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모바일에서도 이어지는 동행, 댓게임컴퍼니 '스카이: 빛의 아이들'

등록일 2020년04월10일 09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친구 또는 모르는 다수의 인원과 함께 게임을 하는 목적이 '협력'에서 '경쟁'이 되고 있다. 타인과 힘을 합쳐 강력한 보스를 쓰러트리기 보다는 서로 팀을 맞춰 상대를 무너뜨리는 대전 형 게임이 각광을 받는 것이 최근 게임 시장의 추세. 경쟁에서 오는 성취감도 좋지만 가끔은 예전의 협력이 그리워질 때도 있다.

 

2012년 출시된 인디게임 '저니(Journey)'는 게이머 간의 협력에서 오는 경험을 중점적으로 다뤄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플레이어는 넓은 사막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하며 유적의 실마리를 찾아 나서게 되는데, '저니'는 누가 먼저 목적지에 도착하는가 등의 경쟁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다른 게이머와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교감하는데 집중했다.

 



 

그로부터 조금 더 시간이 2019년, '저니'의 개발사 댓게임컴퍼니(thatgamecompany)가 신작 '스카이: 빛의 아이들(Sky)'를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빛의 아이들이 잃어버린 날개를 되찾고 선조들의 영혼을 하늘로 보낸다는 플롯은 '저니'와 유사하지만 멀티 플레이 요소가 보다 강화된 것이 '스카이: 빛의 아이들'의 특징.

 

그리고 2020년 4월 '스카이: 빛의 아이들'이 마침내 구글 플레이에도 출시되어 기자도 게임을 즐겨볼 수 있게 되었다. '저니'에서 이어지는 미려한 그래픽 위에 협력과 동행의 재미를 더한 것이 인상적이다. 단순히 모바일 버전 '저니'라 부르기에는 '스카이: 빛의 아이들' 만의 매력이 있다.

 

동행에 협력 더한 멀티 플레이

 



 

댓게임컴퍼니의 전작 '저니' 역시 멀티 플레이를 통한 협력 요소를 제공했지만, 이미 길을 알고 있는 이용자가 힌트를 주거나 위협으로부터 신규 이용자를 보호해주는 등 소소한 부분에 한정되어 있었다. 이에 '저니'에서 멀티 플레이는 플레이어의 선택의 영역으로, 게임의 경험과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 정도로 활용되었다.

 

그러나 '스카이: 빛의 아이들'에서는 플레이어끼리의 보다 긴밀한 협력을 요구한다. 튜토리얼 및 게임 초반부에서는 별다른 위협이나 퍼즐 요소가 없어 혼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비밀의 숲' 등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면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해야만 하는 퍼즐 요소가 등장한다. 이 밖에도 여러 플레이어가 한번에 같은 동작을 해야하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근처에 있으면 체력 및 행동력이 빠르게 회복되는 등 전작 '저니'에 비해 동행과 협력을 강조했다.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지만 정작 게임 내에서는 채팅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몸 동작과 소리 등을 활용해 함께 퍼즐을 극복해야 한다. 게임 초반부에는 감정 표현이 단순히 소셜 기능을 위한 요소라고 생각했지만,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더 많은 감정 표현을 가지고 있을수록 게임을 원활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말로 설명해도 복잡할 수 있는 풀이법을 두고 플레이어들이 감정 표현에 의지해 생각을 나누는 일도 '스카이: 빛의 아이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다.

 

최고 수준의 그래픽, 최적화도 만족

 



 

'스카이: 빛의 아이들'의 또다른 매력은 그래픽이다. 개발사의 전작 '저니'도 화려한 연출과 볼거리를 통해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는데, 이는 '스카이: 빛의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 게임의 특성상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아가는 연출이 자주 등장하는데, 하늘 위로 뻗어있는 유적과 구름, 광원 효과 등이 게임에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그래픽 수준이 상당히 높음에도 최적화가 잘되어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기자는 갤럭시 A90 기기를 통해 '스카이: 빛의 아이들'을 즐겼는데, 저가형 모델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끊김 현상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광원 효과가 많은 게임의 특성상 각도에 따라 시인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미리 감안할 필요가 있다.

 



 

발열과 배터리 소모에 대해서는 기기의 상태에 따라 차이를 보일 것 같다. 기자의 경우 1시간 정도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10% 가량의 배터리가 소모되고 기기 후면이 조금씩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별도의 행동력이 없는 게임 특성상 꽤 오랜 시간을 플레이하게 되는데, 기기에 따라서는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단순히 모바일 버전 '저니'는 아니다

 



 

처음 '스카이: 빛의 아이들'이 공개되었을 때에는 비슷한 소재와 분위기, 시스템으로 인해 '저니'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협력이 선택이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플레이어 간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변하면서 '저니'와는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댓게임컴퍼니 특유의 미려한 비주얼도 게임의 매력이다. '스카이'라는 게임의 이름답게 넓은 하늘과 다양한 광원 효과로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며, 최적화 수준이 준수해 별다른 끊김 현상이나 불편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기기의 성능에 따라 게임의 경험이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참고할 필요는 있겠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 '경쟁'에 쏠리는 가운데, 가끔은 평화롭게 남들과 협력하고 싶은 플레이어라면 '스카이: 빛의 아이들'을 플레이하자. 모바일 디바이스 특성에 맞춰 반복 플레이 시의 이점이 있다고 하니 기자 역시 빠르게 1회차를 클리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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