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이어 영국도 '랜덤박스' 사행성 도박 분류 검토 "랜덤박스, 현금으로 가치 있어"

등록일 2020년06월09일 14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글로벌 전역에서 게임 내 랜덤박스를 도박으로 분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랜덤박스의 사행성에 대해 검토를 재개했다.

 

복수의 해외매체에 따르면,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Department for Digital, Culture, Media&Sports / 이하 DCMS)가 최근 게임 내 랜덤박스, 또는 전리품 상자(루트박스, Loot Box)를 도박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랜덤박스와 전리품 상자는 확률적인 요소에 따라 다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게임 내 수익모델로, 최근 이러한 상품들이 사행적인 성격을 띄고 있으며 청소년들로 하여금 도박 중독에 빠지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에 벨기에 등의 국가에서는 랜덤박스를 도박으로 규정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없게끔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영국 정부 역시 랜덤박스를 도박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도박의 핵심 요건인 현금 가치를 입증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인 모양이다. 영국 도박위원회 측은 2019년 7월 경 랜덤박스 관련 이슈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랜덤박스와 보상이 실제 현금 가치가 없어 도박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DCMS 측은 게임 내에서 랜덤박스를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제 3의 사이트 또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이를 현금으로 거래할 수 있어 도박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복수의 해외매체에 따르면, DCMS는 이번 주 중으로 자국 내에서 유통 중인 인기 게임 내 랜덤박스의 현금 가치 대한 증빙 자료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영국 내에서 랜덤박스가 도박으로 분류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글로벌 전역에서 랜덤박스 규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랜덤박스를 비롯한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은 그동안 게임업계의 오랜 숙제로 남아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글로벌 흐름을 따라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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