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로키스튜디오 개발)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이하 리스펙트 V)'의 신규 콜라보레이션 DLC '에스티메이트(ESTiMATE)'가 지난 7월 22일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된 '에스티메이트' 콜라보 DLC는 '소녀전선', '디모', '그루브코스터', '츄니즘', '길티기어', '사이터스' 등 그동안 예고 및 발매됐던 DLC 중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해당하는 DLC다. 정규 시리즈에서는 '포터블 3'가 마지막을 장식했고, 사전에 공개됐던 콜라보 DLC 계획 중에서는 '에스티메이트'가 마지막이었다.
이번 DLC는 로키스튜디오와 에스티메이트 양사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콜라보 DLC와 동명인 회사 에스티메이트는 '디제이맥스' 시리즈와 깊은 인연이 있는 실력파 작곡가 'ESTi' 박진배 대표가 세운 종합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로, 2015년 처음 설립돼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 중에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발매된 '에스티메이트'는 '디제이맥스'의 최대 강점인 수려한 비주얼과 아트 스타일로 무장하고 있었다. 물론 기다린 시간에 비해 5곡만이 수록되어 아쉬움을 남기지만, UI 스킨과 각 곡들의 BGA 등 전체를 아울러 보면 그 완성도와 퀄리티는 한 마디로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TAK'과 'seibin'의 협업으로 완성된 '안아줘', '리스펙트 V'에 합류
'에스티메이트' DLC에는 우선 前 에스티메이트 소속의 가수였던 유키카의 '안아줘(pit-a-pet)'가 수록됐다. '안아줘'는 유키카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서울여자'에 수록된 곡으로, 작곡가 'TAK'과 'seibin'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두 사람은 'Black Swan'과 'ALiCE' 등 기존의 '디제이맥스' 시리즈 수록곡으로도 인연이 있다.
BGA의 메인 비주얼은 독특한 화풍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아티스트 'VIVINOS'가 담당했다. BGA는 유키카의 '네온', '좋아하고 있어요', '예스터데이' 등 인기 곡들의 뮤직비디오 장면 일부를 옮겨 담았으며, 캐릭터가 눈을 깜빡일 때 카메라 속에서도 함께 깜빡이는 등 디테일한 점도 눈에 띈다.
이 외에 '오투잼' 시리즈에 수록된 바 있는 'U-NIVUS'가 '리스펙트 V'에 합류하게 됐다. 'U-NIVUS'는 박진배 대표가 작곡한 곡으로, '리스펙트 V'에 합류하면서 'Mamo.C'와 'SB_ENGINEER'가 협업해 신규 BGA가 제작됐다. 공통 분모가 많은 것을 의식해서인지, 해당 BGA는 박진배 대표가 작곡한 'Ladymade Star'를 오마쥬해 제작되었다는 후문이다.
BGA에는 '탭소닉 탑'의 간판 캐릭터인 '레나'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아이돌로 활동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레나'의 팔색조 같은 미모와 아름다운 의상 그리고 연출들이 인상적인데, 개인적으로 콜렉션에서 뮤직비디오를 집중해서 감상한 몇 안되는 곡이었다.
'헬릭스', '오벨리스크'까지 수록곡 무게감은 '묵직'
함께 수록된 'HELIX'와 'Obelisque'도 완전히 새로운 BGA가 제작되었다. 두 곡은 각각 박진배 대표가 작곡한 'SIN'과 'OBLIVION'의 정신적 후속곡으로 인식되어 왔는데, 이번에 '리스펙트 V'에 합류하면서 매우 높은 완성도의 BGA가 제작되어 이제는 '정신적' 후속곡이 아닌 실질적인 후속곡의 자리에 올랐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나 'SIN'과 'OBLIVION'의 시리즈 곡들을 연달아 플레이 하는 도전과제가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The Clear Blue Sky' 등 '디제이맥스' 시리즈에 다수의 곡을 제공했던 일본 작곡가 '츠카사(Tsukasa)'의 'In My Heart' 리믹스 버전, 'In My Heart ~ESTi Remix~'도 수록됐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박진배 대표가 리믹스를 맡은 버전으로, BGA는 기존 'In My Heart'에 역재생 효과를 추가하여 깔끔하게 편집되었다.
이 외에, 개인적으로는 티저 영상과 메인 화면에서의 음악이 실제 플레이 할 수 있는 곡으로 활용되지 못해 매우 아쉽다. 패턴과 곡을 따로 제작해 내도 될 정도로 수준 높은 퀄리티임에도, 단순히 메인 화면에서만 들을 수 있어 안타깝다. 원래는 메뉴를 바로바로 이동하는 편이지만 '에스티메이트' UI 스킨을 적용한 이후에는 줄곧 이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기자는 주로 6버튼을 플레이 하는데, 6버튼 패턴들을 쭉 돌아보니 패턴과 난이도는 언제나 그렇듯이 완성도 높게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이다.
패턴 중에서는 '불렙'으로 많이 언급되는 곡이 'HELIX'다. 이중에서도 6버튼 'HELIX' 14 SC가 후반부의 한손 데님 패턴으로 악명(?)이 높다. SC 뿐만 아니라 13레벨인 MX에서도 후반부 축연타 패턴이 존재해 높은 정확도를 내기에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SC의 경우 15레벨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인데, 실제로 조정될 지는 미지수다.
'Obelisque'의 경우 14레벨은 '정렙'으로 느껴진다. 적당한 1라인 '롱잡'과 후반부의 역방향 겹계단 패턴이 조금 까다로울 뿐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게 잘 짜여졌다. 'In My Heart ~ESTi Remix~'도 중간에 깜짝 등장하는 동시치기와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떼게 만드는 '롱잡' 등이 특징인데, 13레벨 중에서는 상위에 속한다고 느껴졌다.
압도적인 퀄리티, 이것이 '디제이맥스'의 비주얼이다
수록된 곡의 개수는 그동안 선보여진 콜라보 DLC 중에서도 적다는 느낌이다. 특히나 '오투잼'이나 '탭소닉 볼드'를 플레이 했던 유저에게는 이미 익숙할 곡 라인업이기 때문이 더욱 그렇다.
다만 곡 하나하나의 무게감 만큼은 다른 DLC에 부족함이 없고, '리스펙트' 시리즈의 핵심 가치와 방향성을 생각해 본다면 분명 '오벨리스크'와 '헬릭스' 등의 곡들이 합류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나 수록곡이 적고 키음이 없었던 '츄니즘' DLC가 다수의 SC 패턴과 높은 난이도로 일부 부정적 평가를 상쇄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에스티메이트' DLC 또한 저평가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생각이다. 압도적인 퀄리티의 비주얼을 자랑한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시즌 2의 종료일이 일주일 가량 연기되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즌 3의 내용은 아직 베일에 감춰져 있다. 항상 그래왔듯 수준 높은 비주얼을 보여줬던 로키스튜디오인 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어떤 테마로 꾸며진 콘텐츠들이 추가될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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