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치고마'와 함께하는 힐링 성장 스토리 '포켓몬스터 소드'와 '실드' 신규 DLC '갑옷의 외딴섬'

등록일 2020년06월25일 13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판매량과 브랜드를 확장하면서 외부적으로는 성공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등장 포켓몬이 대거 감소하는 등 오랜 시리즈 팬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존재했던 '포켓몬스터' 시리즈 최신작 '포켓몬스터 소드(이하 소드)'와 '포켓몬스터 실드(이하 실드)'의 첫 DLC '갑옷의 외딴섬'이 지난 17일 출시되었다.

 

이번에 출시된 갑옷의 외딴섬은 소드와 실드의 메인 무대 '가라르' 대륙 오른쪽에 위치한 신규 지역 '감옷섬'이 배경이다. 영국을 모티브로 해 서양적인 느낌의 가라르 본토와는 달리 동양풍 도장과 포켓몬이 등장하는 특이점을 갖고 있다.

 

플레이어는 이 곳 갑옷섬 도장의 사범인 마스터드의 제자로 들어가 신규 포켓몬 및 가라르 본토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포켓몬을 만나 함께 성장하게 된다.

 

특히 소드와 실드 본편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포켓몬들이 일부 재 등장하고 소드와 실드의 스타팅 포켓몬을 포함해 거다이맥스 포켓몬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가진 포켓몬들을 거다이맥스 포켓몬으로 만들어주는 '다이수프' 시스템 등 본편에서 팬들의 아쉬웠던 부분들이 보완된 갑옷의 외딴섬을 직접 플레이 해보았다.

 


 

본토와는 다른 분위기의 신규 무대 갑옷섬
앞서 말했다시피 갑옷의 외딴섬의 메인 무대는 가라르 본토 오른쪽 바다에 위치한 거대한 섬 갑옷섬이다.

 

이 거대한 섬은 모래 해안, 종유굴, 삼립, 습지 초원, 사구 등 다양한 자연 경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 맞는 포켓몬이 등장하며 이 중에는 본편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포켓몬이 존재해 보는 재미와 수집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었다.

 

갑옷섬의 모습은 발달을 중요시 한 가라르 본토와는 달리 개발이 되지 않고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지역이 많았는데 문제는 이 때문에 맥스레이드 배틀을 즐길 수 있는 소원의 굴 위치가 동굴 안이나 절벽 등 도착하려면 꽤나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점에도 존재하는 것이 다소 불편했다.

 

갑옷섬에서는 본편과는 또 다른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오해로 인해 들어간 도장에서 스승 마스터드와 새로운 라이벌 도정(실드 버전에서는 세이버리)을 만나면서 섬 이곳저곳을 탐험하게 된다.

 

갑옷섬을 플레이를 하다 보면 컨셉이 성장을 다루고 있고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플레이어가 챔피언이 아니라 챔피언을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가능성 있는 포켓몬 트레이너를 모델로 한 느낌이다.

 

일례로 챔피언이 된 후 가라르 본토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플레이어를 보면 슈퍼스타를 보듯이 챔피언님이라 부르며 환호하지만 갑옷섬에서는 그 누구도 플레이어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것. 갑옷섬이 외딴섬이니 본토의 포켓몬 리그가 방송이 안됐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러 정황 상 갑옷섬 스토리에서 플레이어는 평범한 트레이너 입장으로 갑옷섬을 탐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가능하다면 이미 본토에서 챔피언이 된 후 넘어오기 보다는 챔피언 로드 도전 전 갑옷섬을 플레이하는 것이 스토리 상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 물론 기자를 포함한 작년에 소드와 실드를 구매하고 자시안 또는 자마젠타까지 잡은 유저들은 불가능할 이야기긴 하다. 

 


 

두 개의 태세로 나누어지는 신규 포켓몬 '우라오스'
스토리 상 플레이어가 마스터드가 제안한 모든 미션을 클리어 하면 이번 DLC에서 최초로 공개된 포켓몬 '치고마'를 획득할 수 있다. 격투 타입의 곰 포켓몬 치고마는 의욕과 가능성은 있으나 성격이 소심한 편으로 주인공과 함께 여행을 하고 성장을 하는 이번 스토리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볼 수 있다.

 

'치고마'의 진화는 스토리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소심한 치고마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플레이어는 치고마와 함께 갑옷섬의 여러 자연 경관들을 탐험하고 서로 친밀도를 쌓은 상태에서 진화를 위한 시련의 탑에 도전할 수 있는 것.

 


 

치고마 시련의 탑은 두 종류인데 어떤 탑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진화 후 태세 및 속성에 영향을 주게 된다.

 

치고마와 함께 탑의 시련을 끝내면 치고마는 우라오스로 진화하게 된다. 우라오스는 어떤 시련의탑에서 진화하느냐에 따라 일격의 태세(격투, 악), 연격의 태세(격투, 물)로 나뉘어 진화하게 된다. 태세에 따라 외향적인 차이와 공격 모션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특히 거다이맥스 시에는 일격의 태세는 빨간색, 연격의 태세는 파란색으로 극명하게 외향적인 차이를 보였다.

 

다만 그냥 일반적인 포켓몬들은 그냥 다이수프만 먹어도 거다이맥스화가 가능하지만 치고마는 그냥 다이수프를 싫어하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을 통해 특별한 꿀을 넣어 만든 다이수프로 거다이맥스로 진화시킬 수 있어 이번 갑옷섬에서의 모든 여행과 스토리는 이 우라오스와 엮여 있다고 보는 것이 편할 것 같다.

 


 

다시 돌아온 포켓몬들
소드와 실드 본편을 즐겨 본 유저들은 알겠지만 본편에서는 1세대 스타팅 포켓몬 '파이리', '이상해씨', '꼬부기' 중 파이리만이 '리자몽'으로 진화해 챔피언 단델과 함께 등장했고 나머지 포켓몬들은 등장하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이번 갑옷섬에서는 이들이 재등장하는 것은 물론 스토리 진행을 통해 마스터드에게서 거다이맥스화가 가능한 이상해씨 또는 꼬부기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단델의 리자몽도 마스터드에게서 받은 선물이라는 설정이 적용된 것.

 

이 외에도 갑옷섬에서는 본편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포켓몬들이 필드에 등장하기도 하고 맥스레이드 배틀을 통해 다른 유저와 함께 이들의 포획도 가능하다.

 

특이한 점은 DLC를 구매하지 않았으면 그 DLC의 콘텐츠나 보상을 획득할 수 없는 대부분의 게임과 달리 소드와 실드는 DLC를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도감을 비롯한 포켓몬 정보의 업데이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포켓몬 홈'을 통한 포켓몬 이동, 플레이어와의 교환, 맥스레이드 배틀 참여 등을 통해 이번에 추가된 포켓몬들의 입수가 가능하다는 것.

 


 

솔직히 이미 많은 유저들이 가라르 지방의 수호신인 자시안과 자마젠타를 잡은 이 시점에 성장을 키워드로 하고 동양적인 향수가 가득한 DLC 갑옷의 외딴섬의 출현은 다소 늦은 것 같기도 하고 뜬금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본편에서 지적 받았던 단점을 커버하는 개발사의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소드와 실드의 DLC는 이 것이 끝이 아니라 '왕관의 설원'을 통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전설 포켓몬을 포함한 신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첫 DLC 갑옷의 외딴섬이 초보를 포함한 모든 유저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쉬운 콘텐츠를 선보인 것과는 달리 왕관의 설원은 엔드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오는 8월 출시될 엔드 콘텐츠 왕관의 설원을 기다리며 갑옷섬에서 신규 포켓몬 우라오스와 함께 수행을 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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