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마비노기' 유저 대표들 만났다... '밀레시안 간담회' 개최, 2만 2천명 유튜브 시청

등록일 2021년03월13일 18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의 마비노기 관계자들과 마비노기 유저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났다. 

 

넥슨의 '마비노기' 유저들과 개발팀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밀레시안 간담회'가 금일(13일)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넥슨코리아 사옥에서 진행되었으며, 이에 앞서 공식 홈페이지와 커뮤니티에서 2주간 취합된 안건에 대해 직접 답변하고 이후에는 참여한 개발팀 및 유저 대표들의 자유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넥슨 측에서 '마비노기' 민경훈 디렉터를 비롯해 김형선 콘텐츠 팀장, 최태환 기술팀장, 이경선 GM 팀장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유저 측에서는 '마비노기' 유저들이 직접 선정한 유저 대표 5인이 참석해 종료 시간을 설정하지 않은 무제한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의 사회는 게임 캐스터로 잘 알려져 있는 정소림 캐스터가 맡았으며, 최근 가장 게임업계에서 핫한 이슈인 만큼 공식 온라인 생중계 유튜브 채널에는 2만 2천여 명 이상의 시청자가 몰렸다. 기타 개인 채널에도 도합 4,500여 명이 함께 시청해, 총 2만 7천여 명 이상이 간담회를 시청했다.

 


 

민경훈 디렉터 "단시일 내에 적용 가능한 것부터 빠르게 적용할 것"

간담회 시작 직후 민경훈 디렉터는 "유저 분들이 '마비노기'를 사랑하는 것을 알면서도 기다리게 한 것 같다. 실망감을 느끼신 유저 분들께 사과 드리며, 시청자 여러분과 유저 대표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마비노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고 굳게 믿고 있다. 밝은 미래를 위해 발전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경청하고, 성실하게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 앞서 넥슨은 2주간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해당 설문조사에는 1만 9천여 명의 유저들이 참여했다. 객관식 문항 외에, 주관식 문항에서 가장 유저들이 많이 언급한 것은 '세공 도구'였다. 다음으로는 ▲'이벤트'와 ▲'렉' ▲'확률형 랜덤 박스' ▲'수리비' ▲'재능' ▲'콘텐츠 개편' ▲'메인스트림' ▲'밸런스' ▲'종족'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민경훈 디렉터는 단시일 내에 적용할 수 있는 ▲서버 머신 교체를 통한 서버 렉 감소 ▲은행 입금 수수료 삭제 ▲던전의 보상 상향 개편 ▲각 던전 난이도 조절 및 입장 편의성 개선 ▲상향을 전재로 한 '재능' 밸런스 평준화 ▲'재능' 동작 구조 및 스킬 개편 등을 약속했다.

 








 

또 넥슨 사측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의 유료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와 연계되어, '세공 도구'의 랭크, 무기, 종족, 레벨 별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더불어 ▲CS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플레이 미션' 교육 프로세스 구축 ▲업데이트 및 패치 전 검수 단계 추가 ▲유저 대표 5인이 요구한 '세공' 관련 상세 정보 공개도 언급했다.

 

간담회 안건 핵심은 '세공'... 유저 대표단 날카로운 질문 이어져

이 외에 간담회에서 다뤄진 안건 중, 유저들이 직접 성명서를 통해 발표한 7가지 안건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다. 해당 7가지 안건은 ▲고객센터 운영에 대한 불만과 오류 수정 과정 ▲유료 아이템 판매와 관련된 검수 프로세스 ▲세공 도구 확률 ▲일명 '슈퍼 계정'으로 알려진 유저 'Nath' ▲쇼케이스 내용 유출 등이다.

 



 

유저 대표 측은 그동안 '마비노기'를 즐기며 경험했던 불합리한 오류와 버그, 고객센터의 불만족스러운 운영 등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방대한 분량으로 준비하고 직접 이야기하며 개선 및 해명을 요구했다.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내용인 '세공'과 관련해 오랜 시간 유저 대표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정보 공개, 프로세스 개선 요구 등이 이어졌다. 특히 유저 대표들은 상세한 8종의 '세공 데이터 공개 요구 사항'을 공개하고 디렉터에게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정보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유저 대표단은 '세공'은 1회당 약 1천 원에 해당하는 유료 소모성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세공'으로 설정하는 옵션의 기준과 중첩 적용 여부가 저마다 제각각이고 일관성이 없음을 지적했다. 유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컴뱃 마스터리'와 같은 일부 스킬은 중복 적용이 되지 않지만 '듀얼 건 최대 대미지 증가' 옵션은 적용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옵션의 최소값과 최대값을 게임사에서 정확히 공개한 적이 없으며, 유저들이 직접 현금을 사용해 가며 확인하고 데이터를 누적해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버그인지 기획 의도인지 문의 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특정 아이템에 특정 '세공' 옵션이 적용되지 않거나, 사용이 불가능한 '세공' 옵션이 특정 아이템에 부여되거나, 종족 전용 아이템에 해당 종족에 맞지 않는 옵션이 등장하는 등 확률 공개 외에도 '세공'과 함께 게임을 하며 경험했던 각종 다양한 오류에 대해서도 '마비노기' 유저 대표 측의 날카로운 질문이 계속됐다.

 

특히 이러한 '세공'과 관련된 질문을 고객센터를 통해 남겼음에도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현실과 맞지 않는 답변을 받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또한 이렇게 고객센터에 질문을 남겼음에도 몇 주, 몇 달, 몇 년째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세공' 관련 정보 공개 예고... 건의 게시판 상반기 내로 선보일 것

이에 대해서 개발팀 대표 측에서는 3월 내로 확률을 비롯한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 내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확률이 올바르게 적용되고 있는지 비교하고, 또 과거 1년 분량의 로그를 종합하여 과거 확률과 지금 확률이 동일한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민경훈 디렉터는 신임 디렉터로서 '마비노기'의 발전과 즐거운 경험을 위해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세공'과 관련된 사안의 엄중함을 생각하지 못하고 순위를 다소 아래로 생각하는 오판을 했다며, 개인의 욕심이나 커리어를 우선시한 것이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

 



 

또 2년 전 확률 공개를 실제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인적 리소스와 시간의 한계 상 다른 개발을 우선시 하여 미뤄진 것이며, 공식 창구인 고객센터 외에도 건의 게시판을 유저 분들이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상반기 내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되어, 13일 오후 두시 경 시작돼 늦은 시간까지 계속 이어졌다. 간담회 전체 영상은 '마비노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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