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주요 게임사와 IT 기업들이 재택 근무 및 순환 출근으로의 전환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게임사들이 대거 입주해 있는 판교의 한 중식당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대규모 집회 및 교회 모임으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인 만큼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전사 순환 재택 근무제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19일부터 28일까지 시행되며, 31일 이후 근무 방식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혼잡한 시간을 피해 출퇴근 할 수 있는 완전 자율 출퇴근제를 운영하는 한편, 임산부 등은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넥슨은 기존 주중 4일 출근, 1일 재택근무 체제에서 3일 출근, 2일 재택근무 체제로 재택근무 일정을 늘렸다. 이와 함께 정오 12시까지 자율적으로 출근하는 자율 출퇴근 제도를 그대로 운영한다.

넷마블 또한 넥슨과 동일하게 3일 출근, 2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넷마블 직원들은 일주일 중 각자 상황에 맞춰 지율적으로 출근 가능한 3일 선택하여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재차 시행되는 이번 재택근무 일정은 8월 28일까지이다.

특히 넷마블은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코어타임 해제 및 자율 출퇴근 시간 운영, 점심시간 확대, 사내 다중시설 이용 제한, 공용 공간 수시 방역, 1층 출입구 열화상 카메라 운영, 엘리베이터 탑승 인원 조정 운영, 마스크 제공 및 손 소독제 비치 등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사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 중견 게임사들도 있다. 위메이드는 이번 주부터 완전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으며, 상황에 따라 순환 근무제로 전환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네오위즈 또한 이번 주 전사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으며, 추후 연장 여부 및 일정은 미정이다.

NHN은 28일까지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최소한의 업무 협업을 위한 '협업데이'를 월, 목요일로 지정해 출퇴근을 최소화하는 한편, 사옥 방역 및 감염 예방 조치에도 더욱 신경 쓴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또한 각 법인별 상황에 맞춰 이번 주에 순환 재택 근무를 시행한다. 게임빌은 9일부터 9월 2일까지 전사 50% 수준의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판교 지역 외 사옥이 위치해 있는 펄어비스도 19일부터 21일까지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펄어비스 측은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가능한 부서를 대상으로 시행하여, 근무 인력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펄어비스는 회사 내 상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출근 임직원을 위한 전신 소독기 및 열 감지 카메라 설치, 사내 식당 개인 투명 칸막이 설치 등 강화된 사옥 방역과 감염 예방 조치도 함께 취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대응에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판교에 사옥을 두고 있는 IT 기업들은 일찌감치 예방 차원에서 재택근무로의 전환을 마친 상태다. 네이버는 이달 말까지 재택근무제를 이어가기로 결정했으며, 카카오(카카오게임즈) 또한 전사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