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히어로, 이번엔 길드전이다… 넷마블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록일 2020년12월22일 09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카밤이 신작 모바일 게임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를 출시했다. 코믹스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기존의 마블 게임과 달리, 이번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히어로 견습생이 되어 활동하게 되는 것이 특징.

 

그간 슈퍼 히어로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꾸준히 등장해왔지만, 각 히어로의 개성이 너무나도 확연한 탓에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결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나마 한차례 코믹스를 통해 선보였던 여러 '바리에이션' 히어로들이 등장해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준 바. 플레이어가 직접 나만의 히어로를 만들고 전투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게임의 콘셉트는 꽤나 인상적이다.

 

게임포커스가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를 플레이했다. 출시 이전 기대했던 만큼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로운 편은 아니지만, 길드를 중심으로 한 플레이어 간의 협력이나 경쟁 요소가 인상적이다. 추후 얼마나 많은 히어로, 그리고 게임 모드를 공개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협력 또는 경쟁, 명예와 아이템을 위해 싸운다

 


 

게임의 콘텐츠 구성은 간결한 편이다. 중앙 거점을 차지하고 상대의 오브젝트를 파괴하는 방식의 '아레나' 이외에도 데스매치나 협력형 보스 레이드 등의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각 게임을 즐기는 데에 필요한 시간은 5분 내외로 짧은 편. 매칭 역시 AI를 더해주는 방식으로 대기 시간을 줄여 시간이 남는 틈을 활용해 즐기기 좋게끔 배려했다.

 

각 콘텐츠에서는 그에 맞는 보상을 제공하지만, 그 못지 않게 길드를 중심으로 한 플레이어 간의 신경전도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게 만드는 동기가 된다. 자신이 속한 길드원과 협력해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위력을 보여주거나 때로는 협력하면서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 앞으로도 어떤 길드 단위 콘텐츠를 선보일 것인가에 따라 평가가 크게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나만의 히어로 만들기, 다양성은 아쉽지만 흥미롭다

 


 

플레이어가 나만의 히어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만의 차별화 요소다. 게임의 설정상 플레이어는 각 히어로의 세력에 속한 견습 히어로로, 현재 게임 내에서는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헐크', '소서러 슈프림' 등 총 7개의 세력을 선택할 수 있다. 

 

최첨단 슈트를 장착한 '소서러 슈프림'이나 웹 슈터를 쏘는 '헐크' 등 폭 넓은 커스터마이징을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각 히어로 유형마다 두가지 무기만을 지원한다. '아이언맨'의 경우 리펄서 빔과 드론 중 하나를 선택하며, '헐크'는 건틀릿 또는 망치를 장착할 수 있는 것. 커스터마이징의 폭은 좁지만, 원작에 등장했던 다양한 외형의 장비들을 직접 선택하고 착용할 수 있어 나만의 히어로를 만든다는 핵심 콘셉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에 각 미디어마다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만 등장했던 슈퍼 히어로가 아쉽다면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에서는 조금 특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겠다. 각 장비마다 능력치가 다른 탓에 원하는 디자인을 통일시키기 위해서는 꽤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 점은 기존의 RPG와 비슷하니 목적성도 분명한 편이다.

 

다만, 각 영웅마다 역할이 고정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영웅들은 두 가지 무기를 선택할 수 있지만 무기의 종류에 따른 역할 변화가 없는 것. 스킬 구성 정도에만 차이가 생기는데 딜러 영웅을 서포터 역할로 사용할 수 있거나 기존의 탱커를 딜러로 활용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일부 영웅의 경우에는 무기에 따른 외형 변화가 부족한데, '캡틴 아메리카'는 두 무기 모두 방패이며 '스파이더맨' 역시 외적인 변화가 조금 부족하다.

 

뻔한 히어로 게임이 지겹다면 도전해보자

 


 

넷마블을 통해 국내에 서비스 중인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는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히어로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특징이다. 장비에 따른 역할 및 외형 변화가 적다는 점은 아쉽지만,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적은 히어로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조금 색다른 히어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되겠다.

 

아레나 이외에도 플레이어 간의 협력, 경쟁을 유발하는 여러 요소들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길드끼리 게임을 플레이하면 재미가 극대화되기에 친구들과 함께, 또는 같은 한국 지역의 이용자들끼리 뭉쳐 콘텐츠를 돌파해 나가면 조금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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