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지난 7월 19일 PC용 3인칭 액션슈팅 게임 '에일리언 스웜'을 출시했다. 출시 전 깔끔한 그래픽과 '무료'라는 점으로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던 '에일리언 스웜'은, 2008년 밸브로 인수된 블랙 캣 게임스가2004년 '언리얼 토너먼트 2004'의 SDK(개발킷)을 활용해 선보인 '에일리언 스웜'의 '소스' 엔진 리메이크 버전이다.
'에일리언 스웜'은 소스 엔진의 최신 버전으로 개발돼 최신 그래픽 기술 및 서버 기반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또한, 게임과 함께 소스 엔진 개발킷도 공개돼 많은 이들이 엔진을 활용한 MOD(변형게임)를 만들 수 있게끔했다. 최신 소스 엔진으로 개발된 첫 샘플 '에일리언 스웜'은 과연 얼마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 게임 시나리오
'에일리언 스웜'은 위에서 밝힌 대로, '언리얼 토너먼트 2004'를 활용한 게임 '에일리언 스웜'을 시작으로 하고 있다. 과거 밸브가 선보인 '하프라이프'의 MOD인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같은 경우.
따라서, 게임의 특별한 시놉시스나 스토리 라인은 없다.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테러 대 대태러 진영으로 나뉘어 전투를 벌이듯이, '에일리언 스웜'도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를 저지한다는 내용만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이 온라인 대전만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프라인 연습(OfflinePractice)' 모드를 통해 유저가 충분히 게임을 숙지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했으며 이 모드를 통해 유저는게임의 전체적인 구성과 패턴에 대해 충분히 학습할 수 있다.
■ 게임 구성
게임은 싱글 및 멀티 플레이, 그리고 업적 확인 등 비교적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는 타 유저의 유무만 있을 뿐 다른 것이 없어 멀티 플레이를 즐기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게임 내 4인 코옵(Co-op, 협력 플레이) 모드는 싱글 및 멀티 플레이가 똑같이 적용되며 유저는 임무 시작 전에 자신의 클래스 및 나머지 세 구성원의 클래스, 주무기 및 보조무기까지 설정할 수 있다. 클래스는 리더인 '장교', 모든 무기를 다룰 수 있는 '스페셜 웨폰', 체력 회복을 담당하는 '메딕', 각종 기술적 임무를 담당하는 '테크' 등 4종이며, 한 클래스 당 특성 및 능력치가 2개씩 다르게 나뉘어 있어 총 8개를선택할 수 있다. 또한 주무기와 보조무기는 는 20여가지 이상으로 레벨 업을 할 수록 좀 더 다양한 무기들을고를 수 있다.
멀티 플레이는 자신이 방을 만들거나 혹은 타 유저가 만든 방, 접속한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유저는기본으로 'Jacob's Rest' 캠페인을 개설할 수 있으며, 캠페인 내 7가지 시작 미션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난이도와 접속 허용 방식(타 유저 혹은 친구 접속 여부)을 설정 후 게임을 개설하면 된다. 최초 캠페인은 1개밖에없지만, 공식 사이트에 있는 '스웜 아머리(Swarm Armory)'에 접속해 다양한 맵을 다운로드 받아 더 많은 맵을즐길 수 있다. 타 유저와 즐기는 경우 연결 접속 속도가 빨라 무리없이 게임이 가능했다.
■ 최신 소스 엔진의 그래픽, 가벼운 클라이언트
게임은 뛰어난 그래픽과, 가벼운 클라이언트로 꽤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최신 소스 엔진이 도입된 '에일리언 스웜'은 원근감을 살려주는 '뎁스 오브 필드(Depth of Field)'나 다이나믹 쉐도우, 블러효과 등 기존 밸브가 여러 FPS를 개발하면서 쌓아왔던 노하우들이 모두 적용돼 건물 및 주변 사물, 움직임 및 효과등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서버를 이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 다운로드가 적용돼 클라이언트 다운에 큰 시간을 소모하지 않는 것도 만족할 만 하다.
■ 완벽한 협력 플레이만이 미션 성공의 지름길
'에일리언 스웜'은 기본 4인 협력 플레이인 만큼 타 유저와 완벽한 호흡이 필요하다. 각 맵에는 많은 구성요소와 외계 생명체들이 등장하며,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클래스별 특성이 필요한 때가 꼭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쓰임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테크'는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잠긴 문을 열거나 프로그램 접속을 해 진행 통로를 확보할 수 있고, '메딕'은 개인 및 팀 힐링을 틈틈이 해 팀의 생존력을 높인다. '스페셜 웨폰'은 팀의 화력을 보조 혹은 주력으로 담당해 후방에서 엄호하고 '장교'는 팀의 지휘 및 타 클래스의 취약점을 돕는다. 클래스 별 특성과 함께 보조무기 선택 역시 중요한데, '힐링 킷', '탄창 킷'을 비롯해 게임 내 필요한 여러가지 보조무기가 있어 캠페인 시작 전 맵에 필요한 보조무기를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또한, 탄창의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난사 보다는 적절하게 외계 생명체들을 타깃해 없애는 것이 중요하며 맵마다 무기, 아이템이 곳곳에 있기 때문에 이를 꼭 습득하는 것도 필요하다. 탄알이 아군을 인식하기 때문에 적을 상대할 때 아군을 겹쳐서 타깃하면 아군에도 피해가 입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꾸준한 레벨업, 다양한 도전 과제를 노려보자
'에일리언 스웜'에서는 레벨 업을 할 때마다 캐릭터가 강해지지는 않지만 선택할 수 있는 무기의 종류가 늘어난다. 주무기와 보조무기가 각각 20여가지가 넘는데, 외계 생명체를 얼리거나 반대로 화염 방사기로 태우는 등 성장할 수록 더욱 강력하면서도 캠페인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입수할 수 있다. 캐릭터의 레벨업은 멀티 플레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최근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이 도입하듯 '에일리언 스웜'도 게임 내 '도전 과제'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캐릭터가 레벨 업을 하거나 빠른 탄창 교환, 근접전으로 적을 없애는 등 총 64개의 업적을 이룰 수 있다. 업적이 게임 내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과 타인의 도전 과제를 비교해 보거나 특정 도전 과제를 이루기 위해 캠페인을 시도하는 것도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첫 프로젝트는 '합격점', 향후 다른 MOD도 기대된다
리메이크 타이틀이자 최신 소스 엔진이 적용된 프로젝트 '에일리언 스웜'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FPS에 약한 유저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잔인한 편도 아니어서 앞으로도 그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에일리언 스웜'은 소스 엔진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스팀 서비스 및 MOD 게임의 활성화 등 여러가지에 기여했다. 게임과 함께 개발킷도 공개돼 다양한 게임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에일리언 스웜'이 밸브의 두 번째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되기를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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