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여전히 강한 왕녀님과 함께 세계 정복,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 '유그드라 유니온' 닌텐도 스위치 버전

등록일 2021년05월18일 10시53분 트위터로 보내기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유그드라 유니온'의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 번역판을 정식 발매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시절,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 여기에 모바일을 지나 닌텐도 스위치까지 발매되었으니 이 정도면 휴대용 게임기는 완전 정복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유그드라 유니온'은 2006년,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발매되었던 스팅(STING) 사의 대표작 중 하나로, 도적 '밀라노'가 왕녀 '유그드라'와 만나 제국을 상대로 반격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임이기에 당연한 내용이지만, 일개 도적과 왕녀가 함께 제국군을 상대로 무패의 기록을 세우는 모습은 아무리 여러 번 게임을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설정이다.

 


 

이번에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 버전은 PSP 버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여기에 닌텐도 스위치 버전만의 특수한 시스템 '비기'가 추가되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게임의 난이도 조절이나 크리티컬 무효화, 포메이션 타입 역전, 주인공 '밀라노'의 클래스 변경 등 소소한 요소들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터치 패널을 통해서도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데, 오히려 이 부분이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차별화 요소가 아닐까?

 


 

게임보이 시절에야 여러 문제들로 인해 어려운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지속적인 개선을 거듭한 결과 이제는 1회차 엔딩을 기준으로 무난한 게임이 되었다. 상성 측면에서 주인공 '유그드라'에게 불리한 시절들만 돌파하고 나면 게임 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무장 중 하나로 거듭나기도 하고, 스테이지 클리어에 실패해도 레벨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도전만 한다면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는 게임이다. 파고들 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전 및 수집 요소도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도트 그래픽을 사용했기에 닌텐도 스위치에서 계단 현상이 심한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최적화 수준은 만족스럽다.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버전을 기준으로 게임을 플레이했기에 일반 버전의 독 모드 또는 휴대 모드에서 어떨지는 아직 미지수. 원작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였던 일러스트, 그리고 도트 그래픽으로 꾸며진 각 캐릭터들은 게임에 꾸준히 몰입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UI는 원작의 것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데, 정보들을 한눈에 파악하기는 조금 어려운 편. 투박한 한국어 폰트도 옛스러움에 한몫을 한다.

 


 

진형을 짜서 한번에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유니온' 시스템, 병종 간의 상성 관계와 날씨 및 지형 등 전략적인 요소들이 많은 편이다. 모든 캐릭터의 능력이 전부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가장 많은 활약을 한 캐릭터에게 추가 능력치를 제공하는 MVP 시스템 및 각종 아이템 덕분에 캐릭터 하나를 밀어줄 수 있는 환경은 보장된 편. 물론 초심자들은 게임의 흐름을 충실히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관 최강자급의 도적과 왕녀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스토리의 개연성, 짜임새는 아쉽지만 옛날 게임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봐야겠다.

 


 

게임은 다운로드 전용으로 발매되었으며, 가격은 2만원이 조금 안된다. 옛날부터 시리즈를 즐겨왔다면 다시 한번 시간을 내 즐겨봐도 의미가 있겠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은 좋아하지만 '유그드라 유니온'의 이름만 들어봤다면 가성비가 좋은 선택이겠다. 그러나 최근 몬스터도 사냥하고 키가 2m가 넘어가는 누나와도 싸워야 하는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출시되고 있으니, 게이머들의 시간이 허락해줄 것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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