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학교폭력 문제는 가정과 학교가 해결해야 할 일"

등록일 2012년02월06일 11시16분 트위터로 보내기


김황식 국무총리가 최근 심각한 학교폭력의 문제는 가정과 학교의 문제이며, 가정과 학교가 서로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오늘(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관계장관을 대상으로 주최한 회의를 통해 학교폭력 근절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의 '쿨링오프제' 도입, 이명박 대통령의 "게임은 공해" 언급 등 학교폭력의 원인을 '게임'으로 돌리는 의견이 거세지는 가운데, 본 담화문 발표에 게임업계의 이목도 집중됐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김 총리의 담화문 속에는 게임이 학교폭력의 원인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김 총리는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해 학교 및 가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에 대해 학교와 가정이 정부와 함께 더욱 노력해 나아가자는 말을 했다.

최근 일부 언론매체를 비롯해 여성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은 게임의 부정적인 자체 인식을 전제로 '게임산업 죽이기'에 열을 올려왔다.

그 결과 '셧다운제', '선택적 셧다운제', '쿨링오프제' 등과 같이 게임업계에 대해 '3중 규제'를 하기에 이르렀고 각 정부부처는 사태의 본질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부처 이기주의로 인한 성과 올리기에만 급급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김 총리의 담화문은 최근 게임업계를 비하하는 정부부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진정으로 학생들과 소통해 학교폭력을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담화문을 통해, 김 총리는 학교폭력의 해결을 위해 학교제도 개선, 학생상담 및 학부모의 지속적인 관심 등을 해줄 것을 당부하며, "모든 원인을 들춰내 모두의 인식과 행동이 바뀔 때까지 정부차원에서 문제를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교 측에는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복수담임제를 마련하고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해 학생 지원에 확대할 계획이다. 인력에 대한 조치실적도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학교가 학교폭력에 대해 간과하고 은폐했을 경우 강력히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김 총리는 부모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맞벌이 부모를 비롯해 결손 가정의 청소년들의 정서적인 부분이 부족함을 강조하며 먼저 다가가 손을 잡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마음으로 소통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어머니와 주로 소통했던 현 가정의 소통방식에 대해 "아버지의 관심 확대와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도록 노력해 달라"며 아버지의 역할 강조도 밝혔다.

이 밖에 김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캠페인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총리는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 학부모가 나설 수 있는 일도 많다.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며, "현장이 움직이고, 사람들의 인식․행동이 바뀔 때까지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지속 점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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