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in 1' 닌텐도 스위치로 즐기는 명작 특선, 에이치투 인터렉티브 '바이오쇼크: 더 컬렉션'

등록일 2020년06월03일 10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하프라이프'가 FPS 장르에 심은 '내러티브'라는 싹은 '바이오쇼크'라는 꽃으로 피어났다. 이전까지의 FPS가 서사보다는 쏘는 맛에 집중하는 '레일 슈터' 장르였지만 방대한 세계관, 치밀한 복선, 여운을 남기는 마무리 등을 선보인 '바이오쇼크' 이후로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한 FPS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화려한 그래픽이나 연출 등으로 주목받는 신작들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게이머들이 '바이오쇼크'를 명작으로 꼽는 것은 장르의 시작을 알렸다는 업적 때문이기도 하다.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인 '바이오쇼크',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여전히 수작인 '바이오쇼크 2'(평가와는 별개로 기자는 2편의 분위기를 가장 좋아한다), 시스템을 새롭게 개편하고 완성도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합본팩인 '바이오쇼크: 더 컬렉션'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정식 발매한 것. 하나의 카트리지에 1~3편이 모두 담겨있으며, 게임을 끝까지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콘텐츠 다운로드가 필요하다.

 



 

특히 '바이오쇼크: 더 컬렉션'의 가장 큰 존재 의의는 기존에 발매된 DLC와 초회 특전까지 전부 제공한다는 점이다. '바이오쇼크: 인피니티'의 경우 DLC와 기존 시리즈 간의 연결고리가 상당히 탄탄하기 때문에 DLC까지 전부 즐겨야 시리즈를 이해할 수 있다. 기자 역시 발매 당시에는 DLC를 접하지 못했다가 '바이오쇼크: 더 컬렉션'을 통해서야 비로소 DLC를 플레이하게 되었다. 1편과 2편 역시 DLC가 전부 수록되어 있으니 이미 본편을 즐겼더라도 DLC를 구입하지 않았던 게이머라면 '바이오쇼크: 더 컬렉션'을 플레이하는 것이 좋겠다.

 



 

한국어의 경우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만 지원한다. '바이오쇼크'의 경우 Xbox를 통해 한국어를 지원했음에도 '바이오쇼크: 더 컬렉션'에서는 제외된 점이 조금 아쉽다. 여기에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경우 동전의 앞면(head)과 뒷면(tail)을 각각 머리와 꼬리로 번역한 기존 발매 버전의 오역이 그대로다. 이따금씩 인물들의 말투가 뒤섞이는 등의 자잘한 텍스트 관련 문제들도 있지만 게임을 즐기는 데에 있어 큰 문제는 없다.

 

많은 우려를 낳았던 최적화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그동안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된 게임 대부분에서 최적화와 관련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는데, '바이오쇼크: 더 컬렉션'의 경우 특별한 프레임 저하나 끊김 현상 없이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조작과 관련해서는 조준 보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조작 키 배치도 왼손과 오른손에 각 무기들을 다르게 배치하는 게임의 특성을 반영해 각각 L, ZL과 R, ZR 키에 무기 사용과 슬롯 선택을 배분했다. 콘솔로도 FPS를 즐겨왔다면 특별한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할 정도.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를 제외한 앞선 두 시리즈의 색감 자체가 어두운 만큼 설정 단계에서 화면 밝기를 좀더 올리는 것이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추천된다.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발매된 '바이오쇼크: 더 컬렉션'은 시리즈 3종에 DLC와 초회 특전까지 수록한 완전판이다. 다만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를 제외하면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팬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 최적화와 관련된 문제가 꾸준히 나오는 닌텐도 스위치이지만 적어도 '바이오쇼크: 더 컬렉션'에서는 플레이하는데 있어 특별한 불편함이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혹시라도 아직 '바이오쇼크' 시리즈를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바이오쇼크: 더 컬렉션'을 통해 게임의 매력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본편을 플레이했지만 DLC를 놓친 게이머들 역시 '바이오쇼크: 더 컬렉션'을 플레이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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