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의 한국 앱스토어 중 게임 카테고리가 드디어 오늘(2일) 열렸다. 지난 3월 개정된 게임산업진흥법으로 인해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가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진 지 8개월 만이다.
오전 9시 경에 추가된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에는 약 6만여 건의 게임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로써 국내 사용자들도 한국 계정에서 편하게 게임을 다운받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간 국내 iOS 이용자들은 게임을 다운받기 위해 다른 나라 계정을 만들어서 접속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불편함은 업체도 마찬가지였다. 게임빌,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사들도 다양한 iOS용 게임을 개발, 여러 국가에 서비스했지만 국내에는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지 않아 오로지 자사 게임을 '수출용'으로만 선보여야 했다.
또한, 일부 회사들은 한국 앱스토어에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앱스토어 중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게임을 올리는 편법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순수 게임 카테고리가 아닌 탓에 타 애플리케이션과 성격이 달라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각고 끝에 열린 국내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에는 앞으로 수 많은 게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게임사인 컴투스와 게임빌은 물론이고, 현재 일본 스마트폰 게임시장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게임, 최근 다양한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이고 있는 넥슨, '탭소닉'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 등 대형포털들이 접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내 게임들 뿐만이 아니다. 최근 집계된 바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약 2천만 명에 달한다. 이중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도 높은 비중을 차지해 일단 대다수의 게임 카테고리 이용자 수는 확보된 셈이다.
따라서 국내 뿐 아니라 최근 일본 앱스토어에 대량의 게임들을 서비스하는 캡콤, 코나미, 반다이남코게임스, 스퀘어에닉스 등 일본 게임사를 비롯해 EA, 팝캡게임스, 게임로프트 등 해외 게임사들도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인기 게임들을 대거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용자 수가 높아 매출 역시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해외 게임사들은 전세계 언어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앱스토어에 올라오는 자사의 일부 게임들에 한글어를 포함해 서비스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게임들은 언어의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해외 게임사들의 경쟁력에 국내 게임사들도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해외 서비스되는 게임들에 역시 한글어 지원을 포함해 국내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오픈 시 원활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대비해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에서 밝힌 대로 오늘 오픈한 게임 카테고리에는 약 6만여 건이 올라와 있지만, 연말까지 해외 인기 게임들이 대거 유입된다면 무난히 두 배에 달하는 양을 달성할 수도 있겠다는 예상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개방에 "늦었지만 양질의 모바일게임을 국내 유저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라며, "국내 게임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을 제외하고 해외에만 게임을 서비스해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진정한 글로벌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