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게임은 당연해지고 e스포츠는 특별해진다

등록일 2021년04월02일 13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젠지 이스포츠와 연세대가 e스포츠 컨퍼런스 '더 게임 체인저(The Game Changer)'를 공동 개최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윤태진 교수가 코로나19로 인해 게임과 e스포츠의 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게임의 일상화, e스포츠는 다른 길 걸을 것

코로나19가 글로벌 전역을 강타한 가운데,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새로운 여가 수단으로 부상한 사실은 이미 여러 조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윤태진 교수는 이런 흐름에서 특히 게임이 '일상화'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이 일상화되면서 가볍게 게임을 접하는 소위 '라이트 게이머'가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방치형, 하이퍼캐주얼 등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게임의 일상화가 곧 게임이 취미생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윤태진 교수의 견해다. 윤 교수는 "게임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또 다시 쉽게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게임이 취미 생활이 아니라 휴식에 가까운 가벼운 소일거리가 되었으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활동이 된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드코어 게이머들은 주변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윤 교수는 "앞으로는 하드코어 게이머와 라이트 게이머가 분리될 것이며, 차별이나 혐오 등의 게임 내 문제 역시 앞으로 더욱 눈총을 받는 문화가 형성될 것이다"라며 "저런건 게임이 아냐, 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사람들이 곧 하드코어 게이머라고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게임이 일상화된 가운데, e스포츠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윤태진 교수는 이에 대해 "e스포츠는 게임이라는 뿌리에서 나왔지만, 조금 다른 형태로 자라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는 게임'으로 대표되는 e스포츠의 역할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정통 스포츠 경기가 뜸해진 가운데, 승부 자체를 선호하는 소비자 층이 e스포츠에 주목하거나 게임을 현재 즐기고 있지 않더라도 e스포츠를 시청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윤태진 교수는 "코로나19가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가운데,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해서는 마냥 부정적인 작용만 있던 것은 아니다"라며 "e스포츠는 복합적으로 연결된 산업인 만큼, 경기나 대회를 넘어 즐거움 이상의 무언가를 전달할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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