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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미국, 독일 시장 공략 나서는 중소 게임사 '콜드블레이즈', 현정민 대표 "해외 진출 중요한 것은 속도와 방향"

등록일 2021년06월02일 09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8년 설립된 중소 게임사 '콜드블레이즈(대표 현정민)'가 미국, 독일 시장을 타깃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냉정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라는 각오가 담긴 사명처럼,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자사의 개발 역량을 본격적으로 알린다는 전망이다.

 

'콜드블레이즈'는 2018년 설립된 중소 개발사로, 업계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현정민 대표를 비롯한 10인 규모로 처음 출발했다. 이후 시장 분석에 기초한 e스포츠 기반 게임 특허를 출원하고, 2개의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등 규모는 작지만 개발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회사는 현재 북미 및 독일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 모바일 캐주얼 RPG를 올해 10월 중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고, 비교적 크기가 작은 국내 게임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은 모든 중소 게임사들이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고, 또 무엇을 내세워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업계 전반의 경험치가 부족한 것이 현실. 이에 게임포커스가 '콜드블레이즈' 현정민 대표와 만나 중소 게임사의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현정민 대표는 "2020년 여느 인디게임 개발사와 마찬가지로 데스벨리에 놓여 있었다"라며 "회사 운영상 공백기가 길었는데,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던 시간이기도 했다. 서비스는 타인(게이머)이 좋아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평가 받기에, 무엇보다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사전에 잘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정착 중인 북미와 유럽 전초기지 독일, 시장 성향 맞춘 신작으로 공략한다

 

콜드블레이즈가 준비 중인 신규 프로젝트 '에픽디오라마'

 

'콜드블레이즈'는 자사가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를 2021년 10월 중 국내 및 해외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와 독일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설 예정. 여느 중소 개발사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크기에 비해 출시되는 게임의 수가 많아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보다 현실적이고 경쟁력이 있는 시장 진입을 고민하던 중 북미와 독일 시장을 선택했다는 것이 현정민 대표의 이야기다.

 

같은 서구권 국가라고 할 지라도 북미 시장과 독일 시장의 상황과 게이머들의 성향은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현정민 대표에 따르면, 북미 시장은 최근 게임을 즐기는 플랫폼이 모바일로 빠르게 확대되고 정착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독일의 경우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가 아직은 작지만,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향후 유럽 게임 시장의 전초 국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알짜배기 시장이라고. 

 

그래픽부터 게임성까지 해외 시장을 겨냥했다

 

이에 '콜드블레이즈'는 북미 및 유럽 시장을 겨냥한 'HOBBY GAME' 장르의 프로젝트 '에픽디오라마(EpicDiorama, 가제)'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HOBBY GAME'이란 유럽 및 북미 지역에서 게이머들이 모여 쉽게 즐길 수 있는 보드 게임 기반의 다양한 장르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짧은 시간을 소비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고 간결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서구권 국가 게이머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이에 신규 프로젝트는 "RPG 장르의 캐주얼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중세 판타지풍의 세계관은 물론 탐험을 통한 성장, 이용자 간의 협력, PvP 등 RPG의 각 요소를 짧은 플레이 타임과 낮은 피로도로 담아낸다는 것이 '콜드블레이즈' 측의 목표다.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간단한 룰에 기반에 결과를 낼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기반으로 하며, 북미 및 유럽 시장을 겨냥하는 만큼 단일 고과금 이용자를 유치하거나 과도한 'P2W(Pay to Win)' 등의 수익 구조는 지양한다는 것이 내부의 개발 방향성이다.

 

국내 시장 리스크만 보고 해외 나서면 안돼,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방향성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점은 많은 중소 개발사들이 공감하는 지점이지만, 막상 도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정민 대표는 단순히 국내 시장이 쉽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서 나서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소규모 개발사가 해외 진출에 나서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명확한 명분과 계획이 있어야 한다"라며 "막연히 한국 시장의 리스크만 보고 해외로 발길을 돌려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방향성'이라는 것이 현정민 대표의 생각이다. 우선 프로젝트를 만들고 해외 시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로 하는 지역에 맞춘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각종 해외 진출 행사를 통해 현지 퍼블리셔들과 정보를 교류하면서 이들이 필요로 하는 장르 및 콘텐츠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현정민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시장이 요구하는 것에는 시각 차이가 있다"라며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방향성을 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정민 대표는 조직 내부적으로 빠르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모바일 시장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어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중소 개발사들에게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라며 "장르 선정도 중요하다.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유행 장르는 이미 누적된 게임이 많기에 게이머들에게 노출될 확률도 적고 경쟁도 불리하다. 유사 장르가 많을수록 해당 장르에 대한 게이머들의 피로도도 누적되기에 무분별하게 유행 장르만을 따라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퍼블리셔의 경우 콘텐츠 볼륨, 개발력, 아트 콘셉트를 중요하게 보지만 해외 퍼블리셔는 타깃 지역이나 연령에 맞는 콘텐츠 그리고 문화적 특성과 수익 모델 등을 고루 보는 경향이 있다"라며 "UA 사전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이후 게임이 효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성을 함께 논하는 것이 가능하다. 초기 퍼블리셔의 수요를 잘 이해하고 개발 방향성을 참고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데스밸리 놓였던 2020년,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개발 구조 지향한다

 


 

한편, 코로나19가 글로벌 전역을 강타한 2020년 게임업계는 이례적인 호황을 맞이했다. 다만, 이는 대형 게임사들의 이야기로 중소 게임사 및 인디게임 개발사들은 여느 때보다 힘든 해를 보내야 했다. '콜드블레이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현정민 대표는 "2020년 여느 인디게임 개발사와 마찬가지로 데스벨리에 놓여 있었다"라며 "회사 운영상 공백기가 길었는데,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던 시간이기도 했다"라고 작년 한해를 기억했다.

 

긴 고민을 끝내고 이제 '콜드블레이즈'는 캐주얼 RPG 전문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규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시장 분석에 기초한 e스포츠 기반 게임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개발사이기도 하다. 현정민 대표는 "훌륭한 개발사들과 비교하면 인력 규모나 커리어는 부족하지만, 미래에는 좋은 역량을 가진 개발사로서 자리잡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회사가 강점으로 생각하는 캐주얼 RPG 콘셉트 이외에도 '콜드블레이즈'는 궁극적으로 셀 스튜디오 형태의 개발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과 게이머들의 수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정민 대표는 "해외 퍼블리셔마다 각자 필요로 하고 전략으로 삼는 장르 및 콘텐츠가 다르다"라며 "퍼블리셔의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에 맞는 유동적인 개발 역량을 갖추는 것 역시 일종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정민 대표는 "투자가 개발에 필연적이었던 지난 프로젝트에서 미흡한 점을 보완해 자체 개발, 퍼블리싱도 염두에 두고 지금의 프로젝트를 개발하게 되었다"라며 "지난 두 번의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개발 방향성이나 콘텐츠 구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재정비한 상황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오픈 마켓의 등장으로 해외 시장의 문턱이 낮아진 가운데, 언어의 장벽을 초월할 수 있는 '게임'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효과적인 무기다. 이에 국내 중소, 인디 개발사들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무대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면밀한 시장 분석을 통해 현지 게이머들이 원하는 장르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인 '콜드블레이즈'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앞으로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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