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쿨링오프제' 까지 도입되면서 게임이 사회현상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잘못된 생각이 만연한 가운데,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게임이 원인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소아청소년정신과의 조재일 원장은 오늘(7일), KBS 1라디오 '교육을 말합시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위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
조 원장은 '우리아이 마음 보고서 - 이럴 땐 어떻게 하죠?'라는 주제로 상담을 신청한 중학교 1학년 여자아이의 가출 반복현상에 대해 상담했다.
주제를 통해 등장한 여중학생은, 여름방학 때 사춘기를 겪으며 반항기가 시작돼 친구들과 몰려다니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아이들과 PC방에 어울리며 게임을 하고 이후 가출을 반복하며 부모와 대화가 단절되는 결과를 보였다.
조 원장은 여중학생의 원인에 대해 "가정의 역할이 무엇 보다도 중요하다. 강제로 바로잡기 보다는 학교와 가정의 제대로 된 역할이 중요하다"며, "PC방에 다니며 게임을 즐기는 것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보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6일 발표한 보고서 '다문화가족 아동의 사회적응 실태 및 아동복지서비스 지원방안 연구'에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고민 의논상대로 아버지는 6.1%, 선생님은 1%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상대는 어머니로 46.2%였으며, 친구 및 선배는 24.9%다.
이들은 "진료경험과 연구결과를 통해 학교폭력은 다양한 형태의 정신건강문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피해학생 보호, 가해학생 처벌의 이분법적 사고만으로 접근할 경우 오히려 조기치료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 가해학생들이 진료를 원함에도 불구하고 편견과 오해의 벽에 부딪혀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종합대책에 이에 대한 해결의지나 필요성이 배제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교과부의 전가를 비난했다.
결국, 국내 전문가들 역시 사춘기를 겪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올바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은 학교와 부모의 역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게임산업협회 역시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와 각 부처기관의 잘못된 게임규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올바른 정책 실시를 요구하고 있는 지금, 게임업계, 관련기관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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