 찾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몬스터헌터 월드' 등의 인기 타이틀이 출시되어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게임포커스가 콘솔 플랫폼 진출을 선언한 게임사들과 콘솔로 출시할 타이틀에 대해 정리했다.

넷마블게임즈 - '세븐나이츠' 닌텐도 스위치 버전 개발 중

넷마블게임즈가 선택한 콘솔 진출작은 자사의 유명 모바일게임 IP인 '세븐나이츠'다. 넷마블게임즈는 자사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는 'NTP'에서 중국 게임사들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콘솔 플랫폼 진출을 선언하는 한편, '세븐나이츠'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를 예고했다.

기존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세븐나이츠'를 그대로 옮길 지, 아니면 콘솔 플랫폼에 맞춰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된 내용이 없다. 넷마블게임즈는 닌텐도 스위치 전용 '세븐나이츠'를 시작으로 자사의 다양한 IP를 활용하여 콘솔 및 스팀 플랫폼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플레로 게임즈 – '어비스리움' 닌텐도 스위치 버전 개발 중

'에브리타운'이나 '바이킹 아일랜드' 등의 모바일 게임으로 유명한 플레로게임즈 역시 콘솔 플랫폼으로의 진출을 선언했다.

플레로게임즈가 콘솔 시장 개척을 위해 선택한 작품은 '어비스리움'이다. '어비스리움'은 플레로게임즈의 자회사인 아이들상상공장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가상 공간에서 자신만의 수족관을 운영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어비스리움'은 파스텔 톤의 그래픽과 편안한 사운드 등 게임 특유의 감성으로 2018년 1월 기준 누적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하루 8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즐기는 플레로게임즈의 대표 IP.

플레로게임즈는 2018년을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해로 결정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바일에서 콘솔로 플랫폼을 확장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 신작 6종 PC/콘솔 플랫폼 출시 예정

한편, '리니지M'을 통해 약 1조원에 해당하는 연간 매출을 기록한 엔씨소프트 역시 콘솔 플랫폼 진출을 눈 여겨 보고 있다. 지난 2월 7일 실시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엔씨소프트는 연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모바일 게임 4종 이외에도 PC 온라인 타이틀 6종을 개발 중이며, 6종 모두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년 5월에는 김택진 대표가 직원들에게 닌텐도 스위치와 타이틀을 보급하여 전 직원이 콘솔 기기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는 등, 콘솔 플랫폼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리니지M'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에서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한 엔씨소프트가 과연 어떤 타이틀로 콘솔 시장에 진출할 것 인지와 콘솔 플랫폼에서도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넥스트플로어 – '창세기전' 리메이크 닌텐도 스위치 버전 개발 중

넥스트플로어 역시 90년대 인기 PC RPG인 '창세기전2'의 리메이크 작품을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넥스트플로어는 '창세기전2 리메이크'의 개발 초기부터 콘솔 플랫폼을 통해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최근 출시 플랫폼을 닌텐도 스위치로 확정 지은 것.

자세한 출시 일정이나 게임의 모습에 대해서는 공개된 정보가 없지만, 개발 엔진을 유니티 엔진에서 언리얼4 엔진으로 바꾼 만큼, 과거 작품들보다 더욱 향상된 그래픽으로 '창세기전2'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콘솔 만을 위한 자체 IP가 없다는 점은 아쉬워
2018년 콘솔 진출을 예고한 게임사들의 진출 작품들의 특징은 기존 유명 IP의 활용이다. 엔씨소프트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온라인 게임 6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기존 모바일과 PC 플랫폼의 작품들을 콘솔 기기 환경에서 구현한 작품들이다.

물론 콘솔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별다른 위험 부담 없이 자사의 성공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검증된 IP를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는 만큼, 국내에서 유명한 IP들이 서구권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그대로 힘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서 주류를 이루던 기존 IP의 재활용 기조가 콘솔 기기에서 그대로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도 많다. 기존의 IP를 모바일 게임으로 이식하는 데에 그치던 국산 게임들이 새롭게 개발한 중국 게임 IP에게 밀리는 현상이 그대로 콘솔 플랫폼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때문.

그러나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플랫폼 도전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과연 한국 게임사들의 콘솔 플랫폼 도전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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