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모바일' '랜덤다이스'... 대작들 사이에서 두각 나타내는 중소게임사 게임들

등록일 2020년03월20일 09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대형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가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점령한 가운데, 두각을 드러내는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한중전(韓中戰)'이다.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를 이어서는 중국의 게임사 릴리스 게임즈의 'AFK 아레나'와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상위권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고 매출 순위 TOP30위권 내에서는 국내 대형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

 

특히 구글 플레이 등의 오픈마켓의 등장과 부분유료화 BM의 정착으로 인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중소 게임사에게 가혹한 환경이 된지 오래다. 하루에 출시되는 게임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대규모 마케팅 없이는 게임을 알리는 것이 힘들어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 소위 3N이라 불리는 대형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를 제외하면 최근 두각을 드러내는 신생 개발사가 적어 게임업계의 허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들도 이어진다.

 



 

그러나 이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는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있다. 엑스엔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MMORPG '카오스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TOP10에서 장기간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111% 역시 자사의 모바일 게임 '랜덤 다이스 : PvP 디펜스'를 통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름조차 생소한 신생 중소 게임사들의 선전에 업계는 물론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들의 대결 속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들은 어떤 게임일까?

 

고전 명작 '카오스' IP 살린 엑스엔게임즈 '카오스 모바일'

 



 

엑스엔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는 2000년대 PC방을 주름잡던 인기 게임 '카오스'의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특히 원작의 경우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으로 시작해 MOBA 장르를 이끌었던 반면, '카오스 모바일'은 원작의 인기 캐릭터들을 가져와 모바일 MMORPG로 장르를 재해석한 것이 특징.

 

'카오스 모바일'은 2월 26일 정식 서비스 이후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의 성적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게임이 출시 초반 꾸준한 흥행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모바일 MMORPG 특유의 성장의 재미에 2000년대 인기 IP인 '카오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녹여낸 시스템이 있다.

 



 

게임 내에서는 '강림'을 통해 '카오스'에 등장하는 영웅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다. 특히 원하는 영웅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이용자들을 위해 '능력치 고정' 기능을 제공, 외형은 그대로 유지한 채 원하는 능력치도 부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펫, 장비 강화 등 다양한 성장 요소와 함께 '시련의 탑' 등 모바일 MMORPG 특유의 도전 요소로 이용자의 성장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카오스 모바일'이 초반 흥행세를 이어가는 이유로 보인다.

 

특히 엑스엔게임즈는 '카오스 모바일'의 흥행에 이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엑스엔게임즈는 3월 11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구호 활동으로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엑스엔게임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부에 동참했다”며, “하루빨리 사태가 안정화 되길 진심으로 기원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랜덤 타워 디펜스에 주사위 더한 111% '랜덤 다이스'

 


 

국내 중소 개발사 111%가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랜덤 타워 디펜스 게임 '랜덤 다이스 : PvP 디펜스' 역시 국내 대형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들의 홍수 속에서 꾸준히 높은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은 무작위로 소환되는 주사위를 육성하거나 합성해 강화하고 스테이지마다 밀려오는 적들을 격파하는 간단한 디펜스 게임이지만 중독성이 상당하다는 것이 매력.

 

이에 '랜덤 다이스'는 별다른 대형 마케팅 활동 없이도 출시 이후 빠르게 매출 순위를 끌어올리며 중소 개발사의 가능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게임을 개발한 111%는 그동안 매출 위주의 게임보다는 많은 이용자 층을 보유한 하이퍼캐주얼 게임들을 주로 개발했던 만큼, 111%의 도약이 더욱 눈길을 모은다.

 

한편, 국내 대형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가 점령한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에서 엑스엔게임즈와 111%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향후 다른 중소 게임사들의 전략도 관심을 모은다. 중소 및 중견 게임사 중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는 곳이 드문 상황에서 이들 개발사의 선전이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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