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경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코치 및 선수 전원이 팀을 떠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오버워치 리그’에서 발생했다. 논란의 구단은 ‘오버워치 리그’ 최다 연승 기록(19연승) 및 창단 첫 공식경기 준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실력파 팀 밴쿠버 타이탄즈.
팀은 현지시간으로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기존에 소속되어 있는 ‘류제홍’, ‘피셔’, ‘트와일라잇’ 등 선수 전원 및 코칭 스태프와의 계약을 상호 합의하에 해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팀 운영 문제로 당초 예정되어 있던 홈스탠드 경기가 취소되고 안전을 위해 한국인 선수를 한국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시차로 인한 구단과의 소통 및 구단 비즈니스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는 것이 이유다.
밴쿠버 타이탄즈 Tim Holloway e스포츠 이사는 “벤쿠버 타이탄이 처음 결성된 첫 시즌에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던 좋은 추억을 남겨준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전 세계 팬들로부터 인상 깊은 팀으로 남을 수 있었다”며, “우리는 밴쿠버에 있는 사람들에게 오버워치의 매력을 알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앞으로도 그들이 보고 싶어하는 경기를 만들 수 있또록 소통하는 팀이 되고자 한다. 앞으로도 훌륭한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입장문이 공개되고 나자 팬들은 밴쿠버 타이탄즈의 공식 계정 및 다양한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밴쿠버 타이탄즈의 이번 결정은 팬들과 e스포츠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짜누’ 최현우, ‘파비온’ 황지섭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팬들을 놀라게 했던 밴쿠버 타이탄즈가 계약 해지의 이유와 남은 선수들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외면한 채 첫 경기를 불과 10일 남겨둔 오늘 모든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힌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발표직후 다양한 외신들과 SNS 등을 통해 선수들이 타 팀에 소속된 선수들과 달리 계약 및 합의 문제가 있었고 일부 선수들은 제대로 된 급여를 지급받지 못했으며 최고의 선수들에게 걸맞지 않은 대우를 해줬다는 루머들이 공개되며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현재 팬들은 구단과 구단주, 리그 운영사인 블리자드의 공식 입장과 함께 제2의 밴쿠버 타이탄즈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추가적인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는 별개로 ESPN은 7일 밴쿠버 타이탄즈가 북미 컨텐더스 팀인 Second Wind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또 다시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취소에 팀이 통째로 공중분해가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오버워치 리그의 5월 토너먼트 경기가 팬들의 우려 속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