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대표이자 소니의 부사장을 역임해 왔던 히라이 가즈오가 소니의 대표로 선임됐다. 교체 시점은 오는 4월 1일이다.
소니는 지난 1일, 이사회 회의를 통해 히라이 가즈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최고 경영자(CEO) 자리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변화와 성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을 개편하기로 했다"며 선임 이유에 대해 밝혔다.
히라이 가즈오 신임 CEO는 이미 소니의 차세대 대표로 낙점되어 왔다. 1984년 소니에 입사해 마케팅 부서에서 특출함을 보였으며, 1995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재팬을 거쳐 1999년 소니의 미국 게임사업부를 담당했다.
지난해 4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이 해킹돼 전 세계 7,7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도 전면에 나서 사과를 하고 사태 수습을 이끌며 위기를 극복하는 리더십을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소니는 최초의 외국인 CEO 하워드 스트링어가 2005년 6월부터 약 6년 반정도 회사를 이끌어 왔다.
스트링어는 CEO 선임 후 TV, 디지털카메라, PC, 휴대음악 플레이어 등 4개 부문과 SCE를 별도로 두었던 종전 체제를 개편, 소비재 부문(TV, 디지털카메라)과 네트워크&서비스 부문(PC, 휴대음악 플레이어, 게임) 등으로 간소화했다.
하지만 스트링어의 시도는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삼성, 애플에 밀리며 LCD, LED TV 사업이 몇 년째 적자를 냈으며, 게임사업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 또한 PSN이 해킹돼 회사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
히라이 가즈오 신임 CEO 역시 선임 이후 조직을 대폭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LCD, LED TV 사업을 비롯해 PS3, PS VITA역시 인기 상승을 위한 다양한 개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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