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수립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10일 열려 전세계 28개국 380여개사가 참가한 지스타2011이 오늘(13일) 29만여 명(이 방문하며 4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올해 7회째, 부산에서만 세 번째 열리는 '지스타2011'은 다양한 신작 온라인게임들이 공개돼 행사내내 이른 아침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모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부산 지역에서도 이제 '지스타'가 하나의 메인 행사로 자리잡은 만큼, 관람객들 역시 '지스타2011'를 축제로 인식하고 행사장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풍성한 볼거리, 다채로운 이벤트가 매일 열려 참여도 또한 매우 높아 관계자와 관람객 모두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지스타2011 관람객 수는 주말에 들어 많이 상승했다. 첫째 날 44,467명, 둘째 날 52,132명, 셋째 날 93,849명이 방문해 190,448명이 방문해 지난해 3일 동안 방문한 방문객 수보다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 해보다 규모가 상승한 것에 비하면 매우 소폭 상승해 신기록 수립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주말 들어 많은 방문객들이 행사장을 찾아오며 마지막 날인 오늘 98,622명이 방문, 총 289,070 만명으로 집계되며 규모 상승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여기에는 소니, MS 등 지난 해까지 참여했던 콘솔업체들이 불참하면서 콘솔 유저들이 일부 방문하지 않은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스타2010에서 MS는 동작 인식기기 '키넥트'를 국내 최초 지스타 행사장에서 발매하기도 했다.
'지스타2011'은 전세계 28개국 380여개사가 참가, 지난해에 비해 20%이상의 참가성장률을 보였다. 참가업체는 1,817개로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지스타, 산업 성장에도 많은 기여했다
'지스타2011'은 국내 게임산업 글로벌화를 위해 B2B관에 27개국 270여개 업체가 참여해 기업간 교류를 위해 비즈니스 미팅 및 상담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7월 15일 지스타 참가기업 1차 신청마감 결과 B2B 관이 역대 최단기간 내 부스판매 완료를 기록했다. B2C관 82개사1,000여 부스), B2B관 22개국 202개사(500여 부스)가 신청하기도 했다. 이는 2010년 대비 B2C관은 90%, B2B관은 118%에 해당한다.
또한, '지스타2011'에는 온라인 게임사들의 다양한 신작 공개 및 이벤트 등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게임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상담해주고 직접 면접을 보는 기회도 제공됐다.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에는 국내외 게임기업들의 신작게임 소개와 함께, 네오위즈게임즈, 엔씨소프트, 엠게임, 넥슨컴퍼니, 그리비티 등 우수 게임기업 20여개 사가 참가해 취업 및 채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지스타2011'은 세계의 게임쇼로 발돋움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지난 10일에는 유럽 게임쇼 '게임스컴'에 우리나라가 동반국가로 참가하도록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11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일본 '도쿄게임쇼'를 주관하는 CESA와 MOU를 연달아 체결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난해 '지스타2010'에는 23개국 316개사가 참가하며 8억7871만달러의 수출상담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총 6,800 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져 국내 게임의 해외 진출이 더욱 많아지는 계기가 제공됐음을 알 수 있었다.
그밖에 넥슨은 지난 10일 부산광역시에 온라인게임 서비스 전문 자회사와 문화콘텐츠 전시관을 설립했다. 회사는 부산광역시와 이와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을 통해 신설법인 '넥슨커뮤니케이션즈(이하 넥슨컴즈)'를 부산시가 해운대에 건립 중인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 내에 설립, 문화콘텐츠 전시관도 조성한다.
신작 타이틀 대거 공개, 장르의 다양화도 주목
지난해 '블레이드&소울', '디아블로3', '아키에이지' 등 3파전이었다면 올 해는 '길드워2', '디아블로3', '리니지이터널' 등 새로운 3파전이 형성됐다. 대부분의 신작들은 시연버전으로 공개돼 출시 임박을 알리며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업체들은 신작 소개에 대해 동영상 보다도 대부분 체험 버전을 위주로 선보였다. 이 때문에 '지스타2011' 행사내내 많은 관람객들은 각종 기대작 및 인기 타이틀을즐기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MMORPG를 비롯한 스포츠, 액션RPG 등 장르의 다양화와 스마트폰 게임 다수 공개 등 플랫폼도 주목할만 했다. 한게임은 스포츠게임 '위닝일레븐'이 시연버전으로 국내 최초 공개됐으며, FPS '메트로 컨플릭트'는 올해 역시 큰 호응을 얻으며 차세대 FPS로서 인기 검증을 받았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디젤' 역시 많은 관람객들이 주목했다.
또한 CJ E&M 넷마블의 '리프트', '마계촌온라인', 'S2', 레드5스튜디오의 '파이어폴', 빅스푼코퍼레이션의 '레드블러드', '프리잭', 위메이드의 '천룡기', 엠게임의 '열혈강호2', '웹젠'의 '뮤2' 등도 출품됐다.
지난 해부터 스마트폰 게임의 열풍이 불었던 것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다수의 게임업체가 스마트폰용 게임을 출품작으로 내놓았다. 넥슨, 위메이드 등 대형 온라인 게임사들은 '삼국지를품다', '카오스&디펜스' 등 PC와 스마트폰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을 비롯해 패킷 압축을 통한 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어떤환경에서도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며 기대감을 모았다.
불만족스러운 운영, 업체들의 불만 이어졌다
외적으로는 크게 성장하는 듯처럼 보였던 '지스타2011'이었지만, 불만족스러운 운영은 업체들로 하여금 원활한 부스 운영을 어렵게만 했다.
일부 업체는 이벤트 행사 조율간 지스타 사무국의 심한 언성과 비협조적인 태도로 이벤트 진행 전까지 큰 곤욕을 치루어야만 했다. 지난 11일 오전에는 행사장 전체적으로 인터넷이 되지 않아 업체 측에서 조치를 요청했는데, 설비업체 측에 문의하라며 책임회피까지 하기도 했다.
업체들은 "겉보기에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불만스러운 부분이 한 두곳이 아니다. 행사를 진행하기 너무 불편하다"며 행사내내 불편함을 호소했다. 참가업체 유치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업체들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는 부분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업체들은 역대 최대 규모, 최대 관람자수 등 겉보기에만 화려한 것에 치우치지 말고 방문객들에게 재미있는 이벤트, 볼거리 등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조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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