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새 옷으로 갈아입은 '마피아'를 맞이하라

등록일 2020년08월27일 09시29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몇년 사이, 리메이크와 리부트, 리마스터 등을 통해 고전 명작들을 새로이 선보이는 전략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과거에 게임계에 한 획을 그었던 명작들은 새로워진 엔진에 힘입은 고 퀄리티의 그래픽과 한층 더 발전된 게임성을 무기로 게이머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2002년 출시된 '마피아'의 리메이크작,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또한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완전히 새로워진 엔진과 개선된 게임성, 원작에서 느껴볼 수 있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와 OST들을 현 세대에 걸맞게 다시 개발한 작품이다.

 

원작 '마피아'는 'GTA 3'와 함께 2000년대 초반 PC 게임 시장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게임이다. 대중의 관심은 사실 'GTA 3'에 더욱 쏠려 있던 것이 사실이지만, '마피아' 시리즈는 이후 꾸준히 신작을 내며 나름대로의 팬층을 형성한 타이틀이다.

 

게임은 1920~1930년대 미국 중서부의 '로스트 헤븐'을 배경으로 한다. 평범하게 택시를 운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토마스 안젤로는 우연히 두 마피아 세력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이후 돈 살리에리 밑에서 일하는 '마피아'가 되어 본격적으로 '마피아'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한 달 가량의 발매일을 앞두고,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을 미리 즐겨볼 기회가 마련됐다. 과연 2000년대 초반을 주름 잡았던 고전 명작 '마피아'는 어떤 모습으로 다시 개발 되고 있는지 직접 체험해 봤다.

 



 

18년 만의 '로스트헤븐'으로의 귀환
발매에 앞서 즐겨본 프리뷰 버전에서는 원작 '마피아 1'의 스토리와 동일한 프롤로그 격의 이야기를 다룬 몇 개의 챕터, 그리고 '시골 산책(A Trip to the Country)' 챕터를 즐겨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리메이크라는 이름이 붙긴 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이나 연출, 대사 등은 그때 당시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구성됐다. 극적인 전개를 위해 수정된 점도 있지만, 아주 약간에 그치기 때문에 흐름을 해치거나 원작과 다른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더불어 단순 포팅이 아닌 완전히 처음부터 새로 만든 만큼 도시 전경과 차량, 인물 등을 아우르는 그래픽은 물론이고 계기판이나 맵 등의 UI까지 모두 현세대에 걸맞는 수준으로 재탄생했다. 그래픽의 경우 4K와 HDR을 지원해, 컴퓨터 사양이 받쳐 준다면 아름다운 범죄 도시 '로스트 헤븐'에서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나 단순히 그래픽적인 발전 만으로 달라졌다고 '로스트 헤븐'을 표현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리메이크판에서는 1930년대라는 시대 상황을 반영한 건물과 차량 디자인, '마피아' 하면 떠오르는 중절모와 슈트,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도시 전경이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인물들의 모델링과 표정 또한 원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아진 퀄리티를 자랑한다.

 





 

게임 특성상 차량을 운전해 장시간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치 'GTA 5'처럼 이동하는 사이 지루함을 인물들 간의 대화로 해소해주고 있다. 사실 현 세대에 발매되는 게임들에는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연출이고 또 사소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에서 중요한 내용을 보충해 설명해주는 등 유저를 배려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고 볼 수 있겠다.

 

현세대에 걸맞는 개선된 게임성
게임성 또한 한층 현세대에 맞게 구성됐다. 이번 프리뷰 버전에서는 아쉽게도 자유롭게 필드를 돌아다녀볼 수는 없었지만(구현은 되어 있지만 프리뷰 버전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다) 택시 운전과 근접 전투, 차량 추격과 레이싱 등 원작 챕터에서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것들을 일부나마 즐겨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원작의 게임성이 현세대에 맞게 세련되게 구현되어 있는데, 이번 프리뷰 버전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차량 추격전과 레이싱이었다.

 

레이싱의 경우 돌아야 하는 랩 수는 원작의 5랩에 비해 줄었지만, 원작의 트랙과 거의 동일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고 현장에서의 경기 중계 더빙까지 이루어져 현장감 측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원작을 즐겨본 유저라면 상당히 반가울 것 같다.

 





 

총기를 다루는 전투, 즉 슈팅 부분에서는 달라진 점이 있다. 원작과 동일한 TPS이긴 하지만 '디비전'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커버 슈팅으로 그 느낌이 변했다. 재장전이나 사격 등의 모션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많은 이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화염병을 던지는 모션과 화염병이 생성되는 그래픽적인 위치가 일치하지 않는 등의 사소한 아쉬움은 존재한다. 물론 최적화를 비롯해 버그 및 밸런스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개선되길 바라본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과 원작의 팬들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난이도를 쉬움부터 클래식까지 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운전 모드와 변속 기어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마피아' 원작에서 경찰들이 범죄에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하는지도 설정할 수도 있다.

 

이중에서도 클래식 난이도의 경우 리얼한 차량 운전과 더욱 낮아진 차량 내구도, 민감한 경찰들의 법률 위반 대응, 호전적인 적과 재장전 시 버려지는 탄약 등 원작 특유의 높은 난이도를 즐겨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발매까지 약 한 달, 새 옷 갈아입은 '마피아'를 맞이하라
이번 프리뷰 버전에서는 총 6개의 챕터만을 즐겨볼 수 있었다. 자유 주행 모드는 시연해볼 수 없었지만, 특별히 지적할 만한 곳 없는 로컬라이징을 비롯해 원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세대에 걸맞게 잘 리메이크 되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나 원작 '마피아' 시리즈를 추억하고 기억하는 팬이라면 꼭 해봐야 할 타이틀이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새로워진 게임 플레이와 개선된 각종 시스템, 크게 발전한 그래픽과 재녹음된 오케스트라 음악까지 완벽하게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프리뷰 버전 이상의 재미를 본편이 발매된 이후에 꼭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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