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에서 독창적인 콘텐츠로 거듭난 게임 음악, 어디까지 즐겨봤니?

등록일 2021년09월23일 10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게임은 시각과 청각, 플랫폼에 따라서는 촉각까지 이용하는 대표적인 종합 문화콘텐츠 중 하나이다.

 

게임 속 시각적인 요소와 청각적인 요소는 게임의 몰입감과 직결되기 때문에 모든 개발사들이 완성도에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며 더 높은 완성도를 위해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예를 들면 손노리의 대표 공포 게임 '화이트데이'는 故 황병기 명인의 '미궁'을 게임의 배경음으로 사용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했고 그 때의 공포를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아울러 한일 양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뉴에이지 아티스트 양방언은 '아이온', '천애명월도', '일곱개의 대죄 : GRAND CROSS'의 OST 제작에 참여 각 게임의 판타지한 세계관을 음악으로 잘 표현했다.


물론 게임 음악의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음악 콘텐츠만을 위한 물품이나 이벤트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꾸준히 자사 게임 OST 제작에 노력을 기울였고 게임의 스토리와 연계된 OST 앨범 발매 등으로 마니아들의 게임 충성도를 높인 것에 이어 영역을 확장해 K-POP과 연계된 여러 콘텐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스마트조이가 발매한 '라스트오리진'의 OST는 여러 쟁쟁한 아이돌 그룹을 누르고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게임 OST의 완성도를 입증하기도 했다.

 

또한 넥슨은 국내에서 꾸준히 게임 OST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글로벌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일 '미호요'의 원신을 비롯해 라이엇 게임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게임 업체 또한 자신들이 보유한 높은 수준의 게임 음악 공연을 진행하는 등 음악으로 게임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더욱 완벽해진 게임 음악
게임의 OST는 눈에 보이는 그래픽 요소와 달리 게이머들의 게임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막상 오디오 옵션에서 제거하고 게임을 플레이하면 게임을 순식간에 밋밋하게 느끼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음악의 경우 플레이어가 있는 지역을 대표하거나 스토리 모드에서는 플레이어의 감정을 고조시키고 대변하는 역할을 해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일수록 음악은 그 진가를 크게 발휘한다.

 

그렇기 때문이 많은 대작 개발사들이 유명 음악가와의 협업을 통해 플레이어가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음악을 제작하고 있다.

 

엔픽셀은 자사의 첫 작품 '그랑사가'의 스토리에 플레이어가 효과적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파이널 판타지 15', '킹덤 하츠' 등 스토리가 강한 게임에서 활약한 작곡가 시모무라 요코와 손을 잡았다. 시모무라 요코는 그랑사가의 장대한 세계관과 이미지를 음악으로 풀어냈으며 특히 장대한 이미지를 담아내기에 적합한 오케스트라 녹음 방식을 채택 다양한 악기로 이 게임을 최대한 음악에 녹여냈다.

 

여기에 '소녀시대' 출신의 아티스트 태연이 부른 타이틀곡 '운명보다 한걸음 빠르게'를 공개하는 등 게임 출시 전 음악으로 플레이어들의 가슴을 흔들기도 했다.

 


 

앞서 양방언과의 협업으로 일곱개의 대죄 : GRAND CROSS의 OST를 제작했다 언급한 넷마블은 지브리 풍의 감성 모험 RPG '제2의 나라: Cross Worlds(이하 제2의 나라)'에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등 지브리의 음악을 맡았던 히사이시 조가 감수한 색다른 분위기의 OST를 선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넷마블은 히사이시 조를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그의 지휘에 맞춰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이 제2의 나라의 테마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공개해 오리지널 클래식 못지 않은 웅장한 OST의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대규모 개발사 뿐만 아니라 중소 개발사에서도 OST의 중요도를 높게 보고 있어 게임 개발사가 유명 음악가와 손을 잡고 협업하는 사례는 앞으로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 음악으로 재해석 된 게임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순간, 콘서트
최근 게이머들의 소비 패턴이 인게임 콘텐츠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점차 외부 콘텐츠에 대한 소비도 늘어나면서 이네 맞춰 게임사들의 콘텐츠 제작 방식도 달라졌다.

 

오타쿠 문화가 터부시되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현재의 젊은 세대는 2차원 게임과 오타쿠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게임 콘텐츠와 다른 콘텐츠와 융합하는 시도도 거리낌 없이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이는 게임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내외 게임사가 게임 음악 공연과 K-POP 등과의 연게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엔씨소프트의 '피버 페스티벌'이나 라이엇 게임즈의 'K/DA' 등 게임을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 시장을 형성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게임사들은 다양한 방식의 게임 음악 공연으로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게임을 특정 세대가 소모하는 문화 콘텐츠에서 벗어나 온가족이 즐기는 여가 문화로 만들고싶어했던 넥슨은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 등 자사 게임을 클래식으로 편곡한 공연을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게이머와 비게이머,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추억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다수의 인원이 한 공간에 모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오프라인 콘서트의 개최가 다소 주춤한 경향이 있지만 이를 대신해 온라인 공연을 기획하는 게임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오는 10월 진행될 미호요의 '원신' 또한 비록 온라인이긴 하지만 언어의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전세계 게이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호요가 '게임스컴 2021' 현장에서 오는 10월 3일 개최한다고 밝힌 '원신 콘서트 2021'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세계적 재능을 지닌 음악가들이 재해석한 원신의 음악을 약 90분 간 공연하는 온라인 콘서트이다.

 

천위펑이 작곡하고 호요-믹스가 제작한 원신의 OST는 지금까지 발매된 6장의 앨범 모두 게이머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은 수작으로 이번 공연은 원신의 OST를 벨기에 '플랑드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해 관현악기로 편곡된 고풍적인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호요는 본격적인 공연 전 게임스컴 현장에서 이번 콘서트의 첫 트레일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플랑드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살레 필하모닉 드 리에주 홀에서 원신의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게임 음악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또 어떤 게임이 음악을 통해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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