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이 예상과 달리 매우 고전하고 있다.
넥슨은 20일까지 상장 후 5일 연속 하락하며, 공모가(1300엔) 대비 20% 가까이 하락하며, 첫 날의 기대와 달리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공모가 1300엔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307엔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결국 30엔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후 20일인 오늘까지 5일간 20% 가량 하락하며, 주주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잠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알려지며 아시아 전체의 주식시장이 들썩이며, 결국 보합세로 마감하는 등 외부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김정일의 사망에도 북한 내부 정세가 안정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0일 일본 증시는 상승국면으로 전환됐지만 넥슨의 주가는 오늘도 소폭 하락하며, 1053엔으로 마감했다.
"일본게임이 세계 최고", "일본게임을 따라하고 싶다", "일본에서 성공하면 세계 도전이 가능하다"는 등 일본 시장에 대한 무한 동경심을 내비쳤던 넥슨측의 짝사랑이 일본 투자자들에게는 먹히지 않고 있는 것.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증권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넥슨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투자자도 있다"며, "넥슨의 PER(주가수익비율)이 경쟁기업에 비해 다소 높은 측면도 있다"고 넥슨의 주가 하락을 분석했다.
한편, 국내의 한 애널리스트는 "8조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넥슨의 시가총액이 오히려 투자자들을 위축되게 만든 측면이 있다"며, "일본 투자자들이 넥슨의 시가총액에 비해 넥슨의 매출규모가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