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이사회 약 1조 8300억원 규모 투자 승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대상

등록일 2020년06월03일 14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이 2일, 이사회에서 15억 달러(약 1조 8300억원) 상한의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대상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우수한 IP를 보유한 기업에 대한 장기투자 개념이라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
 
투자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웬 마호니 대표가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권 획득이 아닌 소수주주(少数株主)로 투자 대상 기업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상당한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투자 배경에 대해 "저금리 환경에서 금융자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자를 진행하려고 생각중"이라며 "현재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중심은 리니어 엔터테인먼트에서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은 2020년 3월 31일 기준 재무제표 상 5176억엔(약 5조 65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현금성 자산의 1/3 정도 규모이다.
 
오웬 대표는 "업계 전체가 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넥슨은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IP를 창출, 육성해 장기적으로 전 세계에 다양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고 동시에 같은 비전을 가진 기업을 찾고 있다"며 "넥슨은 소수주주로서 향후 투자를 진행할 기업을 지지하려는 생각이다. 훌륭한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보유하고, 뛰어난 경영진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수주주란 소수주주권을 가진 주주를 가리키며, 소수주주권은 일정 비율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일본 상장사인 넥슨이 일본 상법상 소수주주로서 갖게 되는 권리는, 지분 1% 이상 보유 시 이사회 의제 제안권, 의제 통지 청구권, 지분 3% 이상 보유 시 회계장부 열람 청구권, 주주총회 소집 청구권, 임원 해임 소송권 등이다.
 
한편 오웬 대표는 투자 승인 발표 말미에 "강력한 IP를 창출, 육성할 힘을 가진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협업 기회를 얻는 것도 기대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웬 대표의 이 발언은 IP를 가진 기업에 대한 투자로 IP를 확보해 신작 게임 개발에 나설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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